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14일은 화이트데이(White Day)다. 밸런타인데이에 여자가 남자에게 선물을 줬다면 한 달 뒤인 화이트데이에는 반대로 남자가 여자에게 선물을 주면서 애정을 표현하는 날이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 타이완에서 행해지는 일종의 기념일이다. 화이트데이는 연인들끼리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그리고 사랑을 확인하는데 가장 확실한 방법은 바로 키스다. 하지만 예상치 못했던 입 냄새는 때론 애정전선에 금이 가게 만든다. 오동진 미소드림치과 원장의 도움말로 입 냄새 퇴치법을 알아본다.
◆ 달콤한 키스? 입 냄새 제거가 우선
입 냄새의 가장 큰 원인은 입 속 문제다. 수분 부족, 설태와 프라그, 충치와 치주염, 불량 보철물, 잘못 자리 잡은 사랑니 등이 대표적인 문제들이다.
특히 수분이 부족하며 입 냄새가 나기 쉽다. 침의 99%이상을 차지하는 수분은 입안을 흐르면서 음식물 찌꺼기의 세균을 씻어낸다. 수분이 부족하면 각종 이물질들이 입 속에 머물러 치아와 잇몸을 지저분하게 만든다. 이런 이물질들이 입 속에 쌓여 입 냄새를 불러오는 것이다. 혀에 하얗게 끼는 설태와 치아와 잇몸 사이에 쌓이는 프라그도 문제가 된다. 설태와 프라그는 칫솔질이 제대로 되지 않아 찌꺼기와 세균이 입 속에 남아 생기기 때문이다.
또 충치나 치주염이 있는 치아에 음식물이 끼게 되면 부패속도가 빨라지면서 역한 입 냄새가 나게 된다. 상태가 불량한 보철물도 마찬가지다. 헐거워진 보철물과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끼면 악취가 날 뿐더러 다른 치과질환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 잘못 난 사랑니 역시 그 부위의 칫솔질이 어려워 입 냄새와 함께 충치를 유발한다.
◆ 알코올 성분 구강청결제, 커피, 술 등은 입 더 마르게 해
입 속 문제로 인한 입 냄새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예방할 수 있다.
첫째, 수시로 물을 마셔 입속을 촉촉하게 만들어준다. 구강청결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알코올 성분이 포함된 구강청결제는 입속을 더 건조하게 하므로 피한다.
둘째, 화이트데이만큼은 커피나 술, 담배 등은 삼간다. 커피에 든 카페인 성분은 입을 마르게 한다. 술은 콧속 점막을 부어오르게 해 입으로 숨을 쉬게 만들어 입 냄새를 일으킨다. 담배도 좋지 않다. 담배연기는 입 속을 마르게 할 뿐만 아니라 니코틴 등의 유해성분들이 입 냄새를 부추긴다.
셋째, 수분이 많은 야채나 과일 등을 섭취한다. 섬유질과 수분이 풍부한 배, 사과, 상추, 토마토 등이 도움이 된다. 오렌지, 귤 등은 수분이 많으면서 신맛이 나 입 속 건조를 막음은 물론 침을 분비시키는 데 매우 탁월하다.
넷째, 칫솔질을 꼼꼼하게 한다. 양치 시에는 잇몸, 혓바닥도 닦아준다. 치간 칫솔이나 치실과 같은 보조기구를 사용해 프라그와 치석을 제거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치아와 잇몸에 붙은 프라그가 치석으로 단단하게 굳어진 경우라면 스케일링을 해야 한다.
평소 구취가 없는 사람이라도 로맨틱한 화이트데이 키스를 기대한다면 음식과 컨디션 조절에 좀 더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음식이나 몸의 컨디션에 따라 입 냄새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마늘이나 양파가 첨가된 음식, 카레나 쌀국수처럼 향이 강한 음식은 가급적 피한다. 또 식사 후에는 물을 이용해 입 안의 찌꺼기를 헹구어 낸다. 차를 마시거나 껌을 씹는 것도 도움이 된다.
/ 이현주 헬스조선 기자 jooy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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