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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치료에도 안 낫는 통증, 수술로 해결

힉스_길메들 2012. 4. 4. 22:14

약물·시술 등 온갖 치료에도 가라앉지 않는 통증은 수술 치료가 방법이다. 수술에 대한 위험 부담이 있기 때문에, 보통 아이를 낳는 수준의 진통 이상이 여러 치료에도 불구하고 6개월이 넘도록 가라앉지 않을 때 수술한다.

서울아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신진우 교수는 "수술로 가능한 빨리 통증을 없애야 신경 자체의 변화를 줄여 치료 효과가 높다"며 "수술 전 일정기간 테스트 기간을 거치기 때문에 수술 후 95% 이상이 통증 치료 효과를 본다"고 말했다.

통증수술은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 모든 통증수술은 부분마취로 하지만, 뇌 부위는 뇌의 신경·혈관 손상 등의 위험이 높아 대학병원 신경외과에서 가능하다. 척수 부위는 대학병원 마취통증의학과와 동네의원 마취통증의학과와 신경외과에서 이뤄진다.

▷신경자극기삽입술 = 통증 신호를 교란하는 전기자극을 만드는 자극발생기를 몸 안에 심는 수술이다. 수술 전 2주간 외부자극기를 써서 신경 교란 효과가 있는지 확인한 뒤 효과가 있을 때만 시술한다. 리모콘으로 자극 강도 등을 조절할 수 있다. 피부층에 심은 자극발생기의 배터리는 7~10년마다 교체한다. 통증 자극을 뇌로 전달하는 척수에 특수 전극을 삽입하고 배에 자극발생기를 심어주는 척수자극술을 가장 널리 쓰이고 가장 먼저 시도되는 통증수술이다. 또 대뇌 피질에 특수 전극을 넣고 쇄골 피부층에 자극발생기를 심어서 전기자극을 주는 대뇌피질자극술도 있는데, 신경자극술로 효과가 없을 때 한다.

▷뇌심부자극술 = 뇌 깊숙한 곳에 특수전극을 넣는 주는 수술로, 대뇌피질자극술과 유사한 치료이다. 그러나 순천향대병원 신경외과 박형기 교수는 "뇌가 공포 상황일 때 다른 감각에 둔해지는 것을 이용한 치료 원리로 뇌 깊은 곳을 자극해 엔돌핀 분비를 촉진하는 등 통증 회로 상위 부분을 자극해주는 치료"라며 "특히 난치성 군발성 두통에 효과가 높다"고 말했다.

▷방사선수술 = 감마나이프나 사이버나이프로 고용량의 방사선을 쏴서 통증을 유발하는 특정 신경을 파괴하는 치료이다. 삼차신경통 환자 90% 이상에서 통증 조절 효과를 보는데, 삼차신경이 나오는 부분에 방사선을 쏴서 신경을 죽이면 통증이 크게 준다.

▷약물펌프삽입술 = 마약성 진통제를 담은 약물펌프와 주입관을 각각 배와 척수에 심는다. 신경 외에 다른 부위에는 약이 가지 않으면서 먹는 약의 100분의 1로 통증이 조절되는 장점이 있다. 보통 2~6개월마다 약물펌프에 바늘을 찔러 넣어 약을 보충해주며, 배터리는 7~10년마다 교체한다.

/ 김경원 헬스조선 기자 kkw@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