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은퇴'… 전문가 조언
은퇴 후 20만 시간을 하고 싶은 일을 다 하고 떠나기 위한 첫 단계는 목록을 작성하는 것이다.
이금룡 상명대 교수는 "아직 못해 봤고, 앞으로 꼭 하고 싶고, 지금보다 잘하고 싶은 일을 정리해 보라"고 조언했다.
'고향에서 농사짓겠다', '자서전 쓰겠다', '봉사활동 하겠다' 등 곰곰이 생각하고 가족과도 상의해 목록을 써보자.
다음은 실천이다. 그 일을 어떻게 할 건지 은퇴 전부터 계획을 세우고 준비해야 한다. 자서전을 쓰기로 했다면 매일 조금씩 일기를 쓰고, 해외여행을 가기로 했다면 어느 나라에서 뭘 볼지 공부하고 돈도 모아야 한다.
봉사 활동도 마음만 먹어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구호단체인 기아대책의 두상달 이사장은 "은퇴 후 보람있는 일을 하겠다며 갑자기 찾아와 강의할 자리나 봉사할 자리를 달라고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며 "아무런 관련 경력이나 지식, 자격도 없이 되겠느냐"고 말했다.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했다고 했는데 막상 실행에 옮기면 현실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다. 그러지 않으려면 경험자들의 얘기를 듣거나 책을 읽고 시행착오를 줄여야 한다.
한 부부는 은퇴 후 그토록 꿈꾸던 지중해 크루즈 여행을 떠났는데, 기분만 상해 돌아왔다. 드레스 코드도 모르고, 의사소통도 안 되고, 춤도 못 추다 보니 비싼 돈 주고 외국인들 틈에서 꿔다놓은 보릿자루 신세가 됐기 때문이다.
은퇴 후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데 꼭 필요한 또 한 가지는 '같이 할 사람'이다. 은퇴를 하고 나면 직장 생활을 할 때 그 많던 인맥과 친구들이 하나둘씩 사라지면서 삶의 행복도가 급격히 떨어진다.
노년 컨설팅기업인 시니어파트너즈 김형래 상무는 "동창회·종교모임·운동모임·취미모임·이웃모임 등 서로 성격이 다른 5개 이상의 모임에 정기적으로 참여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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