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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복은 몸의 소화기능을 개선해주는 타우린 등의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밥맛을 잃은 회복기 환자들에게 특히 좋은 식품으로 통한다. 김호웅 기자 diverkim@munhw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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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전복만큼 주가가 떨어진 해산물도 흔치 않다. 전남 완도 등지에서 대량 양식하는 바람에 생산량이 급증한 데다 엔저 여파로 일본 수출도 줄었다.
그래서 수산물 시장이건, 대형 마트건, 동네 전통시장이건 넘쳐나는 것이 전복이다. 좀 작아 보인다 싶은 전복은 1만 원에 10미까지 소매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가격은 하락했어도 자양강장식으로서 전복이 지닌 가치는 변하지 않았다. 산후조리 중인 산모나 허약체질의 소유자에게 여전히 전복죽이 권해진다.
전복의 효능은 칼륨, 칼슘, 인 등의 무기질과 비타민 B1, 비타민 B2, 니아신 등 풍부한 미네랄과 비타민 성분들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전복이 다량 함유하고 있는 필수아미노산 역시 근육과 신경에 축적된 피로물질을 분해 배설시켜 신진대사를 촉진해준다.
이 같은 영양성분들로 인해 전복은 스태미나식의 대명사로 일컬어져 왔지만 소화기능의 ‘업그레이드’에도 전복이 일조를 한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전복죽은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이 적으며, 체내흡수율도 높아 소화기능이 떨어져 밥맛까지 잃은 회복기 환자들도 속에 큰 부담없이 먹을 수 있다.
이같은 효능은 전복에 풍부한 타우린과 베타인 등 두 가지 아미노산 성분에 기인하다. 타우린의 효능에 대해서는 보통 간의 알코올 해독 작용을 도와 숙취 해소에 도움을 준다는 정도다.
그러나 타우린과 담즙산의 관계를 알면 소화기능에 어떤 긍정적 영향을 주는지 알 수 있다. 타우린은 간 내에서 담즙산의 생산을 촉진시키는데 담즙산은 간의 독성물질을 제거해 피로 해소에 도움을 준다. 또한 담즙산은 육류, 특히 지방의 소화에도 없어서는 안 되는 성분이다.
타우린은 뇌에 들어 있는 아미노산 중 농도가 가장 높은 성분인데 신경안정 효능도 지녔다. 전복을 쪄서 말리면 오징어처럼 표면에 흰 가루가 생기는데 이것이 타우린 성분이다.
베타인 역시 타우린 못잖게 소화기능을 향상시켜주는 성분이다. 전복에서 감칠맛을 내주는 성분 중 하나인 베타인은 체내에서 염산 방출도 촉진하는데 이로 인해 위산 저하증 환자들의 소화를 촉진하며 저산증으로 인한 증상을 개선하는 데 한몫한다.
노화가 되면 소화력이 떨어지는 이유가 위산과 담즙 분비 등이 제대로 안 되기 때문인 만큼 그런 이들에게 꼭 필요한 성분이 베타인인 셈이다.
또 타우린과 마찬가지로 베타인도 체내 담즙산 분비를 촉진하고, 간세포 재생 촉진 및 손상 예방, 독성 물질 배출 및 해독 작용을 돕는다.
이와 함께 베타인은 혈전을 만들어 내 혈관 속에서 나쁜 콜레스테롤(LDL)처럼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호모시스테인을 제거해 혈관 질환 등을 예방해준다.
전복의 효능 중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역시 스태미나 강화. 일반인들에게 전복은 막연히 신진대사를 촉진해 스태미나를 높여준다고 알려져 있지만 전복에는 진짜로 남성의 정력을 향상시켜주는 성분이 많이 들어있다. 이는 아르기닌이라는 아미노산 때문이다. 아르기닌은 남자 정액의 주요 구성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원기의 원천이라 불리는 아르기닌은 전복을 말리면 양이 더 늘어난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도 “전복 살코기는 맛이 달아서 날로 먹어도 좋고, 익혀 먹어도 좋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말려서 포를 만들어 먹는 것이다. 그 장은 익혀 먹어도 좋고, 젓갈을 담가 먹어도 좋으며 종기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한편 자연산 전복이 좋다고 알려져 있고 값도 비싼데 그것은 영양과 맛보다는 생산량이 적어 희소성에서 나온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싱싱한 전복은 껍데기 바깥으로 전복이 약간 빠져나와 있으며, 통통하게 살이 올라 있다.
또 횟감으로 전복을 구입할 때는 너무 큰 것은 질기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전복과 궁합이 맞는 음식으로는 우유가 꼽힌다. 전복을 삶은 후 우유에 담가두면 식감이 더 부드러워진다. 또 말린 전복은 따뜻한 쌀뜨물에 2~3시간 불리면 맛과 향이 두 배가 된다.
<도움말 = 박유경 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 의학영양학과 교수>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
그래서 수산물 시장이건, 대형 마트건, 동네 전통시장이건 넘쳐나는 것이 전복이다. 좀 작아 보인다 싶은 전복은 1만 원에 10미까지 소매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가격은 하락했어도 자양강장식으로서 전복이 지닌 가치는 변하지 않았다. 산후조리 중인 산모나 허약체질의 소유자에게 여전히 전복죽이 권해진다.
전복의 효능은 칼륨, 칼슘, 인 등의 무기질과 비타민 B1, 비타민 B2, 니아신 등 풍부한 미네랄과 비타민 성분들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전복이 다량 함유하고 있는 필수아미노산 역시 근육과 신경에 축적된 피로물질을 분해 배설시켜 신진대사를 촉진해준다.
이 같은 영양성분들로 인해 전복은 스태미나식의 대명사로 일컬어져 왔지만 소화기능의 ‘업그레이드’에도 전복이 일조를 한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전복죽은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이 적으며, 체내흡수율도 높아 소화기능이 떨어져 밥맛까지 잃은 회복기 환자들도 속에 큰 부담없이 먹을 수 있다.
이같은 효능은 전복에 풍부한 타우린과 베타인 등 두 가지 아미노산 성분에 기인하다. 타우린의 효능에 대해서는 보통 간의 알코올 해독 작용을 도와 숙취 해소에 도움을 준다는 정도다.
그러나 타우린과 담즙산의 관계를 알면 소화기능에 어떤 긍정적 영향을 주는지 알 수 있다. 타우린은 간 내에서 담즙산의 생산을 촉진시키는데 담즙산은 간의 독성물질을 제거해 피로 해소에 도움을 준다. 또한 담즙산은 육류, 특히 지방의 소화에도 없어서는 안 되는 성분이다.
타우린은 뇌에 들어 있는 아미노산 중 농도가 가장 높은 성분인데 신경안정 효능도 지녔다. 전복을 쪄서 말리면 오징어처럼 표면에 흰 가루가 생기는데 이것이 타우린 성분이다.
베타인 역시 타우린 못잖게 소화기능을 향상시켜주는 성분이다. 전복에서 감칠맛을 내주는 성분 중 하나인 베타인은 체내에서 염산 방출도 촉진하는데 이로 인해 위산 저하증 환자들의 소화를 촉진하며 저산증으로 인한 증상을 개선하는 데 한몫한다.
노화가 되면 소화력이 떨어지는 이유가 위산과 담즙 분비 등이 제대로 안 되기 때문인 만큼 그런 이들에게 꼭 필요한 성분이 베타인인 셈이다.
또 타우린과 마찬가지로 베타인도 체내 담즙산 분비를 촉진하고, 간세포 재생 촉진 및 손상 예방, 독성 물질 배출 및 해독 작용을 돕는다.
이와 함께 베타인은 혈전을 만들어 내 혈관 속에서 나쁜 콜레스테롤(LDL)처럼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호모시스테인을 제거해 혈관 질환 등을 예방해준다.
전복의 효능 중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역시 스태미나 강화. 일반인들에게 전복은 막연히 신진대사를 촉진해 스태미나를 높여준다고 알려져 있지만 전복에는 진짜로 남성의 정력을 향상시켜주는 성분이 많이 들어있다. 이는 아르기닌이라는 아미노산 때문이다. 아르기닌은 남자 정액의 주요 구성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원기의 원천이라 불리는 아르기닌은 전복을 말리면 양이 더 늘어난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도 “전복 살코기는 맛이 달아서 날로 먹어도 좋고, 익혀 먹어도 좋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말려서 포를 만들어 먹는 것이다. 그 장은 익혀 먹어도 좋고, 젓갈을 담가 먹어도 좋으며 종기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한편 자연산 전복이 좋다고 알려져 있고 값도 비싼데 그것은 영양과 맛보다는 생산량이 적어 희소성에서 나온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싱싱한 전복은 껍데기 바깥으로 전복이 약간 빠져나와 있으며, 통통하게 살이 올라 있다.
또 횟감으로 전복을 구입할 때는 너무 큰 것은 질기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전복과 궁합이 맞는 음식으로는 우유가 꼽힌다. 전복을 삶은 후 우유에 담가두면 식감이 더 부드러워진다. 또 말린 전복은 따뜻한 쌀뜨물에 2~3시간 불리면 맛과 향이 두 배가 된다.
<도움말 = 박유경 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 의학영양학과 교수>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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