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살이 삶 웰빙

체질·보양식 "궁합 맞추세요"

힉스_길메들 2012. 7. 7. 02:34

 

보양식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자신의 체질을 먼저 아는 게 순서다. 그래야 몸에 맞는 보양식을 골라 먹을 수 있다. 여기에 일종의 음식궁합이 이뤄지는 반찬과 조리법을 동원해주면 그제야 보양식은 '돈값'을 제대로 하게 된다.

체질은 보통 한의사의 문진과 설문, 오링 테스트, 맥진 등으로 확인 하는 게 정답이다. 하지만 이런 과정이 귀찮다면 일반적으로 자신에게 자주 나타나는 질환을 살펴 아는 것도 방법이다. 사상의학의 체질 분류에 따른 보양식을 알아본다.

몸이 차고 소화기관의 기능이 떨어지며 기운이 약해지는 증상이 잦은 소음인에겐 삼계탕이 가장 좋다. 특히 황기를 달인 물로 삼계탕을 해 먹으면 효과가 크다. 개고기나 흑염소 고기도 성질이 따뜻하고 소화기능을 왕성하게 해주는 기능이 있어 소음인의 식욕을 살려준다.

소양인은 쉽게 스트레스를 받고 이 화가 가슴에 뭉치며 자주 머리가 아프고 얼굴 위로 열기가 달아오르는 증상을 자주 경험한다. 이러한 소양인은 오리요리장어를 많이 먹는 게 좋다.

오리는 성질이 서늘해 몸에 열이 많으면서 허약한 사람의 보약으로 쓰인다. 오리 중 황색을 띈 암컷이 몸을 보하는데 최상이고 뼈가 검은 오리는 약으로 쓰기에 좋다.

덩치가 큰 외양의 태양인에게 육류 보양식은 그다지 권하지 않는다. 대신 포도와 같은 과일을 즐겨 먹는 게 효과적이라고 한다. 단 장어는 태양인에게도 효과가 좋다.

대장 기능이 잘 약해지고 성인병, 비만의 가능성이 높은 태음인에게 권할만한 육식 보양식은 쇠고기, 명태 정도. 금세 살이 찌는 체질이다보니 차라리 도라지, 연근, 양배추, 무, 익힌 시금치 등 야채와 수박, 복숭아 등 과일이 도움이 된다.

이진무 동서신의학병원 교수는 "찬 성질이 강한 오리고기, 돼지고기, 해산물을 조리한다면 생강, 부추, 고추, 마늘, 파 등을 곁들여 충분히 익혀야 여러 체질에 고루 어울리는 음식이 된다"며 "체질을 따져 먹는 게 가장 좋지만 특별히 허약하거나 질병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냉면, 국수, 제철과일을 과식하지 않고 먹는 것으로도 사실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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