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야로 뚜벅뚜벅

모처럼 아내와 청계산 산행

힉스_길메들 2006. 5. 8. 21:41

모처럼 아내와 청계산 산행

 

울트라500km도전에 실패하구 어제는 온종일 쿨쿨. . .

이른 아침 창밖을 보니 하늘이 쾌청하다. 잔차를 끌고 나가고 싶어 조반을 먹으며 아내에게 이야기를 꺼내니 아내는 운동(탁구)을 다녀와서 점심을 먹고는 청계산에 다녀 오자고 하여 오전에 다이어리를 정리하고 아내가 돌아 오기를 기다려 점심을 함께하고 14시에 청계산옛골로 승용차를 몰고 향한다.

 

옛골의 고속도로밑에 승용차를 세워놓고는 이수봉능선으로 걸음을 옮긴다.

요즘 잔차를 타느라고 등산을 게을리하여 근육이 많이 노쇠하였으리라 여기며 옛골의 주변을 둘러보니 많은 식당이 늘어서 있어 분위기가 새롭다.

금토동으로 넘어가는 고개를 따라 올라 가다가 능선자락으로 올라 붙는다. 처음부터 계단으로 시작되는 등산로가 숨을 몰아쉬게 한다.

 

능선을 올라서니 한가로운 등산로가 열려있다. 등산객들도 거의가 없어 mtb를 하였슴하는 마음이 간절하게 만드는 그런 싱글길이다. 등산로 주변에는 철쭉꽃이 어느새 지기 시작하여 꽃잎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정상쪽으로 올라서자 그래도 높이 있어 그런지 철쭉이 연분홍 꽃잎을 간직한채 뭉틍그래 피어있고 오른편으로 만경봉이 왼편으로 국사봉이 능선으로 연결되어 산록은 짙푸르고 이름 모를 산꽃들이 여기저기 앙징맞게 피어있다.

 

이수봉에 올라서니 아이스케잌을 팔고 있는 노점이 있어 아내와 천원짜리 깨끼 하나씩 사먹고는 다시 오른다.

헬기장을 지나서 청계사삼거리에 오르니 어느 등산객이 자기가 장가가면서 국수를 내었노라고 먹고 가라고 유혹을 한다.  막걸리 한잔에 깍두기로 비빔국수를 한그릇 먹고는 하산을 시작한다.

동자샘에서 샘물을 한잔 마시고 시멘트 포장길과 계곡길이 있었으나 계곡길을 향해 내려선다.

 

바위를 조심스레 내려서서는 앞에서서 가고 있다가 뒤돌아 아내가 내려서는 모습을  살펴보니 엉거주춤 거리며 내려선다. 잠시후 비명소리가 들리기에 뒤를 돌아 보니 아내가 미끄러져 누어있는 모습이 두 눈에 잡힌다. 안 다쳤는지 궁금하였으나 크게 다치지는 않았으리라 여겨진다.

그자리에서 아내가 일어나기를 기다리며 아내의 상태를 살펴보니 오른쪽 눈 밑으로 찰과상이 조금있다.

아내의 히스테리가 시작된다. 아프다며 아내를 보호하지 않고 앞서 갔다고 타박이다. 넘어지고 자빠지는 것이 누구의 탓인가?. 본인의 실수로 일어나는 것을

 

아내는 한번 넘어지더니 더욱 움추러 들어서는 걸음이 조심스럽다.

투덜대는 아내를 놀리며 구슬리며 공주 모시듯이 살피며 청계산을 내려선다.

승용차가 있는 곳으로 내려와서는 승용차에 몸을 싣고 집으로 돌아온다.

'산야로 뚜벅뚜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리산산행  (0) 2006.05.24
지리산 2박3일 종주산행  (0) 2006.05.19
동익과 지리산을  (0) 2006.03.19
05'12-21 / 전북무주 덕유산(1614.0m)  (0) 2005.12.22
05'07-14 / 홍천 석화산(954.5m)  (0) 2005.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