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 헬스
담배 좋아하다가 정신병 생긴다
힉스_길메들
2012. 3. 28. 22:02
유럽연구팀, 줄담배 피우면 정신분열증 발생확률 높아진다고
영화 '카사블랑카'에서 레인코트를 입은 험프리 보가트가 우수어린 눈빛으로 담배 한 대를 꼬나물고 있는 모습은 관객들의 찬탄을 불러일으켰다고 한다. 탐정의 대명사로 불리는 '셜록 홈즈'의 트레이드 마크 중 하나도 담배파이프다. 셜로키언들에 따르면 홈즈는 상당한 줄담배 애호가였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멋진 모습들만 상상하며 담배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담배는 '백해무익'이라고 할 정도로 각종 질병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 때문에 흡연자들이 줄고 있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끽연하고 있다.
이런 끽연자들도 담배를 끊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최근 유럽 공동연구진이 흡연이 정신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스위스 취리히의대 보리스 쿼드나우 교수와 독일 쾰른대 조지 윈터러 교수 공동연구팀은 담배를 피는 사람이 담배를 피우지 않는 이들에 비해 정신분열증이 심해질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26일자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과거 정신분열증을 앓았거나 현재 앓고 있는 환자 1821명을 대상으로 작은 소리를 냈을 때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알기 위해 뇌파를 측정했다. 정신분열증이 있는 사람은 감각신호를 인식하는 ‘TCF4 유전자’에 이상이 있기 때문에 자신이 느끼는 주변 상황에 청각이나 촉각 같은 모든 감각이 민감하게 반응해 지나친 망상을 한다.
담배를 피지 않는 집단은 작은 소리를 뇌에서 인식하지 않는 등 정상인과 크게 다르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흡연 집단은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특히 체인 스모커라고 불리는 줄담배를 피우는 이들은 소리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했다.
쿼드나우 교수는 “담배는 TCF4라는 감각 유전자가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만든다”며 “앞으로는 담배도 정신분열증을 일으키는 중요한 요인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가희 기자 solea@donga.com
많은 사람들이 이런 멋진 모습들만 상상하며 담배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담배는 '백해무익'이라고 할 정도로 각종 질병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 때문에 흡연자들이 줄고 있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끽연하고 있다.
이런 끽연자들도 담배를 끊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최근 유럽 공동연구진이 흡연이 정신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스위스 취리히의대 보리스 쿼드나우 교수와 독일 쾰른대 조지 윈터러 교수 공동연구팀은 담배를 피는 사람이 담배를 피우지 않는 이들에 비해 정신분열증이 심해질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26일자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과거 정신분열증을 앓았거나 현재 앓고 있는 환자 1821명을 대상으로 작은 소리를 냈을 때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알기 위해 뇌파를 측정했다. 정신분열증이 있는 사람은 감각신호를 인식하는 ‘TCF4 유전자’에 이상이 있기 때문에 자신이 느끼는 주변 상황에 청각이나 촉각 같은 모든 감각이 민감하게 반응해 지나친 망상을 한다.
담배를 피지 않는 집단은 작은 소리를 뇌에서 인식하지 않는 등 정상인과 크게 다르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흡연 집단은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특히 체인 스모커라고 불리는 줄담배를 피우는 이들은 소리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했다.
쿼드나우 교수는 “담배는 TCF4라는 감각 유전자가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만든다”며 “앞으로는 담배도 정신분열증을 일으키는 중요한 요인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가희 기자 sol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