산행 지식·장비
3.8 눈에서의 확보방법
힉스_길메들
2012. 3. 1. 05:16
부트-엑스 빌레이 (Boot-Axe Belay)
부트-엑스 빌레이는 갑작스런 추락에 가장 신속하게 대응하는 방법이지만, 이 방법으로 큰 추락의 충격을 잡을 수는 없다. 단 몇초만에 로프를 걸고 픽켈을 박아서 확보자세를 취하도록 숙달해야 실제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다.
1. 픽켈을 설면 윗쪽으로 약간 기울여서 깊숙히 박는다. 피크는 추락의 힘을 받는 방향과 직각이 되도록 유지한다.
2. 픽켈 아랫쪽에서 등반 라인의 옆으로 선다.
3. 윗쪽발을 아래방향의 충격에 대비하는 자세로 샤프트 아랫쪽을 받쳐서 밟는다.
4. 아랫발을 쭉 펴지게 유지한다.
5. 로프를 픽켈에 돌려 감는다.
6. 아랫쪽 손이 제동손(Braking Hand)이 되어 로프를 잡는다.
카라비너-엑스 빌레이 (Carabiner-Axe Belay)
추락에 대한 안정성이 부트-엑스 빌레이와 비슷하다. 짧은 슬링으로 샤프트에 거스히치(매듭)을 하여 픽켈을 깊숙히 박는다. 카라비너가 보이게 슬링을 밟아 준다. 로프는 아랫쪽에서 올라와 카라비너를 통과한 뒤 허리를 돌아 설면 윗쪽의 제동손으로 잡는다. 카라비너-엑스 빌레이의 좋은 점은 추락의 힘이 확보자의 다리쪽으로 향한다는 것이다.
시팅 힙 빌레이(Sitting Hip Belay) 딱딱하거나 무겁고 습기 많은 눈에서 안전한 빌레이 방법이다. 확보자는 엉덩이의 추위와 젖는 상황에 대비를 해야 한다. 확보자는 아랫쪽을 향한 상태에서 다리를 파묻고 자리를 마련한다. 배낭이나 매트리스로 눈으로부터의 한기를 차단시켜 확보자세를 취한다. 그림에서 왼손은 감지손(Feeling Hand), 오른손은 제동손이 된다. 추락시 제동손을 왼쪽허리쪽으로 감는다. ![]() |
스탠딩 힙 빌레이(Standing Hip Belay) 양다리가 확실하게 자리를 잡고 있으면 확보를 할 수 있으므로 시팅 힙 빌레이보다 자세를 잡기가 편하다. 그러나 추락시 확보자가 넘어지는 경향이 있어 안전하지 못하다. 따라서 스탠딩 힙 빌레이는 반드시 자기확보를 해야 한다. 이 확보는 설벽 위를 바라보거나, 내려보거나, 옆으로 향하는 모든 자세가 가능하다. 그러나 위를 바라보는 자세는 추락시 확보자가 로프에 감길 우려가 있어 좋은 방법이 아니다. 아래를 바라보는 자세는 확보자가 로프에 완전히 감기지는 않으며 아랫쪽에서 일어나는 추락상황을 살필 수 있다. 그러나 이때에도 추락에 넘어질 우려가 있다. 이 두 방법 모두 확보자는 사면 윗쪽으로 몸을 기울여 아랫쪽의 추락에 대비해야 한다. 가장 믿을 만한 스탠딩 힙 빌레이는 옆으로 서는 자세이다. ![]() |
코오롱등산학교 원종민(caa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