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로 지키는 건강 ①]비타민B1 풍부한 돼지고기로 춘곤증 이기자
매년 그렇듯 봄이 오는 소리는 꽃으로부터 들려온다. 겨울의 긴 잠에서 깨워나 기지개를 펴는 소리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겨울에 움츠려 있던 신체는 봄 기운이 완연해지면서 활동량이 왕성해진다. 이맘때면 항상 찾아오는 손님 그것은 춘곤증이다. 신체의 대사가 활발해지고 활동량이 많아지면서 생겨나는 일시적인 환경부적응 상태의 피로증세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춘곤증의 증상은 입맛이 없어지고 몸이 나른해지면서 기운이 없어지는 것으로 나타난다. 환경부적응에 따른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원인이다. 사람이 섭취하는 영양소 중에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물질이 있는데 그것은 비타민B1이다. 정신비타민이라 불리는 이유이다. 또한 비타민B1은 탄수화물의 대사를 도와 에너지원으로 사용케 함으로써 활력을 증진시켜 신체의 무기력함을 벗어나게 할 수도 있다. 비타민B1이 부족하면 기억력 감퇴, 소화장애, 복통, 변비 등이 생길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렇다면, 비타민 B1이 많은 음식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일반적으로 비타민하면 떠오르는 음식은 채소와 과일이지만, 채소와 과일의 비타민B1은 극히 제한적이다. 일일 비타민B1의 요구량은 성인의 경우 약 1mg정도인데, 돼지고기 100g당 약 0.7~0.8mg의 양이 있어 쇠고기와 닭고기에 비해 6~10배 정도 많이 들어있다. 돼지고기 1인분 기준인 150g을 섭취하면 일일 섭취량을 충족할 수 있을 만큼, 비타민의 종결자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날씨가 우중충하고 기분이 울적한 날에 소주 한 잔에 돼지고기 한 점이 생각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돼지고기' 하면 흔히 떠오르는 삼겹살. 건강을 중요시하는 요즘, 기름이 많다는 이유로 삼겹살 먹기를 꺼려하는 경향이 있지만, 1~2주에 한번 정도 먹는 삼겹살은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봄철 춘곤증으로부터 벗어나 몸과 정신을 건강하게 하기 위해 비타민B1이 풍부한 고단백 돼지고기를 즐겨보는건 어떨까?
/ 헬스조선 편집팀 hnews@chosun.com
기고자=선진포크식육연구센터소장 문성실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