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다이어리

어릴때 동무들

힉스_길메들 2006. 8. 20. 23:10

어릴때 동무들의 모임이 오늘이다.

벌써 햇수로 30여년

군 입대로 잠시 해체되었던 모임이 제대와 동시에 다시 뭉처 오늘에야 이르렀다.

 

12명의 사내들이 아내들과 함께하는 이 모임은 언제나 짝수달에 12명이 돌아가면서 기본식대 20만원을 내어서 하는 정기모임이다.

이 모임의 총무를 맞고 있는 본인, 얼마나 짐스러운지 모르겠다.

주최자와 장소를 협의하고 모두에게 날짜를 통보하고, 장소를 통보하고 다시 재확인하고. . . .

 

오늘은 전남광주에 가 있는 만연이가 주최하는 날로

거의 고향땅 문산에서 하던 모임이 오늘은 만연이 귀행하기 좋은 영등포 문래동에서 주최하게 되었다.

"어도"라는 일식집에서 15명이 모임을 하고

한잔술에 얼큰하게 친구들과 헤어져 당산동 누님네로 향한다.

 

누님의 둘째아들이 딸네미를 낳아 두달만에 근친을 다녀 온다고 외조부모님 모셨기에 이곳으로 향한다.

아기는 친할머니와 밖으로 구경을 떠나고 큰며느리와 이들 부부가 우리를 반긴다.

잠시후 밖으로 나갔던 오늘의 주인공이 들어오고

손에 안아드니 이녀석 얼굴이 바뀐다. 움찔거리며 울먹인다.

지 애비는 내가 술을 먹어 술냄새로 인하여 그렇다고 퉁박을 하여 짝지에게 넘긴다.

 

이렇게 상견레를 하고 저녁을 먹고는 부모님을 모셔 드리고 집으로 오니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귀가한 딸네미가 현관앞에서 우리를 맞이한다.

막 도착했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