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롭게 사는길

목욕이 약이 되는 순간! ‘목욕의 기술’

힉스_길메들 2011. 11. 8. 22:47

목욕탕에 다녀오면 몸이 한결 가벼워지고 건강해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실제로 목욕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들도 최근 속속 발표되고 있다. 하지만 목욕도 잘하면 약(藥)이지만 잘못하면 독(毒)이 된다. 특히 운동 후 목욕 할 때는 조심해야 한다. <파자마다이어트(비타북스)>에 소개된 목욕법에 대한 정보들을 정리해 봤다.


 

목욕 전 알아두면 좋은 상식

목욕물의 온도는 36~40도가 적당하다. 35~36도의 물은 우리 체온과 비슷해 편안한 목욕을 할 수 있고 40도 정도의 물은 부교감 신경을 적절히 자극해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42도 이상의 ‘뜨끈한’ 물은 오히려 좋지 않을 수 있다. 42도를 넘는 물은 교감 신경을 자극하는데, 혈관을 수축시키는 역할을 하고 소화작용을 억제한다. 또 너무 뜨거운 물은 피부에 꼭 필요한 지질을 녹여 건조증도 유발할 수 있다. 따뜻한 물에서 목욕할 때는 소금을 물에 풀어주면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발한 작용을 해 노폐물을 보다 쉽게 빼 낼 수 있다.

 

물 섭취도 중요하다. 목욕 전에 물 한 컵을 마시면 좋다. 목욕을 하는 동안 땀을 많이 흘리게 돼 수분이 부족해져 피부가 건조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목욕 전후로 물을 마시는 것이 피부미용에 좋다.

 

때 타올은 경우에 따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지성 피부인 사람은 가끔이라도 때를 밀면 여드름을 줄일 수 있다. 피부에 기름기가 많으면 오래된 각질이 떨어지지 않아 각질이 쌓이고 여드름이 잘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건조한 날씨일 때는 때를 미는 것이 오히려 자극이 돼 피부 보호막을 없애고 피부를 상하게 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목욕을 주의해야 하는 경우는?

안면홍조증이 심할 경우 목욕할 때 특히 조심해야 한다. 뜨거운 목욕이나 사우나, 냉온욕 은 모세혈관을 확장시켜 안면홍조증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 안면 홍조증이 심하면 체온과 비슷한 미지근한 물로 목욕하고 세안해 최대한 자극을 줄이는 것이 좋다.

 

하지정맥류가 있는 사람도 조심해야 한다. 하지정맥류란 심장으로 올라가야 할 정맥혈이 종아리에 고이면서 혈관이 늘어나는 질환이다. 하지정맥류 환자가 더운 물에 하체를 담그면 하체 정맥이 갑자기 확 늘어나면서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따뜻한 목욕보다는 냉찜질을 하는 것이 피로해소와 증상완화에 도움이 된다.

 

고혈압인 사람은 갑자기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면 혈압이 상승해 쓰러질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미지근한 물에 10~20분 이하로 몸을 담그는 것이 좋다. 또 건조증이 심한 사람이 뜨거운 물에 목욕을 자주하면 수분 손실이 더 많이 일어나 피부가 더욱 건조하게 되므로 미지근한 물로 목욕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 배지영 헬스조선 기자 baejy@chosun.com / 참고서적= 파자마다이어트(비타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