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동국시 소람
■ 전복죽 전문점 야우
안국포럼 인근 견지동길에 있는 전복죽 전문점 ‘야우’. 비서들이 그릇째 안국포럼으로 날랐기 때문에 당선인이 직접 오지는 않았지만 단골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당선인이 주로 찾았던 메뉴는 전복죽. 고정자 사장은 “그릇들이 하도 깨끗이 비워졌기에 누가 드셨느냐고 물었다가 이명박 당선인이 드신 것을 알았다”면서 “특별히 전복을 많이 넣거나 한 것도 아닌데 잘 드시더라”고 말했다.
■ 중화요리 용봉채관
견지동 서울중앙교회 골목 안에 있는 중국음식점. 진한 사골국물에 해산물을 듬뿍 넣어 끓인 용봉면이 이 집의 특별 메뉴지만 이 당선인이 좋아했던 음식은 자장면이다. 소연생 사장은 “대선 다음날인 12월 20일에도 가족들과 함께 와서 전가복, 유산슬 등 요리 몇 가지와 자장면을 드셨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에 당선됐으니 음식을 먼저 드리겠다고 했더니 ‘그래도 형님 먼저’라고 하면서 이상득 국회 부의장에게 양보하더라”고 기억했다.
■ 두부마을
인사동 쌈지길 지하에 있는 두부 전문점. 2006년 8월부터 이 당선인이 자주 찾던 집이다. 지난해 여름부터는 이곳까지 올 시간이 없어 비서들이 음식을 차로 실어 나른다. 거의 청국장이나 콩비지를 즐겼다는 게 주인 이재호씨의 설명. 묵무침과 겉절이, 두부부침 등을 특히 좋아했다. 이 사장은 “따로 마련된 방이 없는데도 다른 손님들과 어울려 잘 드셨다. 반찬을 한데 넣고 청국장에 쓱쓱 비벼서 드시는 소탈한 식성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 순두부집 감촌
종로구청 맞은편에 있는 ‘감촌’은 이 당선인이 서울시장으로 있을 때부터 직원들이 순두부를 뚝배기째 실어 나르던 집이다. 굴과 해물을 넣고 얼큰하게 끓여낸 순두부를 즐겼다. 이 집에서 직접 만든 멸치젓으로 버무린 파김치를 특별히 좋아했다는 게 식당 직원의 설명이다.
■ 황우촌
서울시청 앞에 있던 일식 ‘어부가’와, 신문로 서울역사박물관 인근 고깃집 ‘황우촌’은 이 당선인과 같은 고향인 포항 출신 이만천, 최우성 부부가 운영하던 식당. 이 당선인이 서울시장으로 있을 때 포항식 상차림에 매료돼 어부가에 자주 들른 것이 인연이 됐다. 2005년 이만천씨가 작고한 뒤 어부가가 문을 닫자 이 당선인은 황우촌을 자주 찾았다. 최우성 사장은 돌솥에 지은 흰 쌀밥과 멸치볶음, 된장에 묻어두고 삭힌 미역줄기 장아찌, 고등어 구이로 차린 밥상을 이 당선인의 단골 메뉴로 소개했다. 느긋하게 식사할 시간이 없을 때는 우거지탕처럼 후딱 먹을 수 있는 한 그릇 음식도 선호했다는 게 최 사장의 전언이다.
이명박 당선인의 입맛을 두고 측근들은 "워낙 가리는 것이 없고 소탈해서 뭐든지 잘 먹는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부인 김윤옥 여사가 꼽는 최고의 음식은 따로 있었으니, 바로 '냄비밥'이다. 김 여사는 "이명박 당선인이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며, 먹고 싶으면 퇴근길에 제게 전화해서 주문하는 음식"이라고 냄비밥을 소개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갓 지어낸 쌀밥을 대접에 반 정도 담은 후, 날 달걀을 한 개 깨어 넣고, 그 위에 뜨거운 밥을 덮으면 준비는 끝. 1~2분쯤 지나면 흰자는 익고 노른자는 반숙이 된다. 위에 간장을 조금 넣고 잘 비벼내기만 하면 완성이다. 김치는 옵션, 국도 필요 없는 간편식이다. 김 여사는 "이 당선인이 어렸을 때 집안 형편이 너무 어려워 쌀밥을 못 먹고 자랐기 때문에 이 음식을 제일 좋아하는 것 같다"면서 "정말 피곤하고, 집에 와서 쉬고 싶을 때 자주 먹는 음식"이라고 귀띔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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