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직하고픈 기록

'육종용'이 뭔데 정력제라 할까? [신재용의 TV 동의보감]

힉스_길메들 2012. 10. 9. 14:38

육종용은 양귀비, 그리고 중국의 많은 궁녀들이 은밀히 애용했다고 전해져 내려오는 약재로 일명 '사막의 인삼'으로 불려지고 있다. 주로 중앙아시아의 높은 산 음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 기생식물의 하나이다.

 

이것을 정력증강의 요약으로 사용하게 된 것은 그의 생김새가 남성의 그것과 너무 흡사할 뿐 아니라 그 끈적거림 정도나 냄새마져 남성의 그것과 너무 닮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숫고양이가 이것을 즐기기 때문에 이 약물 속에 성 유인물질이 함유되어 있을 것으로 생각했던 까닭이었을 것이다. 사실 육종용은 교감신경을 강하게 하고 고환을 흥분시키는 작용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땅 속에 정기를 듬뿍 흡수한 금덩어리같이 신비로운 약재로 맛이 달고 성질이 온화하며 영양분이 풍부하다. 보신의 묘약, 항노화의 기묘한 작용이 있고 선약의로 알려져 있다.

 

어쨌든 육종용은 성욕이 감퇴되고 발기부전, 조루증 등이 있을 때 쓴다. 정력이 쇠약하면서 허리가 아플때나, 음낭이 축축하고 소변이 때 없이 나오며, 때로는 붉고 땔는 탁한 쌀뜨물처럼 보일 때도 쓴다.

 

<동의보감>에서는 '오장육부의 기운을 키우고, 강음익정해서 자식을 많이 생기게 한다'고 표현하고 있다.

 

육종용은 주로 중앙아시아의 높은 산 음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 기생식물의 하나로 교감신경을 강하게 하고 고환을 흥분시키는 작용이 있음은 이미 설명하여 알고 있을 것이고, 어쨌든 육종용은 다음과 같은 증상에 두루 쓸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뼈 마디마디가 오싹오싹하고 아랫배가 팽창해지고 식용부진과 소화불량 등이 나타나면서, 가슴도 답답하고 어지럼증과 귀울림이 있으며 봄이나 여름에 손발이 뜨겁고, 가을이나 겨울에는 손발이 차며, 성욕이 감퇴되고 발기부전, 조루증 등이 있을 때 쓴다.

또 정력이 쇠약하면서 허리가 아플때, 음낭이 축축하고 소변이 때 없이 나오며, 때로는 붉게 때로는 탁한 쌀뜨물처럼 보일 때도 쓴다.

 

민충정공으로 알려진 민영환대감댁에는 대대로 전해져 오는 가전비방이 있었다고 한다. 정력의 비약으로 유명했던 이 가전비방은 '오행단'이라는 처방인데, 약물을 오행에 맞추어 배합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토에 해당하는 소힘줄, 수에 해당하는 두렁허리, 목에 해당하는 누에나방, 그리고 화에 해당하는 육종용 등을 해마다 뿔도마뱀 등과 함께 꿀로 알약을 빚었다는 것이다.

 

물론 이 처방대로 만들어 먹기는 어렵다. 그래서 그냥 술에 담가 약주로 만들어 먹거나, 육종용처럼 생김새가 남성의 그것과 흡사할 뿐 아니라 특이한 최음성 냄새마저 풍긴다는 쇄양이라는 약재와 함께 가루내어 4g씩을 따끈한 술로 복용해도 좋다.

 

* 육종용이 뭔가?

육종용은 열당과에 딸린 기생식물의 하나다. 기생식물의 하나이기 때문에 일설에는 야생마의 정액이 떨어진 습지에서 기생한다고 믿어지고있다. 줄기는 살찌고 기둥 모양이어서 남성의 그것과 아주 흡사하게 생겼다. 잎은 비늘같이 어긋매겨 나오는데 줄기와 함께 엽록이 없어 푸른빛이 전혀 없고 누런 갈색을 띤다.

여름에 줄기의 맨위에 이삭 모양으로 몰려서 핀다. 폐병에 유효하다고 하는데, 노인성 변비에 효과가 크며, 특히 강장제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