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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 검사 한 번으로 여러 암 진단 가능

힉스_길메들 2013. 1. 9. 23:23

사진-국립암센터 제공, 의료진이 암 진단을 위한 시료를 얹어 놓는 판을 가리키고 있다.

 

혈액으로 간편하고 정확하게 암을 진단하는 방법이 개발돼 상용화될 전망이다.
국립암센터는 암 환자의 혈액 내 존재하는 개인별 대사 물질의 질량 정보를 이용, 암의 유무를 검진할 수 있는 '혈액지문 분석기법'에 의한 암진단법을 개발하고, SK케미칼과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현재 DNA, 단백질 등 혈액 내 극미량의 물질을 빠른 시간에 분석하는 기술은 발전해가고 있으나, 이러한 기술은 현재 암 진단에 이용될 수 없었다. 그 이유는 암 진단에 이용할 수 있는 확실한 생체표지자(Biomarker)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 새로운 암진단법은 혈액 내에 존재하는 대사 물질들의 정보를 종합적으로 해석해 암 발병 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 또한 간편한 채혈만으로 검사가 가능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여러 암종을 한 번의 검사만을 통해 검진할 수도 있다는 장점도 있다. 

혈액을 통한 암 진단법은 2013년말까지 대장암 검진분야에서 다기관 임상 검증을 마치고 바로 대장암 검진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이후 위암, 유방암으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국립암센터 이진수 원장은 “이번에 개발한 혈액지문 분석기법은 암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함으로써 암생존율을 높이고 사망률을 낮출 수 있는 기술이다"며 "이 기술을 이용한 암진단법이 보다 빠르게 임상에 적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lk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