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만 적게 먹어도 암 걸릴 확률 ‘뚝’
소금을 적게 먹는 식생활, 절주, 금연, 적절한 운동, 적절한 몸무게 유지.
건강에 좋은 생활 습관 다섯 가지 가운데 하나라도 실천하면 암에 걸릴 확률이 크게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국립암연구센터는 8만여명의 생활 습관과 암 발병의 관계를 관찰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14일 밝혔다.
연구진은 1990년대 중반부터 2006년까지 10여년 동안 이와테현, 나가노현, 오키나와현, 오사카부에 사는 45~74세 사이 남성과 여성을 대상으로 건강에 좋은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있는지를 조사했다.
절주는 일본 청주 1잔 정도를 1주일에 6회 정도 마시는 경우를 기준으로 삼았고, 운동은 남성은 하루 1시간 이상, 여성은 서 있거나 걷기 3시간 이상을 기준으로 잡았다. 적절한 체중은 체질량지수(BMI)가 남성은 21~27, 여성은 21~25인 경우다.
연구 결과 이 같은 습관 중 한 가지도 실천하고 있지 않거나 한 가지만 실천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을 100%로 한다면 두 가지를 동시에 실천하는 이들이 암에 걸릴 확률은 여성과 남성 모두 14% 정도 낮아졌다.
한 가지 습관을 더 실천할 때마다 암에 걸릴 확률은 더욱 낮아졌다. 좋은 습관 세 가지를 동시에 실천할 경우 남성의 암 발병률은 72%, 여성은 73%로 낮아졌다. 네 가지를 실천할 경우 남성은 61%, 여성은 68%까지 암 발병률이 낮아졌다. 다섯 가지 습관 모두를 실천할 경우 남성의 암 발병률은 43%, 여성은 37%까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노인들도 습관을 바꿀 경우 암에 걸릴 위험이 줄어든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현재 상태에서 한 가지만이라도 생활 습관을 바꾸면 암에 걸릴 위험은 확실히 낮아진다”고 말했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