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진탕에 걸리면 정말 머리가 나빠질까?
가수 김종민이 초등학교 시절 뇌진탕을 겪은 사연을 공개했다.
김종민은 지난 16일 방송된 KBS ‘승승장구’에 출연해 “초등학교 시절 뛰어내리는 것을 좋아했는데 하루는 턱부터 떨어져 뇌진탕에 걸렸다”며 “이가 다 부러지고 머리를 다친 후 이틀 간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말했다. 이어 “뇌진탕 전까지는 공부도 꽤 하는 편이었는데 이후 삶의 모든 의욕이 떨어졌다”고 고백했다.
일반적으로 뇌진탕으로 불리는 이 병은 외상성 뇌손상인데, 뇌의 구조의 이상을 초래하지 않는 뇌의 일시적인 기능부전이며 주로 의식 소실을 동반하는 병이다. 즉, 뇌에 충격이 가해져서 ‘뇌가 놀랐다’고 이해하면 쉽다.
병의 원인으로는 교통사고, 산업 재해, 스포츠 손상 등 각종 사고에 의한 외상성 뇌손상 환자가 대부분이다. 머리 부분의 외상에 의해 발생하지만 뇌 실질에 출혈 등의 이상이 발생하지는 않는 한 신경계의 일시적인 기능 손실 외에는 후유증이 없다.
고려대 구로병원 신경정신과 임상심리실 연구팀이 발표한 <외상성 뇌손상 환자의 기억기능 연구>에 따르면 뇌진탕 증상은 경중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인지, 정서, 행동, 사회 기능에서 일시적인 장애를 초래한다. 특히 인지적 문제에서 기억력, 주의력, 정보처리능력 그리고 문제해결 및 실행 능력에 문제를 보인다.
뇌진탕이 발생하면 다른 합병증이 발생하지는 않는지 관찰하면서 경과를 살핀다. 당장은 출혈 등이 없을 수 있지만 사고 후 1~6개월 사이 두통과 함께 여러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당장 아프지 않아도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평소 뇌진탕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린이의 경우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지 않도록 부모님의 주의가 필요하다. 성인의 경우 산업재해, 교통사고로 인한 뇌진탕 발생이 높으니 공사장 등 위험요소가 있는 곳에서는 머리를 주의한다. 또 운동경기 중 점프 후 떨어져 뇌진탕에 걸릴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lks@chosun.com 최형창 헬스조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