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살이 삶 웰빙

자식한테도 안 준다는 봄의 보약

힉스_길메들 2011. 5. 17. 13:58

[머니투데이 이경숙기자][[이로운 몸짱, 한의사의 소박한 밥상] < 4-3 > 부추무침과 들깨감자국]


봄에 나는 부추는 자식한테도 주지 않는다는 어른들 말씀이 있다. 봄 부추는 물이 올라 맛뿐 아니라 영양가도 좋다.

정구지, 구채라고도 불리는 부추는 성품이 따뜻하여 속을 데워주고 기운을 아래로 내려 보신강장을 시켜준다. 남자의 양기는 강장시켜 조루를 다스리고, 여자의 하복부를 따뜻하게 해 냉대하를 다스려준다. 설사를 멈추고 소변빈삭증과 복통을 달래는 데 효험이 있다.

부추는 '비타민의 보고'라 불릴 만큼 각종 비타민이 풍부하다. 단백질과 지방, 탄수화물은 물론 칼륨, 칼슘 등 무기질 함량이 높다.

부추의 좋은 성분을 잘 흡수하려면 생으로 먹는 것이 가장 좋다. 한창 제철인 부추로 건강한 밥상을 차려보자. 양념장은 간장 2티스푼, 고춧가루 3티스푼, 깨소금 약간, 레몬즙 1티스푼, 물1티스푼의 비율로 섞어 만든 후 부추를 버무린다.

부추무침에 어울리는 궁합은 들깨감자국이다. 들깨는 오메가 3 지방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알레르기와 염증, 혈전의 생성을 억제하고 혈관을 확장하는 작용을 하여 심혈관질환을 예방한다. 또 기관지와 폐를 윤택하게 해 기침을 멈추게 한다. 면역, 항암작용, 뇌신경세포 발달을 높이는 역할도 한다.


들깨 감자국을 만들려면 먼저 다시마와 무를 물에 먼저 끓이고 천일염으로 간을 해 국물을 우린다. 다시마와 무를 건져낸 후엔 미리 썰어둔 감자를 넣고 익힌 후 들깨가루를 3큰술 넣는다. 건져낸 다시마와 무는 기호에 따라 채를 썰어 다시 넣어도 좋다.

◇자문·사진 제공=설경도 대광한의원 원장. 채식을 실천하는 의사·치의사·한의사의 모임 '베지닥터(www.vegedoctor.com)'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