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하다고 교만하지 말고 불리하다고 비굴하지 말라.
자기가 아는 대로 진실만을 말하여 주고받는 말마다 악을 막아 듣는 이에게 편안과 기쁨을 주어라.
무엇을 들었다고 쉽게 행동하지 말고 그것이 사실인지 깊이 생각하여 이치가 명확할 때 과감히 행동하라.
함부로 성내거나 남을 질투하지 말며 이기심을 채우고자 정의를 등지지 말고 원망을 원망으로 갚지 말라.
위험을 직면하여 두려워 하지 말고 지혜와 용기로 대처하며 이익을 위해 남을 모함하지 말라.
객기(客氣)부려 만용(蠻勇)하지 말고 허약하여 비겁하지 말며 지혜롭게 중도의 길으 가라.
이것이 지혜로운 이의 모습이니 지나치게 사나우면 남들이 꺼려하고 너무 나약하면 남이 업신여기나니 사나움과 나약함을 버려 중도(中道)를 지켜라.
때에 따라서는 벙어리처럼 침묵하고 임금처럼 위엄있게 말하며 사태를 판단할 때나 위기 가운데서 눈처럼 냉정하고 태산처럼 침착하며 하고있는 일에 불처럼 뜨거워라.
자기 자신 속에 있는 부처님을 보아서 하늘같은 자부심을 갖고 모든 이웃의 마음속에 있는 부처님을 우러러 누운 풀처럼 자기를 낮추어라.
그 어떤 역경도 능히 참아 이겨내고 형편이 잘 풀릴 때 언행과 처신을 더욱 조심하라.
아끼고 절약하되 재물을 오물처럼 볼줄도 알고 터지는 분노를 잘 다스려라.
때로는 마음껏 풍류를 즐겨서 이웃과 기쁨을 함게하며 세상살이 가운데 사슴처럼 조심할 줄 알고 불의나 부정 앞에서 호랑이처럼 무섭고 용맹하라.
세상의 흐름과 자신의 처지를 살필 줄 알고 부귀와 쇠망이 교차함을 알라.
이것이 지혜로운 불자의 삶이니라.
< 잡보잠경 제4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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