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자모에서 동해안자전거길중 포항에서 속초까지 2박3이간 라이딩을 하자고 밴드에 공지를 올렸다.
산천유람님과 만고태평님이 함께 동참한다는 덧글을 올렸는데 기간중에 장마가 북상하여 비속이이 있어 남감이다.
전날 야근을 있어 근무를 마치고 서둘러 조반을 챙겨 먹고는 동서울터미널로 고고~~
08시정각에 매표소에서 만나기로 하였기에 약 5분시전에 도착하였으나 벌써 산천유람님과 만고태평님께서 나를 기다리고 있다.
버스 출발시각은 08:20, 매표를 하고 애마를 소중하게 적재하고 탑승,,,. 야근을 하였기에 잠깐 졸음을 즐기는 중 어느새 금산휴게소
포항에 도착하니 13시, 기사님께 맛난집을 물으니 터미널에 백반집과 짜장면집 그리고 홈플러스옆에 물회집이있다고,,,.
광어와 오징어를 혼합한 회비빔밥을 주문하니 서더리매운탕까지 서비스로 딸려 나온다.
점심을 먹고 식당을 나서니 어느새 14시, 방향을 물어 죽도시장쪽으로 애마의 기수룰 돌려 나기니 포항제첼, 구룡포 이정표가 보이고
송도앞에서 좌회전을 하여 칠포쪽으로 방향을 틀어 나가다 송도로 들어가는 길로 잘못들어 유턴을 하여 죽도시장앞을 지난다.
구룡포앞까지 펼쳐지는 영일만변 "국토종주(고성) 동해안 자전거길이라는 이정표가 곳곳에 세워져 있어 길찾기는 수월하다.
드넓게 펼쳐진 영일만의 해변과 오가는 산책객들이 여유로워 보인다. 칠포에서 막걸리 한잔으로 갈증을 달래고
칠포를 지나면서 한가한 해안선을 따라 월포를 경유해 화진을 지나 삼사해상공원앞을 지나니 어느새 강구항이 코앞이다.
쉴새없이 포항에서부터 달려 해안선의 오르내림을 반복하여 강구항에 도착하니 17시가 까깝다.
오징어배가 항구에 도착하여 경매가 붙었는지 왁자한 소리가 시끌하고 강을 건너며 인증샷을 날린다.
대게의 고장 강구, 식당마다 대게가 상호마냥 어서 오라 손짓하듯 붙어서 가는길을 붙잡는다.
포항에서 강구까지 약50.0km / 소요시간 05:00h
강구항을 돌아 해안선을 따라 해맞이공원앞을 지나며 여유롭게 북상을 하니 바람도 선선하게 불어와 지칠줄 모르고 달린다.
포항에서 후포의 황봉구님께 손폰을 날리니 강구항쯤에서 연통을,,,.
축산항을 지나니 아름다운 축산등대가 오른쪽 야트막한 산등성에 자리하여 마을을 빛내준다. 대진항을 지나니 고래불대교를 건넌다.
여기부터 펼쳐진 뱃사장은 병곡의 고래불까지 약 10리정도 펼쳐져 있는데 사장뒤편으로는 소나무숲이라 시원함을 더해준다.
강구항에서 황봉구님께 손폰을 날렷더니 축산항즈음에서 손폰이 울려 확인, 황봉구님이 마중한다고,,,.
19:30, 고래불욕장에서 화장실을 보고 있는데 황봉구님께서 화장실앞으로 승합차를 몰고 나타나셨다.
후포항에 들어서 황봉구님의 안내로 횟집으로 들어선다. 7~8가지의 활어를 넣고 단돈5만원
막회 썰듯이 가져온 회를 된장과 초장에 버무려 소주로 소독을 하고 매운탕으로 밥 한그릇 뚝딱
서울의 포장마차 스타일의 소주방이 불꺼진 항구에 들어서서 밤손님을 맞이하려고 환하게 불을 밝히고,,,.
황봉구님은 손님 접대를 한다고 소주방에 2차를 가자하나 피곤하고 아침일찍 라이딩을 시작하려 자리를 파한다.
황봉구님이 잡아준 깨끗한 숙소에서 달콤한 숙면을 취하고 이튿날 아침 6시에 모텔을 나와 항구를 한바퀴 돌아 식당으로 새벽부터 영업을 한다는 "삼일식당"을 찾는다.
항구에는 울릉도와 독도로 출항하는 여객선이 정박해 있고 밤새 불밝힌 포차가 아침까지 영업을 하고있다.
삼일식당의 회정식, 회는 당일 입찰한 자연산를 쓴다고,,,. 대접에 나온 밥에 야채,회를 넣고 입맛에 맞게 열무나물, 콩나물, 톳나물을 넣고 초고추장을 듬뿍넣고 참기름 섞어 한그릇을 거뜬하게 해치운다.
나물을 리필해 달랬더니 빈 접시를 가져가며 밥도 더 드시라는 친절까지,,,.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조반을 먹었으니 "백년손님"의 남서방편 후포촬영지를 찾아본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 야트막한 오름을 남서방 처갓집을 찾아보니 ''장인,장모님의 사생활을 위해 집안 출입을 금하고 무리한 사진 촬영을 자제 부탁드립니다''라는 안내판이 입구에 세워져 있고 마나님의 짱짱한 목소리가 기운차게 담 넘어로 들려온다.
후포리는 평해면에 위치해 있다. 평해는 창원, 장수와 함께 황씨3본으로 동성동본으로 불리우고 있는 곳으로 나에게는 남다른 지역이다.
귀경을 했으니 출바~알, 해안을 돌아나가니 거일리가 나온다. 거일리는 예전엔 게알이라는 지명을 썼단다.
게알의 유래는 대게가 많이 잡혀 알을 짜서 말렸던 곳으로 게알이 거일이라는 ㅁ 동리로 변했다는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고려시대에 지었다는 월송정은 관동8경중 하나로 소나무숲에 우뚝이 솟은 정자가 아름답기 그지없으나 우리는 바쁜 관계로 그대로 지나친다.
망양해변을 지나 고갯길을 한참 오르니 망양휴게소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망양해변은 소나무 사이로 펼쳐진 해안선이 아름다움의 극치를 자랑한다.
울진읍과 근남면을 경계하는 왕피천이 동해와 합류하는 곳에 망양정이 세워져 있으나 망양리를 지나니 옛,망양정터라면서 정자를 짓고 있고,,,.
오산에서 산포리까지 해안선은 지루할 정도로 한가롭고 여유가 있어 유유자적할 수 있어 이따금 밀려드는 파도의 포말속에 젖어들고 싶다.
동해안자전거길은 울진엑스포공원앞을 지나서 울진대교밑을 지나 U턴하여 물고기다리를 건너게 되고 연호정교를 건너 연호공원을 지나서 울진의료원앞에서 자전거길을 놓쳐 울진기상대고개를 넘어 현내항에 떨어져 길을 물으니 되돌아 나가서 연호에서 우회전하여 울진체육관을 지나 울진고교앞에서 우회전하여 대내리로 빠져야 해안길로 갈 수 있단다.
되돌아 나와 울진의료원앞 연호공원앞에 교회에서 나와 산책객들에서 다과를 제공하는 전도하는 아주머니들을 만나 길을 여쭤보나 알지 못해 현내마을에서 설명들은대로 울진고교에서 우회전하여 진행하니 길이 공사중이라 되돌아 나와 울진에 들어오면서부터 만난 롯데리아에서 햄버거를 사 먹으려 되돌아 나온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 공사구간이 대내리와 연결하는 확장공사구간이다.
햄버거를 먹고는 스마트폰의 네이버지도로 길을 찾아 울진관광호텔 뒷편의 농로를 따라 진행하니 고갯마루에서 도로공사가 한창이라 인부에게 물으니 그대로 가면 대내리 해변으로 나간단다.
"폭풍속으로" 드라마로 유명한 죽변항에 드디어 도착하고 자전거길은 등대와 폭풍속으로 세트장이 있는 언덕이 있는 동리로 길을 돌리고 결국에 도로로 떨어지는데,,,. 300m만 지나면 될 길을 1700m를 언덕길과 좁은 골목길로 돌려 놓은 실수를 범하였다.
경북 울진군과 강원 삼척시의 경계인 도화동산으로 오르다 우측의 고포마을로 방향을 틀어 해안으로 빠져든다.
고포마을의 당산나무는 유서 깊은 고포마을의 역사를 말해주는 듯 고색창연한 향나무가 경계석 안에 살포시 숨어 있다.
가곡천을 건너 호산삼거리에 위치한 기사식당에서 점심을 시키고 밖에 준비된 수도물로 머리와 세안을 하며 더위를 날린다.
호산의 가곡천은 하천길을 따라 덕풍계곡과 동활계곡을 지나 신리너와집촌을 지나서 태백으로 들어섰던 기억이, 임원항은 자전거를 처음 시작하여 해신당을 내려와 항구에서 곰치국을 맛나게 먹던 생각이 올올이 묻어나는 고장이다.
삼척의 맹방해수욕장, 해변을 따라 데크로 길을 만들어 지루하게 달리다보니 졸음이 갈갈이 묻어나 결국엔 데크에 몸을 눕혀 한졸음하고 만다.
삼척항을 지나 해안을 달려 오르막에 올라서니 소망탑이 자리해 서로의 소망을 빌어보고
촛대바위가 있는 추암해수욕장에 들어서니 동해남부선 추암역이 자리하여 청춘남녀가 열차에 몸을 싣고 여행을 떠나 왔던 곳
이곳에서 처음 접하는 동해안자전거길 700km 인증센터를 보게되어 산천유람님과 만고태평님은 인증을 한다.
바닷바람은 옷깃을 당기는가운데 하늘은 어눌해지고 서편의 산마루는 해가 기우는 듯 하늘은 붉어지고 있다.
동해항앞을 지나서 천곡에서 철길을 건너 삼척항을 가로지르고 나니 삼척수변공원앞이다.
산천유람님 예서 무리가 따르는지 어디까지 가느냐고 알고나 가자고 성화가 끈질기고 망상해수욕장까지 가서 숙소를 정하려 했으나 먹거리가 시원찮을 듯 싶어 수변공원앞에서 숙소를 정한다.
삼척항앞 시장골목안엔 먹거리가 시원치 않아 수변공원쪽 구이전문집으로 들어선다.
생선모듬 2인분과 잡어매운탕 소자를 시켜 저녁을 먹고 밖으로 나서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어둠이 짓개 깔린 수변공원의 방파제에 올라서니 낮에 삼각콘크리트에서 낚시하며 다쳤던 사고조사를 해경이 하고 있다.
숙소로 돌아와 행여 아침에는 빗줄기가 소원해 지기를 바라며 잠을 청하나 밤새워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는 멈출줄 모른다.
오늘 라이딩을 접고 터미널로 가서 서울로 귀경하기로 하고는 늦은 아침 숙소에 붙어있는 밥집에 내려서서 복국을 주문하여 해장술과 함께 조반을 먹고는 비옷을 챙겨입고 터미널로 출발
버스 출발시각은 11:20. 터미널에 도착하니 11시정각, 화장실에서 젖은 바지를 갈아입고 버스에 몸을 싣고 한잠을 자고나니 횡성휴게소로 영동에서 영서로 들어서니 하늘은 맑고 대지는 약간의 빗물을 머금고 있다.
동서울에 도착하니 14시가 조금 넘고 터미널앞 추어탕집으로 자리를 옮겨 라이딩 마지막을 점검하고는 각자 집으로,,,.
만고태평님께서 칠포의 점방에서 막걸리 한잔 마시고 고개를 오르려다 체인이 넘어가 작업을 하는 도중에 허리를 삐끗한 몸으로 궂은 소리 한번 안하시고 끝까지 라이딩에 전력을 기울였던 태평님이 빨리 쾌차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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