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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 갈수록 증가… 예방법은?

힉스_길메들 2012. 10. 22. 16:13

조선일보 DB

직장인 김모(28·남)씨는 자주 마른기침을 한다. 처음에는 목이 건조해 나타나는 일시적인 증상이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도 낫지 않고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 그에게 내려진 진단은 기침이 아닌 천식.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천식을 감기로 단정 짓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 천식 환자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고 특히 봄철에는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건강보험은 11일, 천식 환자가 2005년 227만 명에서 2009년 230만 명으로 연평균 0.37%의 증가율을 보인다고 밝혔다.

◆봄에는 황사 때문에 더 악화돼
부모나 형제가 알레르기 질환을 가진 경우 천식의 발생빈도가 높다. 또한 환경 기후의 변화로 오존에 대한 노출, 가공식품 등 여러 가지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특히 봄철에는 황사로 인해 호흡기 질환에 악영향을 미쳐 천식을 악화시키게 된다.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등도 환절기에는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어린이에게 많이 발생
새 학기가 되면서 유치원이나 학교 등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받는 스트레스와 함께 새로운 집단 노출로 인해 호흡기 감염이 증가해 천식이 증가한다. 천식을 갖고 있는 가족력이 있다면 부모의 관찰이 요구된다. 증상에는 ▲야간 기침이 심하거나 ▲2주 이상 반복되는 기침 증상이 있거나 ▲운동 후 기침이 심해지거나 ▲특정한 음식이나 환경에 노출된 뒤 기침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면 병원에서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온도는 20℃ 정도로 유지해야
천식의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 중에 호흡기바이러스나 세균의 감염에 의한 경우 기관지염, 폐렴 등이 동반되었을 때 이에 대한 치료가 병행 되어야 한다. 또한 악화 원인이 될 만한 바이러스를 없애기 위해 습도 50%이하, 온도는 20℃ 정도로 유지하고 자극적인 냄새, 먼지 등은 피해야 한다.
환기는 자주 시키되 바람이 직접 닿으면 좋지 않다. 천식은 증상이 호전되어 보이더라도 기관지 세포 주위에 염증이 진행될 수 있다.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없다고 임의로 용량을 줄이면 재발 또는 악화될 수 있으므로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마음 여유롭게 가져야
천식 원인 중 가족력의 비중이 커지면서 최근에는 임신시기부터의 천식에 대한 예방조치가 시도되고 있다. 대기오염이나 황사가 심한 3~4월에는 실외에서 하는 과도한 운동을 피하고 가급적 외출을 하지 않는다. 심적으로 여유로운 생활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심리 상태가 천식 발작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정신적 스트레스가 있을 때 천식 증세가 악화되는 것을 종종 접하게 된다. 이는 심리 긴장 시 부교감신경이 자극되어 기관지 수축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 김정은 헬스조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