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 싱글·임도

싸리의 개화산& 봉제산, 방화대교남단에서

힉스_길메들 2005. 12. 17. 21:54

 싸리의 개화산& 봉제산, 방화대교남단에서 13시에 칼출발한단다.

 

아침에 서둘러 일원동#에 들러 자전차를 손보고 주문한 동계용클릿신발을 사고는 집에 돌아오니 11시다.

집을 나서기 전에 아내에게 고구마를 그릴에 구워 준비해 달라고 부탁하고는 나갔기에 돌아와서는 서둘러 배낭에 사려 넣고는 바로 출발한다.

양재천에 내려서니 날씨가 만만치 않다. 예년의 12월 평균기온 보다도 훨씬 낮은 날씨가 연일 계속되고 있는데 오늘따라 바람마져 드세게 불고있다.

 

탄천을 돌아 한강으로 들어서니 바람에 일렁이는 강심의 물결은 파도를 방불케하고 있다. 애마의 은륜은 아무리 페달링해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급기야는 7km/h까지 떨어지고 무리하게 밟은 엔진은 허벅지에 통증을 유발하고 있다.

바람은 갈길 바쁜 마음을 막고 추운 날씨는 손끝과 발끝에 통증을 안겨 주는데 그놈의 약속시간 때문에 자장구에서 내려서서 비비지도 몬하구 마음만 바쁘다.

 

약속의 시간은 점점 다가온다. 여의도를 지나는데 미운청년 둘이서 일렁이는 한강의 강심을 바라보고 있다가 나를 발견하고 지나는 내게 다가와 사진 한장 찍어 달라고 부탁을 해 온다.

마음은 바쁘지만 그들의 부탁을 저 버릴 수없어 애마에서 내려서는 시린손, 아니 절인손에 장갑을 벗어 일렁이는 강심을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찍어 주고는 그들에게 확인 시켜주니 고맙다 인사를 한다.

그들의 인사를 받고 보니 사진을 찍어 주기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사진 찍어 달라는 그들의 부탁을 못들은체 하고 지나쳤다면 사납고 을씨년스런 날씨와 함께 얼마나 욕을 했겠나 싶다.

 

성산대교를 지나 가양대교를 통과하니 약속시간 지나가고 있다. 해서 애마에서 내려서는 홀더의 손폰으로 전화를 할까 ! . 하다가 그나마의 시간이라도 줄인다 여기며 댓글의 약속을 봤으니 기다리다 지치면 손폰이 울리겠지 하며 걍 달린다. 달려 봤자 10km/.h 내외지만. . .

방화대교밑에 도착하여 시계를 확인하니 13시15분경이다. 사방을 둘러보았으나 울횐님들의 모습이 없다.

 

서둘러 홀더의 손폰에 전화를 하여 매점앞에 있다하니 들머리에 있는데 금방 갈테니 매점에서 기다리란다. 해서 컵라면을 주문하여 대충 풀어서는 라면을 집는데 손이 곱아 면을 잡을수 없어 포크 처럼 젓가락에 말아서 라면을 먹는다.

날씨가 얼마나 춥던지 온수에서 뽑아 컵에 부은 국물이 뜨겁지가 않다. 컵라면의 라면만 다먹을 즈음해서 홀더가 나타난다. 국물 한모금 마시고는 함께 출발하여 회원들이 모여있는 들머리에 도착하니 우리의 번짱인 싸리와 상사화(나중에 안 일이지만 보더스의 어머니), 롯데님, 자하문님이 나를 기다리다 반갑게 마중하신다.

 

싸리는 장갑을 벗어 두손으로 비벼 손을 녹여 주고 롯데님은 보온병에 담아 오신 꿀물을 따라 주신다. 그들의 따스한 정을 온몸으로 느끼는 순간이다.

이들은 나를 기다리면서 얼마나 추위에 떨었겠는가 ?. 잠시 몸을 녹이고 개화산을 업힐한다. 헌데 롯데님이 배낭을 놓고는 먼저 업힐을 개시한다. 해서 상사화님이 배낭을 메고는 업힐한후 롯데님을 만나니 롯데님이 웃으시며 배낭을 받으신다.

 

개화산은 내가 방화기지에 근무하면서 산악마라톤을 즐기던 곳이다. 허지만 자전차로 라이딩을 하려니 새롭기만하다.

롯데님이 산중에서 1차 만나 당신은 쉬운 코스 왼편으로 오르려니 빡센 곳으로 라이딩을 할 사람은 오른편 길로 돌아 가라 하니 홀더와 상사화님, 자하문님이 뒤를 따르고 내가 그 뒤를 따른다.

여기서 다운/업을 하면서 체인이 벗겨져 체인을 끼우는 도중에 앞선 팀원들을 잃어 나홀로 길을 찾아 진행하는 완전히 선두를 놓쳤다.

 

해서 아는 길로 군부대앞을 지나 산정의 진지에 도착하니 아무도 없다. 진지는 넓은데 강바람이 드세게 산정으로 불어온다.

여기서 잔차로 잠시 운동을 하고 있으려니 자하문님이 나타나시더니 상사화님, 롯데님, 싸리님, 홀더가 모습을 드러낸다. 아마도 홀더는 나를 기다리다가 늦었으리라.

홀더가 내가 다른길로 빠져서 불렀으나 못듣고 혼자 사라졌노라고 한다.

진지 아래에서 웅크리고 앉아 가져온 간식을 내어 놓는다. 싸리는 롤케익을 상사화님은 날고구마를 나는 군고구마를 꺼내 나누어 먹는다.

 

진지를 떠나 약수사옆길의 계단길을 홀더가 내려간다. 자하문님이 뒤 따르고 내가 뒤따라 내려선다. 아찔한 느낌에 순간적으로 잔차에서 내렸다가 재차 시도하여 넘어지고 뒹굴 생각으로 단숨에 내려서니 한방에 도착한다. 이렇게 내려서니 홀더가 위험한 길은 뒤따라 오지 말라고 한마디 한다.

계단 내려오기를 성공한 것을 볼때 MTB 기술과 실전 경험이 필요 하지만 할 수 있다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개화산을 내려서 맞은편 봉우리를 올라치니 그곳에서 꿀레님을 만난다. 꿀레님이 도착하여 손폰을 하였으나 싸리님과 통화가 안된 모양으로 혼자서 찾아 헤멘듯 싶다. 꿀레님과 반갑게 인사하고 사진을 찍고 라이딩을 나머지 라이딩을 마무리하고는 아파트 뒤로 내려선다.

봉제산라이딩은 날씨가 추운 관계로 다음으로 미루고 오늘은 이만 헤어지기로 하여 자하문님이 돌아 가고, 싸리님과 상사화님은 승용차편으로  나를 비롯하여 롯데님, 꿀레님, 홀더가 한강둔치를 달린다.

 

올때는 맞 바람이 불더니 갈때는 바람이 없는듯 20km/h가 넘는 속도로 진행된다.

롯데김님, 꿀레님, 홀더와 안양천 갈림길에서  헤어져 나홀로 한강둔치를 달려 집에 도착하니 17시경이다.

오늘 저녁에 문산에서 19시에 동심회(고향 불알친구 모임) 모임이 있어 집에 들어서서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 입고 나니 아내가 무엇보다도 좋아한다.

 

잔차져지를 입고 땀 냄새 풍기며 동심회 모임에 간다는 것에 영 못마땅해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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