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장 주목 받고 있는 프로그램인 SBS ‘일요일이 좋다-서바이벌 오디션 K팝 스타’(이하 K팝)의TOP 10이 확정됐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K팝’ 도전자들은 너도 나도 성대결절을 겪어야 했다. K팝과 함께 ‘뜨고’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인 케이블 채널 M.net의 ‘보이스 오브 코리아’(이하 보코) 출연진들의 시원한 가창력과 다소 대조됐던 부분. 한 번씩만 노래를 불렀던 ‘보코’와 달리 K팝은 계속되는 일정에 목이 혹사 당했던 것이다. 성대결정, 어떻게 예방해야 할까?
◇고음 노래, 자신에 맞는 발성법 익혀야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 검사결과 K팝의 이미쉘과 박재형의 진단명은 ‘성대결절’이었다. 대부분의 가수들은 노래연습과 빡빡한 공연스케줄 등으로 목소리를 장시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높은 고음과 지속적으로 큰 음량을 내야 하기 때문에 성대가 과도하게 사용된다. 이렇게 되면 굳은살이 생기면서 성대결절이 생기게 쉽다. 굳은살은 성대가 서로 접촉, 진동하는 것을 방해해 쉰 목소리가 나오고 목이 쉽게 피로해지게 된다. 성대 결절은 과도한 목소리 사용과 잘못된 발성이 원인으로 목소리를 전문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의 경우 본인의 목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자신에게 맞는 발성법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성대 결절 생기면 말 아끼는 것이 최선
성대결절은 목이 건조한 느낌이 들고 목이 잘 잠겨 말하는 것이 힘들어지는 등 음성피로가 쉽게 오게 돼 목소리가 업이 되는 가수에게 치명적이다. K팝 이미쉘은 성대결절로 노래를 망친 후, 심사위원들로부터 “목에 문제가 있는데도 웃고 떠든 것이냐, 심사위원한테 인사도 하지 말아야 했다” 등의 질타를 받았다. 이처럼 성대결절이 생겼을 때 지속적으로 말을 할 경우 성대결절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되도록이면 목을 아끼고 증상이 2주 이상 계속된다면 전문적인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성대결절 초기엔 음성치료를 통해 환자에게 맞는 올바른 발성법을 익히고 굳은살을 없애주는 약물로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효과가 없을 경우엔 굳은살을 제거하는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정교한 수술로 노래하는데 전혀 지장 없어
성대결절은 후두 현미경을 이용하는 정교한 미세후두수술로 성대에 지장을 주지 않고 굳은살만을 정확히 제거하여 치료한다. 성대의 굳은살 외에 영향을 주지 않고 원래의 목소리를 찾을 수 있어 가수 등 음성 전문 사용자들도 안심하고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수술 후 7일간은 말을 해선 안 되며 그 후 2주까지는 꼭 필요한 대화만 조심스럽게 해야 한다. 속삭이는 듯한 작은 소리나 큰 소리는 성대를 긴장하게 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고 헛기침은 절대로 하면 안 된다. 노래는 약 3~4개월 이후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 한창 활동 중인 연예인들에게 4개월 이상의 휴식은 당분간의 활동 중단을 의미할 정도로 긴 시간이다. 실제로 박규리, 백지영, 변정수, 주지훈 등은 성대결절로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 김형태 원장은 “성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올바른 발성연습과 목소리를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하루 2리터 이상의 충분한 물을 섭취해서 성대점막에 수분을 공급해 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몸의 건강을 유지하고 평소에 목을 건조하게 하는 술이나 커피, 담배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 헬스조선 편집팀 hnew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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