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롭게 사는길

45초 안에 나를 홍보하기

힉스_길메들 2012. 8. 6. 01:47

By RACHEL LOUISE ENSIGN

 

취업을 위해 이력서를 작성하는 일은 만만치 않은 과제이다. 연령차별 등의 문제를 고려해야 하는 중장년기의 이력서 작성은 더더욱 어렵다.

Bloomberg News

Job seekers wait to speak to recruiters at the “Putting America Back To Work!” job fair in New York, U.S. in May.

 

50세 이상 구직자의 이력서작성에 대한 조언을 얻기 위해 본지는 고위임원 경력네트워크 ExecuNet에서 성과개선과 경력서비스를 주관하고 있는 돈 윈트럽을 인터뷰했다.

 

다음은 인터뷰를 발췌 편집한 내용이다.

 

WSJ : 이력서를 필요로 하는 사람은? 업계 정상에 도달한 사람도 이력서작성이 필요한가?

 

윈트럽 : 내 생각에서는 직위가 더 낮은 사람보다 정상에 선 사람이야말로 이력서작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과거에만 해도 고위임원은 저절로 스카우트되었지만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다.

 

WSJ : 중장년 구직자가 이력서를 작성하거나 수정할 때 염두에 두어야 할 점은?

 

윈트럽 : 이력서는 나의 브랜드를 확립하고 나를 포장 및 홍보, 미리 판매하는 수단이다. 나를 홍보해주는 책자라고 생각해야 한다.

 

45초 내에 이력서를 읽는 사람의 관심을 끌어야 하는 것으로 우리 회사 조사결과 밝혀졌다. 즉, 1페이지 상단 내용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구체적인 수치가 제시된 업적을 4~5개 자세하게 써넣을 필요가 있다. 또한 “전략기획” 또는 “인수합병” 등 핵심역량 12~15개도 기재해야 한다.

 

인재를 찾을 때면 나는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내가 원하는 키워드가 담긴 이력서를 검색한다. 소프트웨어가 이러한 키워드를 자동검색하는 것이다.

 

WSJ : 실제로 요즘 이력서 대다수는 온라인접수가 일반적이다. 출력을 해놓을 필요가 있는가?

 

윈트럽 : 여기에 대해서는 사람들 의견이 갈리고 있다. 우편으로 이력서를 보내면 채용담당자의 관심을 끌 수 있다는 의견도 있지만 대부분 기업은 이력서를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을 통해 처리한다. 따라서 출력한 이력서를 우편으로 보내더라도 온라인접수를 해달라는 말을 듣기 십상이다. 회사 시스템에 저장해 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WSJ : 자기소개서는 어떤가?

 

윈트럽 : 채용담당자가 과연 자기소개서를 읽을 것인지가 문제이다. 내가 채용을 맡았을 때 나는 자기소개서는 건너뛰고 이력서를 곧바로 읽었다. 하지만 관심을 끄는 이력서가 있으면 그 사람의 자기소개서를 확인했다. 경력이 있는 지원자들은 기업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자기소개서에서도 유리하다. 경력과 업적을 잘 연결시키면 자기소개서에서 할 말이 더 많아진다.

 

WSJ : 중장년 구직자가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는?

 

윈트럽 : “노련한”이나 “35년의 경력” 등의 표현을 사용하면서 초장부터 연령을 강조하는 경우이다.

나라면 입학이나 졸업연도는 이력서에 쓰지 않을 것이다. 학교와 학위는 쓰되 연도는 적지 않는 것이다. 정말 흥미로운 일을 했거나 GE처럼 영향력이 매우 큰 대기업에서 근무하지 않은 이상 20년 전 이상의 경력은 쓰지 말라.

 

WSJ : 이력서를 보낼 기업을 찾을 때 흔히 하는 실수는?

 

윈트럽 : 흔히 ‘채용공고를 보고 인맥을 동원해서 해당 직업에 대해 아는 사람이 있는지 물어봐야지’라고 생각하지만 직위와 연봉이 높아질수록 이런 자리에 대한 공고가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 따라서 링크드인이나 우리 웹사이트와 같은 임원인력사이트에 등록해서 채용담당자가 나를 찾을 수 있게 하지 않으면 기회 중 92%를 놓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