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지식·장비

7.6 북쪽의 기준

힉스_길메들 2012. 2. 28. 01:54

북쪽은 모든 방향의 기준이 되는 방향인데, 혼란스럽게도 북쪽은 진북, 자북, 도북의 세 가지 북쪽이 있으며 가리키는 방향도 조금씩 차이가 있다. 지형도에는 이 세 가지 북쪽이 지도 아래 부분에 있는 난외주기의 방위표에 그려져 있는데, 그 이유는 국가마다 지역마다 자북과 도북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다.



진북

진북(True North 또는 Geographic North)이란 지도에 표시된 경위도 좌표계의 경도선 위쪽 방향이다. 경도선은 지구 타원체상의 북극점과 남극점을 타원체면을 따라 이은 선이므로 경도선을 따라가게 되면 북극점이나 남극점에 이르게 된다. 일반적으로 지도를 도엽으로 구분하여 작성할 때에는 경도선이 수직이 되게 작성하되 경도선의 위쪽은 북극점의 방향이 되게, 아래쪽은 남극점의 방향이 되게 한다. 그러므로 경도선의 위쪽 방향, 즉 진북은 북극점의 방향이라고도 할 수 있다. 지도의 위쪽 방향이 진북인 경우 별도로 진북의 방향을 표시하지 않는 예가 많지만 지도의 위쪽 방향이 진북이 아닐 경우 지도에 반드시 방위선을 통해 진북의 방향을 표시한다. 진북을 나타내는 기호는 ’★’를 쓴다.

자북

자북(磁北, Magnetic North)이란 자석 나침반의 N극이 가리키는 방향이다. 지구는 거대한 하나의 자성체로 볼 수 있으며 일반 자석과 마찬가지로 북반구에 N극, 남반구에 S극을 가진다. 지구 자성체의 N극에 해당하는 지점을 자극점(North Magnetic Pole)이라 하는데 이는 지리적인 북극점과 그 위치가 다르다. 자석 나침반 N극의 속성은 실제 S극이므로 지구의 자극점을 향하게 된다. 자극점은 2005년을 기준으로 캐나다 북쪽의 북극해(N82.7°/W114.4°)에 위치하고 있으며 그 위치가 매년 약 40km 정도 이동하고 있다. 그러므로 지구상의 지역별로 진북에 대한 자북의 방향(자편각)이 서로 다르게 나타나며 자북의 방향은 세월에 따라 조금씩 변해가게 된다. 지도에서 자북의 방향은 직선과 화살표로 표시하되 진북에 대하여 기울어진 방향쪽의 화살표 반만 표시한다.

도북

지도에 표시된 평면직각좌표계의 세로선 위쪽 방향이다. 평면직각좌표계의 세로선 위쪽 방향은 경위도 좌표계 경도선 위쪽 방향과 지역에 따라 차이가 발생한다. 이는 구면체인 지표면을 평면인 종이위에 표현하는 과정인 투영법에 따라 진북방향인 경선이 왜곡되어 표시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발생한다. 기호는 화살표시 ’↑’나타낸다.

편차각

- 자편각 : 진북과 자북의 사이각으로 진북에 대하여 자북이 서쪽으로 기울어진 경우 서편각이라 하고, 동쪽으로 기울어진 경우 동편각이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자편각이 서편각인데 그 각도가 남부지방의 경우 5∼6°, 중부지방의 경우 6∼7°, 북부지방의 경우 7∼9° 정도 된다.

- 도편각 : 진북과 도북의 사이각

- 도자각(G-M Angle) : 도북와 자북의 사이각

GPS 단말기에서 Grid North는 현재 설정되어 있는 좌표계의 세로선 위쪽 방향을 의미한다. 만약 GPS 단말기의 좌표계 설정이 경위도 좌표계로 설정되어 있을 경우에는 경도선의 위쪽 방향(진북)이 Grid North가 되지만, 평면직각좌표계(TM, UTM)로 설정되어 있을 경우에는 해당 좌표계의 세로선 위쪽 방향이 Grid North가 된다.

 

코오롱등산학교 원종민(ca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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