꼿꼿한 허리, 튼튼한 관절 ①
허리가 아파서 병원을 찾아가면 어떤 병원에선 "당장 수술하라"고 하고, 다른 병원에선 "비수술 치료부터 하라"고 권한다.
척추질환 치료 경험이 많은 의사는 환자 상태를 보면 수술해야 할 지, 비수술적인 보존 치료를 해야 할 지 정확하게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협착증성 신경 압박이 있으면 수술하는 것이 낫다. 반면, 아무리 디스크가 크게 튀어 나와 있어도 신경을 압박하지 않으면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갑자기 꼼짝도 못할 정도의 통증이 생겼다가 1주일 안에 점점 줄어들거나, 통증이 허리쪽으로 몰리기 시작하면 보통은 수술하지 않아도 된다. 반대로 통증이 허리에서 시작해 엉덩이, 골반으로 내려오면서 다리까지 이어지면 신경 압박으로 수술해야 한다. 신경이 압박받아 마비돼 대·소변 장애가 있는 마미증후군 환자는 응급 상황이므로 6시간 안에 수술받아야 한다. 점차적으로 신경 마비가 진행돼 근육이 감소하거나, 팔·다리 동작이 잘 안 되는 사람, 통증이나 신경압박 증상으로 일상 생활이 어려워도 수술이 필요하다.
▲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이 눌린 환자의 MRI사진.
협착증성 압박이 없으면 신경을 붓게 하는 염증성 반응을 줄이는 보존 치료를 한다. 초기에는 약물·물리치료를 했다가 차도가 안 보이면 주사 요법을 쓴다. 약물·물리치료만으로 효과가 없거나 초기 증상이 너무 심하면 신경 차단술을 쓴다. 경막외주사와 신경성형술이 대표적인데, 효과면에서는 신경성형술이 더 낫다. 간혹 수술과 보존적 치료 중 어느 방법을 쓸 지 애매한 경우가 있는데, 이 때는 신경차단술을 시술해 보고 치료 방향을 결정하기도 한다. 초기에는 증상이 좋아졌지만 증상이 자주 재발하면 수술을 권한다.
급성 통증이라면, 1주일은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하고 차차 걷는 정도의 가벼운 운동으로 근육 약화를 막아야 한다. 본격적인 운동은 최소 3개월 후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
/ 신규철 제일정형외과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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