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가지 넣을 땐 돌돌 마는 게 요령…무거운 짐 위쪽에 가벼운 건 아래
누구나 가볍게 생각하는 해외 여행 짐싸기. 절대 우습게 보면 안 된다. 나름 노하우가 있다. 이참에 꼭 정리하고 가자.
무거운 건 아래쪽, 가벼운 건 위쪽
여행 가방 꾸리기 제1원칙, 좁은 공간 활용이다. 당연히 가방에 넣을 아이템의 크기, 형태, 무게를 고려해 유기적으로 배치해야 한다. 요령은 간단하다. 무거운 건 아래쪽, 가벼운 건 위쪽이다. 신발, 청바지처럼 딱딱하고 무거운 것들은 가방 아래쪽, 나머지 가벼운 것은 위쪽에 놓으면 된다. 또 있다. 딱딱한 것은 바깥쪽, 부드럽거나 깨지기 쉬운 것은 안쪽에 넣는 것도 상식 중의 상식이다.
옷가지 개는 방법도 있다. 평소처럼 접는 건 잊어주시라. 돌돌 마는 게 노하우다. 바지건, 티셔츠건 돌돌 말아 넣으시라. 잘 구겨지는 소재의 셔츠나 리넨 바지는 두꺼운 종이를 대고, 편편하게 주름을 펴놓은 상태로 접어 넣으면 된다. 양말도 그냥 구겨서 던져 넣지 마시라. 부피를 많이 차지하는 운동화 등 신발 안에 이중으로 넣어 두는 게 팁이다. 신발도 찌그러지지 않고, 짐의 양도 줄이는 이중 효과를 볼 수 있다.
아이템별로 주머니에 담아라
아이템별로 주머니에 따로 담아가는 것도 강추다. 현장에서도, 방에서도 정리가 두 배로 쉽다. 화장품을 통째 가져가는 건 미련한 짓이다. 샘플이나 미니 사이즈가 필수. 화장품류는 한주머니에 담아 옷과 소품을 넣고 남는 좁은 틈에 채워 넣는다.
비상약ㆍ액세서리 등 잃어버리기 쉬운 것들은 지퍼팩이나 주머니 등에 담아 따로 보관한다. 선글라스나 휴대용 스피커 등 깨지기 쉬운 것들은 옷이나 수건에 잘 말아서 넣으면 된다. 수영복 등 해변가에서 활용할 아이템도 따로 돌돌 말아 보관하시라.
클렌징크림ㆍ클렌징 폼ㆍ샴푸 등 욕실에서 사용하는 물건들, 물기가 문제다. 이런 건 따로 모아 물기가 닿아도 괜찮은 비닐팩에 담는다.
아차 하면 빠뜨리는 필수품
꼭 빠뜨리는 게 있다. 아차 하는 필수품, 의외로 많다. 대표적인 게 껌이다. 해외에 가면 오랜 시간 자동차로 이동하거나 비행을 하는 게 대부분이다. 입이 텁텁해도 양치가 어렵다. 껌 하나, 이럴 때 요긴하다. '휴대용 우산'도 꼭 챙기는 게 좋다. 더운 지역이라면 자외선 차단제와 함께 모기약을 꼭 챙겨 가야 한다. 기자 역시 뉴칼레도니아에서 팅팅 부은 다리통을 보며 모기약의 필요성을 절감한 적이 있다.
외출시간이 늘어나니 분비된 피지를 깔끔하게 잡아주는 기름종이도 센스 품목. 하루 종일 돌아다녀 지치고 부은 발을 위한 부기 제거용 풀미스트(발에 뿌리는 화장품)도 있으면 든든하다. 응급상황을 대비해 비상약과 가벼운 상처가 났을 때 쓸 수 있는 연고뿐 아니라 상처에 붙이는 밴드, 찜질팩도 여유가 있다면 챙겨두는 게 낫다. 잊을 뻔했다. 5일 이상 걸리는 해외 여행이라면 손톱깎이도 꼭 챙겨야 한다. 이거 없는 호텔, 상당히 많다.
[신익수 여행ㆍ레저전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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