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양식 4선
제철 맞은 민어 매운탕도 체질 보강·피로 해소에 도움
- 민어매운탕
올해 초복은 7월 18일이다. 아직 50여 일이나 남았지만 벌써 한여름 같다. 일찍 찾아온 여름 덕에 보양식도 초복이 오기 전에 챙겨야 할 것 같다.
날이 더우냐 추우냐에 따라 보양식이 다른 것은 체온 조절과 관련이 있다. 여름엔 체온 상승을 막기 위해 피부 가까운 쪽으로 흐르는 혈액량이 증가하면서 몸속은 혈액 순환이 더뎌진다. 반대로 겨울이 되면 피부는 바깥 공기처럼 차가워지지만 오히려 열은 체내로 몰린다. 한방에서는 여름에 몸속에 냉기가 쌓이고 겨울에는 열기가 쌓인다고 한다. 펄펄 끓는 삼계탕이 여름철 음식이고, 얼음 동동 띄운 동치미 육수에 말아낸 냉면이 겨울철 음식인 이유다.
여름을 건강하게 나기 위해 늘 먹는 삼계탕 말고 조금 색다른 보양식은 없을까? 호텔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의 레스토랑 '카페 드 셰프'의 민재홍 셰프는 민어 매운탕, 해천탕, 야콘 냉면과 매콤한 닭불고기를 제안했다.
비린내가 없고 씹을수록 고소한 데다 살이 쫄깃한 민어는 5월부터 8월까지 제철이다. 민어를 즐겨 찾는 이들은 산란기인 7~9월에 앞서 지방 함량이 풍부해지는 6월이 가장 맛있다고 말한다. 눈이 투명하고 살의 탄력이 좋은 것이 싱싱한 민어다. 회부터 찜, 매운탕, 지리 등으로 요리해 먹을 수 있는데, 버릴 것이 비늘밖에 없다고 할 정도로 모든 부위에 단백질, 비타민, 칼슘 등 영양소를 고루 갖추고 있다. 소화가 잘 되기 때문에 어린이와 노인, 환자들에게 좋고 체질 보강, 피로 해소,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김준현 거북이한의원장은 "민어의 서식지가 진흙 또는 모래여서 산후 조리를 할 때 잉어 대신 민어를 사용하기도 한다"면서 "특히 지리나 찜으로 요리해서 먹으면 여름철 체온 상승에 따라 생길 수 있는 약한 염증성 질환이나 중병 후 만성 염증이 지속될 때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해천탕은 해물과 삼계탕을 합친 고급 보양식이다. 향긋한 바다 내음과 깊고 시원한 국물 맛이 좋아 여름이면 찾게 되는 음식이다. 신선한 전복과 낙지, 그리고 닭을 주 재료로 하는 해천탕은 땀을 많이 흘리거나 육체 노동으로 체력이 떨어진 사람들에게 특히 좋다.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전복은 물론 낙지 역시 몸에서 빠져나간 진액을 보충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닭은 한방에서 여름철 양기를 보충하는 데 최고의 식재료로 알려져 있다.
고구마처럼 생긴 야콘은 남아메리카 볼리비아와 페루가 원산지다. 물이 많으면서 달고 시원한 맛이 과일인 배와 닮았다 하여 남미에선 '땅속의 배'라고 부른다. 한방에서는 냉한 성질을 이용해 피부나 소화기 염증을 치료하는 데 쓰기도 하는데, 여름철 찬 음식을 많이 먹어서 난 배탈에도 효과가 좋다. 민재홍 셰프는 "야콘으로 면을 뽑은 야콘 냉면과 매콤한 닭불고기를 함께 먹으면 맛과 영양을 모두 챙길 수 있다"고 말했다.
▩ 민어매운탕
재료 (4인 기준)
민어 1마리, 무 ¼개, 애호박 ½개, 대파 1뿌리, 콩나물 100g, 미나리 20g, 새우젓 1TS, 고추장 2TS, 고춧가루 10g, 간장 1ts, 청양고추 3개
만드는 법
1. 민어의 비늘을 벗기고 내장을 제거한 후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먹기 좋은 크기로 토막을 낸다.
2. 물 1리터에 간장과 고추장, 고춧가루, 새우젓을 풀어 넣고 끓인다.
3. 물이 끓기 시작하면 무를 넣고 5분 더 끓여 시원하게 맛을 낸다.
4. 민어와 콩나물을 넣고 민어가 익을 때까지 센 불에 끓인다. 살이 벌어지면서 하얗게 되면 다 익은 것이다.
5. 대파, 미나리, 청양고추, 애호박을 얹어 살짝 익혀 먹는다.
▩ 해천탕
재료 (4인 기준)
닭 500g, 전복 3마리, 대하 3마리, 가리비 5개, 낙지 2마리, 중합 500g, 느타리버섯 50g, 알배추 100g, 대파, 양파, 무 약간과 밤, 은행, 대추, 인삼, 황기, 가시오가피 등 한약재 약간
만드는 법
1. 각종 재료를 깨끗이 손질한다.
2. 닭의 배를 갈라 밤, 대추, 은행, 인삼 잡곡밥을 채워 넣는다.
3. 물 1리터에 닭과 한약재를 넣어 30분 동안 중불에 끓인다.
4. 낙지, 중합, 가리비, 대하, 전복, 대파, 양파, 무, 버섯을 넣고 센불에 10분 더 끓인다. 이때 거품과 기름을 잘 걷어내야 국물이 맑고 담백한 맛이 난다.
5. 입맛에 따라 소금, 청양고추 등을 넣어 간을 맞춘다.
▩ 야콘냉면과 매콤한 닭불고기
야콘 냉면 재료 (1인 기준)
야콘 냉면용 면 100g, 냉면 육수 1봉지, 오이 ½개, 무 약간, 삶은 계란 1개, 깨소금, 겨자
초절임물 재료
식초 1ts, 설탕 1ts, 물 1ts, 소금 약간
닭불고기 재료
닭다리살 100g, 간장 1TS, 설탕 2ts, 다진 마늘 1ts, 생강 0.5ts, 참기름 0.5ts, 배 10g, 후추와 깨소금, 매운 고추씨 약간
만드는 법
1. 면을 끓는 물에 삶아 찬물에 여러 번 헹궈 그릇에 담는다. 야콘 냉면용 면은 일반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2. 오이, 무를 얇게 썰어 초절임한 후 계란, 배와 함께 냉면 위에 올린다.
3. 시중에서 판매하는 냉면육수를 살짝 얼렸다가, 살얼음이 낀 육수를 부어서 낸다. 동치미 국물이 있으면 한 컵 정도 부으면 더 맛있다. 또 기호에 따라서 겨자와 식초를 넣는다.
4. 불고기용 닭다리는 양념장에 30분간 재서 맛이 배게 한 다음 쓴다. 양념에 재는 동안 굳이 냉장고에 넣지 않아도 된다.
5. 센불에 달군 프라이팬에 닭다리살을 올린 후 중불로 줄여 노릇하게 구워낸다.
날이 더우냐 추우냐에 따라 보양식이 다른 것은 체온 조절과 관련이 있다. 여름엔 체온 상승을 막기 위해 피부 가까운 쪽으로 흐르는 혈액량이 증가하면서 몸속은 혈액 순환이 더뎌진다. 반대로 겨울이 되면 피부는 바깥 공기처럼 차가워지지만 오히려 열은 체내로 몰린다. 한방에서는 여름에 몸속에 냉기가 쌓이고 겨울에는 열기가 쌓인다고 한다. 펄펄 끓는 삼계탕이 여름철 음식이고, 얼음 동동 띄운 동치미 육수에 말아낸 냉면이 겨울철 음식인 이유다.
여름을 건강하게 나기 위해 늘 먹는 삼계탕 말고 조금 색다른 보양식은 없을까? 호텔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의 레스토랑 '카페 드 셰프'의 민재홍 셰프는 민어 매운탕, 해천탕, 야콘 냉면과 매콤한 닭불고기를 제안했다.
비린내가 없고 씹을수록 고소한 데다 살이 쫄깃한 민어는 5월부터 8월까지 제철이다. 민어를 즐겨 찾는 이들은 산란기인 7~9월에 앞서 지방 함량이 풍부해지는 6월이 가장 맛있다고 말한다. 눈이 투명하고 살의 탄력이 좋은 것이 싱싱한 민어다. 회부터 찜, 매운탕, 지리 등으로 요리해 먹을 수 있는데, 버릴 것이 비늘밖에 없다고 할 정도로 모든 부위에 단백질, 비타민, 칼슘 등 영양소를 고루 갖추고 있다. 소화가 잘 되기 때문에 어린이와 노인, 환자들에게 좋고 체질 보강, 피로 해소,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김준현 거북이한의원장은 "민어의 서식지가 진흙 또는 모래여서 산후 조리를 할 때 잉어 대신 민어를 사용하기도 한다"면서 "특히 지리나 찜으로 요리해서 먹으면 여름철 체온 상승에 따라 생길 수 있는 약한 염증성 질환이나 중병 후 만성 염증이 지속될 때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해천탕은 해물과 삼계탕을 합친 고급 보양식이다. 향긋한 바다 내음과 깊고 시원한 국물 맛이 좋아 여름이면 찾게 되는 음식이다. 신선한 전복과 낙지, 그리고 닭을 주 재료로 하는 해천탕은 땀을 많이 흘리거나 육체 노동으로 체력이 떨어진 사람들에게 특히 좋다.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전복은 물론 낙지 역시 몸에서 빠져나간 진액을 보충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닭은 한방에서 여름철 양기를 보충하는 데 최고의 식재료로 알려져 있다.
고구마처럼 생긴 야콘은 남아메리카 볼리비아와 페루가 원산지다. 물이 많으면서 달고 시원한 맛이 과일인 배와 닮았다 하여 남미에선 '땅속의 배'라고 부른다. 한방에서는 냉한 성질을 이용해 피부나 소화기 염증을 치료하는 데 쓰기도 하는데, 여름철 찬 음식을 많이 먹어서 난 배탈에도 효과가 좋다. 민재홍 셰프는 "야콘으로 면을 뽑은 야콘 냉면과 매콤한 닭불고기를 함께 먹으면 맛과 영양을 모두 챙길 수 있다"고 말했다.
▩ 민어매운탕
재료 (4인 기준)
민어 1마리, 무 ¼개, 애호박 ½개, 대파 1뿌리, 콩나물 100g, 미나리 20g, 새우젓 1TS, 고추장 2TS, 고춧가루 10g, 간장 1ts, 청양고추 3개
만드는 법
1. 민어의 비늘을 벗기고 내장을 제거한 후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먹기 좋은 크기로 토막을 낸다.
2. 물 1리터에 간장과 고추장, 고춧가루, 새우젓을 풀어 넣고 끓인다.
3. 물이 끓기 시작하면 무를 넣고 5분 더 끓여 시원하게 맛을 낸다.
4. 민어와 콩나물을 넣고 민어가 익을 때까지 센 불에 끓인다. 살이 벌어지면서 하얗게 되면 다 익은 것이다.
5. 대파, 미나리, 청양고추, 애호박을 얹어 살짝 익혀 먹는다.
▩ 해천탕
재료 (4인 기준)
닭 500g, 전복 3마리, 대하 3마리, 가리비 5개, 낙지 2마리, 중합 500g, 느타리버섯 50g, 알배추 100g, 대파, 양파, 무 약간과 밤, 은행, 대추, 인삼, 황기, 가시오가피 등 한약재 약간
만드는 법
1. 각종 재료를 깨끗이 손질한다.
2. 닭의 배를 갈라 밤, 대추, 은행, 인삼 잡곡밥을 채워 넣는다.
3. 물 1리터에 닭과 한약재를 넣어 30분 동안 중불에 끓인다.
4. 낙지, 중합, 가리비, 대하, 전복, 대파, 양파, 무, 버섯을 넣고 센불에 10분 더 끓인다. 이때 거품과 기름을 잘 걷어내야 국물이 맑고 담백한 맛이 난다.
5. 입맛에 따라 소금, 청양고추 등을 넣어 간을 맞춘다.
▩ 야콘냉면과 매콤한 닭불고기
야콘 냉면 재료 (1인 기준)
야콘 냉면용 면 100g, 냉면 육수 1봉지, 오이 ½개, 무 약간, 삶은 계란 1개, 깨소금, 겨자
초절임물 재료
식초 1ts, 설탕 1ts, 물 1ts, 소금 약간
닭불고기 재료
닭다리살 100g, 간장 1TS, 설탕 2ts, 다진 마늘 1ts, 생강 0.5ts, 참기름 0.5ts, 배 10g, 후추와 깨소금, 매운 고추씨 약간
만드는 법
1. 면을 끓는 물에 삶아 찬물에 여러 번 헹궈 그릇에 담는다. 야콘 냉면용 면은 일반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2. 오이, 무를 얇게 썰어 초절임한 후 계란, 배와 함께 냉면 위에 올린다.
3. 시중에서 판매하는 냉면육수를 살짝 얼렸다가, 살얼음이 낀 육수를 부어서 낸다. 동치미 국물이 있으면 한 컵 정도 부으면 더 맛있다. 또 기호에 따라서 겨자와 식초를 넣는다.
4. 불고기용 닭다리는 양념장에 30분간 재서 맛이 배게 한 다음 쓴다. 양념에 재는 동안 굳이 냉장고에 넣지 않아도 된다.
5. 센불에 달군 프라이팬에 닭다리살을 올린 후 중불로 줄여 노릇하게 구워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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