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의 증거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⑴ 화석상의 증거:화석은 진화의 가장 직접적이고 중요한 증거이다. 지층(地層)이 다르면 그곳에서 출현하는 화석의 종류도 다른데 이것은 생물의 변천을 단적으로 나타낸다. 대체로, 새로운 지층에서 발견되는 화석일수록 더욱 발달된 생물의 모습을 나타내는 것도 있는데, 이것으로 생물은 간단한 것으로부터 발달된 복잡한 생물로 변화해간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시조새는 파충류에서 조류로 진화한 이행형태를 나타내는데, 이와 같이 화석 중에는 이행형(移行型)이 많다. 연체동물의 암모나이트류나 포유류의 말[馬]과 같이 지층의 순서에 따라 많은 화석이 발견된 무리에서는 한 무리 안에서 일어난 진화의 경로도 알 수 있다.
⑵ 분류학상의 증거:19세기에 진화론이 확립된 가장 기본적인 토대는 분류학(分類學)이었다. 동식물을 분류하는 데는 종을 기본 단위로 하여 생물군들을 그 형질의 특이성과 공통성에 따라 점차 더 포괄적인 범주(속 ·과 ·목 ·강 ·문 등)로 묶어간다. 이렇게 하면 생물의 여러 무리는 서로 형태상의 관련성이 있고, 각 무리 사이에는 유사 정도가 매우 큰 것과 작은 것이 있고, 이것들을 단급적(段級的)이고 계통수적(系統樹的)인 배열을 할 수 있다. 또한, 생물 무리들 사이에는 이행적이고 교착적(交錯的)인 중간형이 있는 경우가 많다. 이를테면, 유조동물의 발톱벌레(Peripatus)는 환형동물과 절지동물의 중간형, 연체동물에 넣고 있는 단판류(單板類)의 네오필리나(Neopilina)는 환형동물과 연체동물의 중간형, 포유류에 넣고 있는 단공류(單孔類)는 조류와 포유류의 중간형에 속한다. 또한, 유사종들 사이에는 구분이 명확하지 않은 것이 많고, 한 종의 구성원들은 변이성이 큰 경우가 많아 종의 가변성(可變性)을 직감할 수 있다.
⑶ 비교해부학상의 증거:생물의 체제에 관해서는 서로 다른 무리의 생물 사이에서 기본적으로 같은 배치와 구조를 나타내는 기관을 서로 상동(相同)이라고 한다. 이를테면, 포유류의 여러 무리(개 ·소 ·박쥐)의 앞다리의 구조, 그리고 이것들과 새의 날개의 골격 등은 상동기관이다. 상동기관은 조상생물의 어떤 기관에서 유래하여 후손이 여러 세대를 거치는 사이에 그 기관이 2차적으로 배치와 구조가 변한 것이라고 여겨지며, 이것은 생물이 공동조상에서 유래하여 변해감을 암시한다. 서로 다른 생물 무리의 어떤 기관들이 비슷한 환경에서 비슷한 기능과 모양을 나타내지만 기본적인 구조가 매우 다른 경우가 있어 이런 기관들은 서로 상사(相似)라고 한다.
새의 날개와 곤충의 날개가 그 예이다. 상사기관의 존재는 기능이 같음에 따라 구조가 비슷한 방향으로 변함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여겨진다. 다른 생물에서는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 기관이 어떤 생물에서는 퇴화되어 있어 전혀 또는 거의 일을 하지 않는 것이 있는데, 이것을 흔적기관(痕跡器官)이라 한다. 사람의 순막 ·송곳니 ·막창자꼬리 등은 흔적기관이다. 흔적기관은 조상에서는 발달되어 있던 것이 후손에서 퇴화한 것이라고 여겨지며, 기관의 가변성을 보여준다.
⑷ 발생학상의 증거:위에서 언급한 상동기관은 발생적으로 공통성을 나타낸다. 서로 다른 무리의 생물의 어떤 기관은 성체(成體)에 있어서 각각 특수한 형을 하고 있지만, 그 발생과정을 보면 같은 규범에 속하며, 공통된 기형(基型)에서 출발하여 특수화한 것같이 보이는 것이 있다. 예를 들면, 척추동물인 어류 ·양서류 ·파충류 ·조류 ·포유류의 성체의 동맥궁(動脈弓)은 각각 특수하지만 발생과정을 보면 모두 어류의 것과 같은 형으로 형성되었다가 발생이 진행됨에 따라 제각기 특수화한 것이다. 서로 다른 동물 무리의 유생형이 유사한 경우도 많다.
환형동물과 연체동물의 어떤 것들은 트로코포아 유생을 함께 가지며, 극피동물의 유생과 반색동물의 별벌레아재비류(Balanoglossus)의 유생은 비슷하고, 갑각류의 처음 유생기는 모두 노플리우스유생이다. E.헤켈은 ‘개체발생은 계통발생을 반복한다’고 했다. 이것을 생물발생 원칙 또는 반복설이라고 한다. 이 원칙은 생물의 발생과정에서 조상생물의 형태가 반영된다는 것을 강조한 점에서 중요하지만, 오늘날에는 그대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이와 같은 발생학상의 사실들은 생물들이 공동조상에서 유래하여 갈라지면서 변해왔음을 암시한다. 유생형의 유사성은 상동기관의 존재와 더불어 유연관계를 따지는 데 매우 중요하다.
⑸ 비교생리학 및 생화학상의 증거:비교혈청학에서 밝혀진 항원항체반응을 이용하여 동물사이의 관계를 조사해 보면 분류학적으로 가까운 것일수록 반응이 강함을 볼 수 있다. 이것은 생물이 공동조상으로부터 자손이 갈라져 나와 진화함에 따라 처음에는 같았던 체내 단백질의 종류와 구조가 차차 달라졌음을 뜻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실제로 생물 사이의 유연관계의 판정에 이 반응을 이용하고 있다. 이를테면,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 꼬리가 없는 원숭이류(유인원), 긴꼬리원숭이류, 원시적인 영장류의 순으로 그 반응이 약해진다. 고래류는 포유류의 여러 목 중에서 우제류(偶蹄類)에 가장 가깝다는 것이 알려져 있다.
해산동물의 혈액성분을 조사해 보면 하등한 무척추동물에서부터 어류로 감에 따라 그 항상성(恒常性)을 유지하는 방식이 발달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사실은 진화함으로써 점차 발달한 동물이 생겼으리라는 증거가 될 수 있다. 포유류의 뇌하수체중엽에서 나오는 호르몬 중에는 α흑색소포자극 호르몬(αMSH)이라는 단백질이 있다. 또한, 뇌하수체전엽에서 나오며 부신샘을 자극하는 부신피질자극 호르몬(ACTH)이 있다. 말 ·소 ·돼지의 MSH는 아미노산 서열에 있어서 처음의 13개는 서로 같다. 면양 ·소 ·돼지의 ACTH의 처음 13개 아미노산의 서열이 MSH의 경우와 같으며, 39개 중 25∼33번째의 아미노산 서열만이 각 동물에서 특이할 뿐 나머지는 같다. 이런 사실은 ACTH와 MSH의 공동기원을 암시하며, 유제류 내에서 ACTH 구조의 차이가 근소한 것은 이 동물들의 유연관계가 가까움을 의미한다.
⑹ 생물지리학상의 증거:다윈은 비글호 항해 도중에 갈라파고스군도에서 방울새류의 다양한 종류에 주목하였다. 이 다양성은 남아메리카대륙으로부터 우연히 건너온 조상 방울새가 여러 섬에서 각각의 생태적 지위에 따라 변화함으로써 이루어진 것으로 설명된다. 하와이군도에서 초파리류가 매우 다양한 것도 이런 예이다. 오스트레일리아에는 원시적인 포유류인 단공류(單孔類)와 유대류(有袋類) 이외에는 본래의 포유류는 박쥐류만이 있고, 유대류는 매우 다양하다. 이것은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에 아직 발달한 포유류가 없었을 때 이 대륙이 다른 대륙과 분리됨으로써 유대류가 여러 생태적 지위를 차지하여 적응방산(適應放散)한 것으로 생각된다.
남아메리카의 라마류와 아시아의 낙타류는 모두 낙타과에 속하는 가까운 동물인데 현재에는 매우 불연속적인 분포를 하고 있지만 지사학적(地史學的)으로 그 분포의 유래를 설명할 수 있다. 오늘날 육상생물의 분포상태의 어떤 것은 생물의 진화와 대륙의 이동을 전제로 한다면 설명이 잘 된다. 그런데 대륙이 이동한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로 되어 있다.
⑺ 유전학상의 증거:사람들이 옛날부터 농작물이나 가축의 품종을 주로 인위선택(人爲選擇)을 통하여 개량해 온 사실은 생물이 변할 수 있다는 뚜렷한 증거이다. 다윈의 자연선택설의 발상은 인위선택에서 온 것이다. 유전학 분야에서 그 성질을 밝혀낸 변이현상, 특히 돌연변이(突然變異)는 진화의 직접적인 증거가 될 뿐만 아니라, 진화의 기구를 설명하는 데 기본적으로 중요하다. 1945년 이후에 유전물질인 DNA(디옥시리보핵산)의 구조 및 기능에 관한 연구가 급속도로 진행되어 그 가변성이 밝혀졌다. 드디어는 DNA를 인위적으로 조작하는 기술이 발달하여 유전공학이 성립되기에 이르렀다.
대진화의 29가지 증거 - http://www.rathinker.co.kr/creationism/comdesc/index.html
진화에 대한 간단한 설명 - http://www.rathinker.co.kr/paranormal/creationism/evol_definition.htm
아래에 진화론에 반해 창조론의 주장들에 대한 반박글이 수록되어 있으니 참고하셔도 좋다.
진화의 증거에 대한 최근자료 - http://blog.naver.com/ohryan77/60119286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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