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로 개발된 관절염치료제 후보물질이 유럽 3개국에서 임상2상 시험을 완료했다.
생명공학 벤처기업 크리스탈지노믹스는 11일 “2000년 개발한 후보물질(CG100649)이 독일과 우크라이나, 헝가리에 있는 25개 병원에서 총 19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약효와 안전성을 확인하는 시험을 4일 마쳤다”고 밝혔다.
크리스탈지노믹스 조중명 사장은 “국내 벤처기업이 다(多)국가 대상 임상시험을 2상까지 끝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현재 이 기술을 이전하기 위해 여러 제약사와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기술을 이전받은 제약사가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3상 시험을 완료하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CG100649에 대한 특허를 국내외에 56건 출원했으며, 지금까지 약 40개국에 등록됐다.
이번 임상2상 시험에서는 환자에게 CG100649를 기존 치료제의 100분의 1 농도로 투여한 뒤 심장 박동과 혈압을 관찰했다. 그 결과 관절염 통증과 심혈관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기존 치료제 중 1세대 약물은 아스피린이나 타이레놀 같은 비스테로이드계 소염진통제로 우리 몸에 있는 COX라는 효소의 기능을 억제한다.
COX는 COX-1과 COX-2의 두 가지 형태가 있다. 관절염 같은 염증 반응에 관여하는 것은 COX-2. COX-1은 위장이나 심장 벽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1세대 치료제는 COX-1과 COX-2를 모두 억제하기 때문에 약물을 빈속에 먹거나 민감한 환자의 경우 위에 경련이 일어나거나 구멍이 뚫리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후 COX-2만 억제하는 2세대 관절염치료제가 개발됐다. 다국적 제약사인 화이자와 머크가 각각 출시한 셀레브렉스와 바이옥스다.
조 사장은 “이들 약물은 많이 복용하면 혈압 상승이나 심장마비 같은 심혈관계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며 “우리가 개발한 물질은 COX-2와 심혈관계 부작용을 함께 억제하는 차세대 관절염치료제”라고 설명했다.
이번 임상2상 시험의 결과는 올 12월 최종보고서로 나올 예정이다.
임소형 동아사이언스 기자ㆍsohy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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