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지식·장비
4.3 프랑스식 등반기술 (French Technique)
힉스_길메들
2012. 3. 1. 05:20
20세기 초반 프론트포인트가 없는 8발-10발 크램폰밖에 사용할 수 없었던 시절, 주로 프랑스 등반가들에 의해 발전되고 사용해 온 프렌치 테크닉은 보통의 등산에서 사용하지 않는 장비(크램폰)과 근육을 사용하기 때문에 제대로 기술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숙달과 단련이 필요하다.
1950-60년대, 이 기술은 최고의 경지까지 발전되어 예술로까지 표현되기도 했다. 그래서 프론트포인트가 달린 12발 크램폰이 발명되어 프론트포인팅 기술이 보급되었지만, 1970년대까지도 프렌치 테크닉을 고집하던 사람이 있을 정도였다.
오늘날에는 경사에 따라 완경사에서는 프렌치 테크닉, 급경사에서는 프론트 포인팅, 그리고 빙면의 상태에 적절하게 혼합해서 사용하는 상호 보완적인 기술로서 활용되고 있다.
경사각 | 픽 켈 의 사 용 법 | 발 의 자 세 |
15˚이하 15˚- 30˚ 30˚- 40˚ 35˚- 50˚ 45˚- 65˚ 65˚이상 |
삐올레 깐느 (Piolet Canne) 삐올레 깐느 (Piolet Canne) 삐올레 깐느 (Piolet Canne) 삐올레 라마스 (Piolet Ramasse) 삐올레 앙끄르 (Piolet Ancre) 삐올레 뜨락시옹 (Piolet Traction) |
삐에 마르쉬 (Pied Marche) 삐에 당 까나르 (Pied en Canard) 삐에 다 쁠라 (Pied a Plat) 삐에 다 쁠라 (Pied a Plat) 삐에 다시 (Pied Assis) 삐에 뜨르와지엠 (Pied Troisieme) |
![]() |
픽켈을 지팡이식으로 잡고 발은 행진하는 자세를 취한다. 피크는 진행방향으로 향하게 하여 블레이드를 손으로 감싸 쥔다. 픽켈은 몸과 거리를 두고 항상 경사진 사면쪽으로 잡는다. 경사가 가파라지면 양다리를 벌려 올라간다. 이 자세는 오리걸음과 흡사하여 삐에 당 까나르 라고 한다. |
![]() |
경사가 더욱 급해지면 몸을 사면으로 기울여 비스듬히 사면을 오른다. 이때 크램폰(발)은 얼음표면에 수평으로 놓아 발톱(포인트)전체가 얼음에 박히도록 한다. 보통 엣찌를 이용하려 하는데, 그림에서 처럼 크램폰의 포인트 전체가 얼음에 박혀야 하며 각가의 포인트에 체중이 골고루 실려 있어야 한다. (삐에 다 쁠라 = 플랫 푸팅) |
![]() |
픽켈의 헤드를 감아잡기식으로 잡고사면쪽의 손으로는 훼룰부분을 잡아 스파이크를 사면에 찍어 누르고 해드를 잡은 손은 약간 들어 올린다. 체중은 약간 픽켈에 기대듯이 얹어주고 스파이크는 멀리 찍어 주며 경사진 쪽의 발를 먼저 앞으로 옮겨 준다. |
대각선으로 오르다 방향을 전환할 때, 발자세는 삐에 당 까나르 자세를 취한다.
![]() |
경사가 가파라지면 픽켈을 휘둘러 피크를 얼음에 꽂아서 픽켈을 잡고 균형을 유지한다. 크램폰은 계속 발톱전체가 얼음에 박히도록 하며 스텝은 픽켈에 가까운 발부터 이동한다. 픽켈은 가능한 한 높이 찍고 경사진쪽의 손으로는 헤드를, 다른 한손으로는 훼룰 부분을 잡아서 약간 들어 주며 몸을 올린다. 빙벽에 피크를 박을 때와 뺄때 균형유지를 위해 한손을 빙면에 대어도 좋다. 삐올레 앙끄르 기술은 플랫푸팅의 프랑스식 등반기술중 가장 급경사를 오르는 기술이고 그 이상의 급경사에서는 프론트 포인팅을 사용한다. |
![]() |
삐에 다시(Pied-Assis) 픽켈을 뽑아 체중과 균형이 두발에만 걸리게 될 때의 자세가 삐에 다시(Pied-Assis)이다. 이때 위쪽의 다리를 엉덩이밑에 위치하게 하고 아래쪽 다리는 쭉펴서 체중을 지탱토록 한다. 삐에 다시 자세는 휴식을 취할때도 사용된다. |
코오롱등산학교 원종민(caa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