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야로 뚜벅뚜벅

05' 04/03 영암 월출산(812.7m)

힉스_길메들 2005. 4. 4. 21:35

05' 04/03 영암 월출산(812.7m)

1. 산행일자 : 05‘04/03(02/25. )[해뜸06:15/해짐18:56]

2. 산 위 치 : 전남 영암군

3. 산행구간 : 월출산 천황사주차장 - 구름다리 - 천황봉 - 구정봉(705) - 억새밭 - 도갑사 - 주차장

4. 기상상태 : 이른아침엔 비, 점차 개더니 흐림. 바람강하여 쌀쌀함.

5. 산행방식 : 금수강산산악회의 일요안내산행

6. 참가인원 : 동생(인장), 이동익 그리고 나(인기)

7. 교 통 편 : 올 때 및 갈 때 관광버스(신동아)

8. 이용경비 : 23,000\(하산식 준비)

9. 산행일정 :

06;50

사당역1# 공영주차장앞 출발

07;25

잠실역4# 시계탑앞 출발

12;05

천황사주차장 도착후 산행시작

12;15

샘터 통과

12;35

이정표(구름다리0.3k/천황사0.6k)

12;42

구름다리앞 도착(기념사진)

13;20

이정표(다리0.6/천황봉1.3)앞 김밥

13;35

김밥먹고 출발

14;00

경포대갈림길 통과(2.5/정상0.4k)

14;05

바람골갈림길 통과

14;15

정상 도착후 기념촬영

14;50

바람재 통과(2.3/1.1/구정봉0.4k)

15;10

베틀굴 지나 구정봉 도착(마애불0.3k)

15;45

억새밭 도착(발봉 갈림길)

16;30

도갑사 도착후 기념촬영

16;40

도갑사 출발

16;50

도갑사주차장 도착

18;20

주차장 출발하여 귀경

산행후기 :

모처럼 일요일에 쉬게 되었기에 KT에서 명퇴한 매형이 4월중순부터 자회사의 공사 계약을 따서 일을 하게 되어 일하기 전에 산행을 계획하여 동생을 동참 시켰다.

헌데 매형에게 연락을 취하니 속초에 친구들과 부부동반하여 놀러 갔단다. 실망이다.

그렇게 하루가 지났는데 직장의 이동익씨로부터 일요일에 산에 가자고 연락이 와 함께 산행하기로 하고는 눈산행을 위해 설악산 무박산행을 동생에게 계획하니 무박은 힘들어 못하겠다고 하여 월출산을 선택하게 된다.

이렇게 결정을 하고 친구인 지태에게 함께 동행하자고 하니 10여일 전에 아내와 다녀와서는 시큰둥하다. 허나 이번 산행코스는 천황사-천황봉-도갑사 코스와 월출제일관~천황봉~노적봉~도갑사 코스중에 선택하게 되어 있어 나 또한 노적봉 길이 초행이라 한번 가보고 싶어 그 노선을 계획하여 지태에게 설명하니 동행을 못하겠단다.

 

동생이 내게 아침을 준비하라고 주문하여 하나로마트에서 김밥 재료를 준비한 후 동익씨에게 김밥을 싸 가지고 갈터이니 그리 알라고 전화하니 딸의 생일이어서 꼬마들을 불러 생일잔치를 하고 재료를 여유있게 장만하여 자기가 준비한다고 한다. 해서 동익씨와 내가 조금씩 준비하기로 하고는 밤을 지샌다.

동생은 집에서 가까운 사당에서 나는 도곡 그리고 동익씨는 잠실에서 관광버스를 타기로 하고 날이 새어 자리에서 일어나니 새벽비가 제법 많이 나리고 있다.

아내는 새벽에 일어나 김밥을 싸느라고 정신이 없는(아내에게 진심으로 고맙고 미안한 마음 금할 길이 없음) 상태에서 어서 떠날 차비를 하라는 말에 서둘러 배낭을 꾸리고 준비한 옷을 입고는 현관을 나서니 새벽비에 걸어 갈 자신이 없어 아내에게 도곡역 앞까지 태워줄 것을 요청하여 비에 젖은 도곡역에 내려서니 등산객이 2~3명 어른 거린다.

도곡역에서 0705분에 도착하여 버스에 오르니 동생이 자리에 앉아 나를 기다린다. 은마아파트를 경유하여 잠실시계탑 앞에 0725분에 도착하니 동익씨가 비속에서 달려 온다. 동익씨를 맞이하여 자리에 앉는다. 이렇게 만나는 것도 아련한 기쁨으로 다가 온다. 동생과 두사람을 소개하고 이야기 꽃을 피우다 잠이 든다.

 

버스는 경부고속도에서 천안~논산간 민자고속도를 경유 호남고속도 광주IC에서 빠져 나와 영암체육관 앞에 도착하니 1155분이다. 이곳은 공원 관리 직원이 지켜서서는 출입을 통제한다고 하였으나 여기서 산성대코스를 잡고 천황봉으로 오르려고 산행대장이 정탐을 나가보니 지키는 이 없다고 모두를 하산 시킨다.

이렇게 해서 모두 하차하면서 일부는 산길로 접어 드니 승용차 안에서 관리공단 직원이 내려서서는 산길을 통제하고 있다. 해서 이곳에서의 산행을 포기하고 다시 승차하여 천황사주차장에 도착하니 1205분이다.

우리는 뒷 자석에 앉아 버스에서 내리니 많은 회원들이 벌써 산행을 시작하고 있다. 우리 일행 3명도 덩달이 산행을 시작한다.

주차장에서 바라본 월출산은 커다란 암봉군락이다. 그 위용이 어마어마하다. 상가 건물을 지나고 잠시 오르니 본격적으로 산길을 접어 들게 된다. 1215분 샘터를 지나고 잠시를 오르니 오른쪽으로 바람골 코스에는 팬스를 쳐 놓고 등산객들을 구름다리로 내 몰고 있다.

동생이 앞장을 서고 내가 중간, 동익씨가 후미에서 따라 오고 있다. 길도 모르는 아우는 앞사람만을 뒤 쫓아 산행을 하고 있는 것이다. 가파르게 오르는 바윗길엔 앞서 가고 있는 등산객들이 줄을 서서 산행을 하고 있다. 버스에서 산악회회장의 멘트가 구름다리를 건너려면 30분 정도 대기해야 한다면서 바람골로 산행을 하여 예정 시각에 도갑사에 내려와 줄 것을 당부하였는데 동생이나 동익씨나 월출산 산행길이 일천하여 월출산의 백미 구름다리를 구경시키고자 한다.

1235분 처음 이정표를 만나는데 구름다리0.3k/천황사0.6k라 적혀 있다. 가파르게 오른 암봉위에서 내려다 보는 천황사지역의 개신리마을의 전경과 오른편으로 보이는 계곡들의 속 깊은 심계가 한눈에 위압당하는 가운데 능선에 올라 선 우리들을 바람이 할키고 지나가는 것이 쉽사리 천황봉에 오름을 저어 하는 듯 싶다. 이정표를 지나 7분후 구름다리 앞에 도착하여 먼저 도착한 동생과 조우하며 잠시 기다리니 동익씨가 마져 도착하여 여기서 구름다리를 향해 기념촬영을 한다. 이곳 구름다리의 높이는 128m로서 국내 최고의 높이를 자랑하며 구름다리는 폭이 좁아 두사람이 나란히 걸을 수 없게 되어 있다.

1245분 구름다리를 건너고 있을 즈음에 건너편에서 고함치는 소리가 들린다. 아마도 등산객을 잘라 달라는 요청인 듯 싶다. 해서 뒤 돌아 보니 건너고 있는 등산객중에 이동익씨가 맨 뒤에 따라 오고 있는 것이다. 다행이 우리 일행까지 끊은 것이다.

 

다리를 건너며 바람골을 내려다 보니 아득한 것이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어지럼증으로 떨어지고 말겠다. 출렁다리에서 다리를 흔들어 앞뒤에 서있는 동생과 동익씨에게 공포감을 조성하여 보았으나 아무런 반응이 없어 괜한 짓거리를 하였구나 한다.

다리를 건너고 나니 앞서 가는 등산객들이 걸음을 멈추고 있는 것이다. 왜일까 하고 궁금해 하니 오르는 철제계단이 좁아 내려오는 하산객들에게 발목이 잡힌 것이다.

오르고 쉬기를 한참을 하니 1320분 바람이 잦은 오름의 암봉사면에 이정표가 있는데 구름다리0.6/천황봉1.3/경포대3.4k라 적혀있다. 우리는 이곳에서 요기를 하기로 하고는 김밥1줄로 점심을 대신한다. 그 주위에는 바람을 피해 점심을 먹는 사람들이 여기저기 옹기종기 모여 앉아 이야기 꽃으로 시끌벅적하다.

1335분 점심요기를 마치고 출발하니 15분을 진행하니 경포대갈림길이 나오는데 경포대2.5k/구름다리1.5k/천황산0.4k가 남았다. 이 갈림길에서 5분을 더 오르니 바람골갈림길이 나오는데 아득히 보이는 바람골에는 등산객이 작은 개미 처럼 보인다.

 

통천문을 지나고 천황봉 1415분 정상에 서니 바람이 드세게 부는 가운데 여기저기서 사진촬영들 하기에 여념이 없다. 우리일행도 월출산천황봉(812.7m)표지석과 주변의 암봉을 디카에 담고 나니 우리 회원 아주머니 한분이 카메라를 건네 주며 사진 한 컷을 부탁하여 촬영을 해주고는 남서방향으로 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가파른 하산길이 이어 진다.

정상에서 30분정도 진행하니 남근바위를 사이에 두고 골목을 지나니 바람재에 1450분 도착하게 된다. 이정표에는 경포대2.3k/천황봉1.1k/구정봉0.4k/도갑사4.5k라 표기되어 있다. 앞서 가던 아우가 돌아서서 기다리더니 구정봉 방향판 앞에서 왼편으로 가야 하느냐고 물어온다.

베틀굴을 지나(베틀굴 또는 여자굴(일명 금수굴)이 남근바위를 향해서 마주하고 있다고 안내판에는 적혀 있다) 구정봉 오름목에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데 마애여래좌상0.3k 가는 길이다. 구정봉에 오르니 1510분 동북쪽으로 산성대능선이 월출체육관쪽으로 흐르고 남쪽으로는 경포대계곡이 흐른다. 또한 서쪽으로는 큰골을 사이에 두고 노적봉이 우뚝이 서서 어서 오라고 손짓을 너울거린다. 여기서 사진촬영을 마치고 되돌아 향로봉 사잇길로 내려서니 등로는 남쪽으로 진행하다. 다시 남서쪽으로 향한다. 1545분 억새밭에 내려서니 헬기장이 하나 나오는데 이곳에서 발봉을 거쳐 노적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시작됨을 알린다.

두 일행에게 노적봉으로 진행하자고 하니 모두 그만 도갑사로 하산하자고 엄살들이다. 해서 할 수 없이 헬기장에서 내려다 보이는 미왕재에서 도갑사로 하산하기로 한다.

억새밭에서 미왕재로 내려서면 오른편으로 도갑사 직진하면 도갑산 왼편으로는 무위사로 내려 설 수 있는 갈림길이다. 허나 무위사길은 휴식년제 구간으로 폐쇠 되어있다.

흥계골을 따라 내려서니 동백이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으며 진달래 또한 꽃망울을 피우며 자태를 드러 내기 시작하고 있다.

식수지를 지나고 도선수미비를 지나니 도갑사에 다가 옴을 알 수 있다. 계곡물이 떨어지는 용추폭포를 들여다 보면 그 건너 바위 위에 미륵전의 전각을 나뭇잎 사이로 일견한다.

1630분 도갑사 경내에 들어서니 바위 우물에 샘물이 용솟음쳐 가져온 물통에 월출산도갑사의 시선한 물을 채우고 기념촬영을 하면서 1640분에 도갑사를 떠난다.

 

1650분 버스주차장에 도착하여 버스에 오르려 하니 회장이 상점에서 구입할 물건이 있다고 버스를 타고 나가려 한다. 소주를 사 가져 오는 것이다.

버스가 도착하고 짐칸에서 석유랜지를 꺼내 들통에 국거리를 넣고 끊여서는 국밥으로 셀프 하산식을 한다. 소주1잔을 곁들여서.

반찬은 겉절이김치 한가지에 소고기김치국밥이 전부이지만 배고품과 쌀쌀한 날씨에 따끈한 국물은 매우 청량한 느낌의 하산식이 되었다. 후식으로는 커피믹스 한 잔씩 돌리는데 흐믓함이 묻어 난다.

밥도 먹고 커피도 마셨으니 배낭에서 칫솔을 꺼내 화장실로 가서는 양치질로 마지막을 장식한다. 이러하고 나오니 천황봉에서 사진을 찍어드린 아주머니가 늦게 도착하여 따끈한 국밥으로 식사를 하고 계신다. 수인사를 하니 노적봉을 통해서 내려섰다면서 우리도 노적봉으로 하산한 줄을 아신다. 대단한 여걸이시다.

 

인원을 점검하고 버스가 출발하니 1820분이다. 회장은 그래도 제 시간에 무탈하게 내려 선 것에 감사를 표한다.

한잠을 자고나니 정읍휴게소에 들려 잠시 정차하고는 곳 출발한다는 안내방송이 있다. 이렇게 해서 버스는 처음 출발한 사당전철역앞에 도착하니 2250분 경이다. 여기서 동생과 동익씨가 하차를 하여 집으로 귀가를 하고 나는 도곡전철역에서 하차를 하니 23시이다.

이렇게 하여 월출산행을 아무 탈 없이 하게 되어 기쁘기 한이 없다. 모두 건강하고 앞으로 좋은 일만 있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