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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이 맑고 투명한 아이를 알게됐어 
일생을 두고 만날수 있을까 의심했었는데..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것 같은 느낌. 
삼라만상이 결국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처럼 
사랑은 그렇게 내게로왔어. 
오솔길 같은 예쁜길을 따라서 
육지에 있는 등대가 길 잃은 배를 바다에서 이끄는 환한 빛이 되는 것처럼 
칠흙같이 어둡기만 한 내삶을 밝혀줬지 
팔레트 위에 짜놓은 물감이 하얀 켄트지를 만나듯 
구두약이 더러운 구두를 만나듯 
십자로 갈라진 길 위에 내게 길을 인도해 줬지 
백사장에 반짝이는 수많은 모래알처럼 
천하에 많고 많은 사람들 중에 
만유인력에 이끌리듯. 그사람에게 이끌리는 것은 
억지로는 어쩔수 없는 운명......바로 사랑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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