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가슴 제대로 느끼는 법 ‘연습’만 잘하면 날마다 ‘불꽃’ 터진다
“오르가슴이 어떤 느낌인가요?”
“결혼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아내가 오르가슴을 느끼는지 정말 모르겠어요. 여자가 오르가슴을 느끼는지 어떻게 알죠?”
오르가슴을 못 느끼거나 뭔가 느낌은 있지만 그게 오르가슴인지 잘 모르겠다는 이른바 ‘오르가슴 각성장애’는 여성들이 갖는 성적인 어려움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오르가슴은 분명 판타지나 느낌이 아니라 실제 일어나는 감각이다. 대부분 오르가슴이 남성의 경우 음경의 물리적 자극(과연 그것만일까?), 여성의 경우 음핵 또는 질의 물리적 자극에 대한 강렬한 쾌감 반응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는데, 대체로 성 반응의 최고 절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며, 강렬한 쾌감과 변화된 의식상태를 야기한다고 되어 있다. 변화된 의식상태란 잠깐 자기 정신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그래서 프랑스에서는 오르가슴을 ‘작은 죽음’이라 부르기도 하고 인도의 카마수트라에는 ‘이때 잠깐의 의식 변질이 올 수 있으므로 옛 애인 이름을 부르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또 여성 성학자의 오르가슴에 대한 정의가 남성 성학자의 그것보다 더욱 드라마틱한데, 이는 여성이 오르가슴을 통해 남성보다 훨씬 깊은 감흥과 높은 성감에 대한 각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여성은 성기 자극뿐 아니라 다른 종류의 자극, 이를테면 상상, 혹은 성기와 연관 없는 목이나 등의 자극만으로도 오르가슴을 경험할 수 있다는 보고에서도 알 수 있다. 물론 이 경우에 심장 박동수, 혈압, 동공의 직경 및 통증 역치가 두 배로 증가하는 신체반응들이 나타난다. 또 여성들은 가슴, 유두 자극에서 오르가슴을 경험하기도 한다.
이와 같이 오르가슴은 성적 자극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 사람이 경험하는 가장 강렬한 육체적 쾌감이다. 오르가슴을 느끼면 호흡이 가빠지고 맥박도 빨라지며 질 깊숙한 곳의 근육이 수축하고 심지어 다리에 경련이 일 만큼 힘이 들어가기도 한다. 이러한 육체적인 경험, 성기에서 시작돼 뇌에 전해지고, 그것이 온몸을 관통하는, 전신의 몸부림에서 비롯돼 다시 뇌에서 마무리되는 말할 수 없는 쾌감이 바로 오르가슴이다.
여성들에게 오르가슴의 느낌을 물어보면 아무 다양한 대답이 나온다. “구름 위에 뜬 기분” “온몸의 세포가 일어서는 느낌” “온몸을 타고 화려한 불꽃놀이가 일어나는 느낌” 등등. 심지어 헤밍웨이는 그의 소설에서 여성이 오르가슴을 느낄 때 ‘지구가 움직인다’고까지 묘사했지만, 어쨌든 각 개인이 느끼는 오르가슴의 정도는 무척 다양하고, 한 개인이 느끼는 오르가슴도 매번 같지는 않다.
오르가슴이 그렇게 좋은 감각이고 느낌이라면 간간이 나오는 보너스가 아니라, 섹스를 하기만 하면 당연히 따라오게 만들고 싶을 것이다. 오르가슴을 잘 느끼려면, 그리고 자주, 많이 느끼려면 다른 무엇과 마찬가지로 연습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오르가슴은 느껴본 사람이 자주 느끼고, 많이 느끼며, 쉽게 느낀다. 그것은 오르가슴이 전신을 통한 감각이긴 해도 무엇보다 뇌를 통해 마무리되는 자극이기 때문이다. 자주 사용되는 부위의 신경계는 확대되고 개발되기 마련이다. 그러기에 오르가슴의 정확한 느낌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 느낌을 자주 성취하려고 해야 오르가슴을 많이, 자주, 쉽게 느끼게 된다.
여성에게 일차적이고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오르가슴은 아무래도 음핵을 자극해 얻는 것이다. 그래서 여성이 오르가슴을 느끼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위행위를 해 자신의 오르가슴 느낌을 정확하게 아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어떻게 어디를 자극해야 오르가슴이 오는지 알면 설사 상대에게 멋쩍어 이야기하지 못한다 해도 몸의 위치를 슬쩍 바꾸거나 상대가 알아차릴 수 있는 신호를 보내 더 자주 오르가슴을 성취할 수 있다.
오르가슴의 느낌을 알고 있다면 상대에게 확실하게 말해주는 게 좋다. ‘장님 코끼리 더듬듯’이 아니라 어디를 어떻게 만져달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상대를 돕는 길이다. 기왕 섹스를 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상대를 흥분시키고 만족시켜 주려고 할 것이 아니겠는가? 그럴 때 어떻게 하면 내가 좋아할 것이라는 정보를 준다면 상대는 기꺼이 그대로 해줄 것이다.
또한 오르가슴을 잘 느끼려면 무엇보다 섹스 그 자체에 집중해야 한다. ‘침대에는 둘만 올라가라’는 말이 있다. 이는 우리가 섹스를 할 때 실제로는 아니지만 머릿속에는 여러 사람이 함께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면 섹스의 감각에 집중할 수가 없고, 그러다 보면 오르가슴뿐 아니라 자잘한 성감도 놓치게 된다.
섹스를 할 때는 상대가 내게 주는 감각에 집중하고 느끼려 해야 한다. 이는 강박을 가진다는 것과 다르다. 상대의 입술, 손가락, 손바닥, 성기, 몸이 내게 어떤 감각으로 다가오는지를 느끼라는 것이다. 그래서 섹스를 할 때는 눈을 감는 것이 성감을 느끼는 데 더 효과적이다(이 부분에서 남자는 참 불리한 입장인데 상대의 반응을 살펴야 하기 때문이다). 성치료에서는 이럴 때 ‘감각초점 훈련’을 권한다. 즉 감각에 집중해 보는 연습을 시키는 것이다. 그래서 몇몇 연구에서는 머리 좋은 여자가 혹은 학력이 높을수록 오르가슴을 잘 느낀다고 한다. 집중력 때문이다.
또 한 가지 섹스를 할 때는 정말 ‘릴랙스’되어야 한다. 모든 긴장이 풀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잘하려는 생각, 상대에게 내가 어떻게 보일까 하는 생각이 성기능을 방해한다. 그러니 애쓰지 말고 자연스럽게 상황에 몰입해야 한다. 오르가슴에 도달하려고 애쓰는 만큼 멀어지게 된다.
남녀 모두에게 ‘케겔운동’은 성감을 증진시키고 성기능을 강화시켜 준다. 오르가슴을 느끼는 사람은 케겔운동을 연습함으로써 더욱 강력한 성감을 느낄 수 있다. 오늘도 오르가슴을 꿈꾸는 당신이라면 긴장을 풀고 집중하라. 무엇보다 사랑하는 사람의 움직임을, 그 감촉을 즐길 일이다.
- ▲ 배정원 행복한 성문화센터 소장·섹슈얼리티 컨설턴트
배정원 행복한 성문화센터 소장·섹슈얼리티 컨설턴트 byavis@naver.com
배정원 소장은 섹슈얼리티 컨설턴트로서 특히 성인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성을 위해 대학과 NGO, 기업 등에서 강의 및 성상담, 방송 출연, 칼럼 기고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직장 내 성희롱 바로 알기’ ‘연애와 결혼’ ‘행복한 가정의 건강한 성’ 등의 강의를 통해 남녀가 서로 성차를 이해하고 잘 소통하여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지향한다. 현재 생활건강TV에서 <행복한 성상담소, 배정원의 Love Talk>를 진행하고 있다.
홈페이지: www.baejw.com
/ 이코노미 플러스 배정원 행복한 성문화센터 소장·섹슈얼리티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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