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살이 삶 웰빙

졸음 운전 예방하려면 오미자차 준비하세요

힉스_길메들 2011. 8. 2. 22:13

사진-조선일보DB

추석, 꽉 막힌 도로에서 장시간 운전을 하다보면 피로, 졸음과 싸워야 한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고속도로 사고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졸음운전에서 비롯된 ‘전방주시 태만’이다. 졸음운전 예방을 위해서는 미리 충분한 휴식을 갖는 원칙을 지켜야겠지만, 이외에 피로와 졸음을 막아주는 한방차(茶)를 미리 준비해 음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한방에서는 오미자차를 마시는 것이 졸음을 쫓는 데 특효로 보고 있다. 단맛, 쓴맛, 매운맛, 짠맛, 신맛 등 다섯 가지 ‘오미’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오미자’로 불리지만 오미자는 신맛이 강하다. 신맛은 신체를 움츠리게 하기 때문에 처진 몸을 수렴하고 늘어진 장기를 당겨준다. 장시간 운전으로 예고 없이 찾아오는 졸음을 쫓는 데는 신맛을 가진 음료를 마시는 것이 좋다.

특히 오미자는 눈을 밝게 하는 효능도 있어 눈이 흐려지고 주의력이 떨어질 때 오미자차를 마시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오미자에 인삼과 맥문동을 함께 넣은 다음 차를 끓어 마시면 피로 회복의 효과도 덤으로 볼 수 있다. 인삼은 기를 보충해주고 맥문동은 혈과 진액을 보충해주는 약초다. 동의보감에서는 오미자에 인삼과 맥문동을 함께 넣어 끓인 차를 ‘생맥산’이라고 부르며 ‘보약’으로 기록하고 있다.

계피차 역시 ‘졸음 쫓는 음료’다. 향이 강해 냄새에서부터 각성의 효과가 있다. 심장 박동을 빠르게 하고 신경을 흥분시키는 성분이 들어있어 졸음을 쫓는 데 도움이 된다. 또 혈액 순환이 잘되도록 도와 피로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이밖에 박하향이 강한 페퍼민트차 등도 졸음을 물리치는 데 좋은 차로 꼽힌다. 강렬하면서도 독특한 향이 졸음을 없애기도 하고 코막힘도 치료해 머리를 맑게 한다. 직접 마시지 않고 박하 정유(精油)를 뜨거운 물에 넣기만 해도 박하향이 퍼져 눈이 맑아지며 머리가 시원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한방 면역치료 전문병원 소람한의원 김성수 원장은 “폐쇄된 공간에서 오래 머물러 있을 경우 스트레스로 인한 피로도가 높아지고 피로는 졸음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오미자차, 계피차, 페퍼민트 등 간단한 음료만으로도 피로와 졸음을 쫓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준비한다면 장시간 운전에서 오는 피로와 졸음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헬스조선 편집팀 hnew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