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다이어리

몬먹구는 못배기는 부샨 직송 아나고

힉스_길메들 2007. 1. 11. 21:34

몇일을 설레는 맘으로 날을 보낸다.

부산에서 올라 올 아나고란 넘이 나의 입맛을 사로잡을 태세. . . .

드뎌 기다리고 기다리던 순간의 날 pm 6시

 

만찬의 밥상에 아나고회가 벌겋게 옷을 벋고 태갈도 곱게 상위에 앉아 소복하니 올라온다.

갖은 양념을 한 초고추장에 고추냉이 한 숫가락을 얹어 풀에 헤이니 코끝에 감도는 알싸한 내음이 머리를 때린다.

둘러 앉은 이들의 입 놀림이 한없이 바쁘게 돌아가고 누구라 할 것 없이 맛있다고 극찬이다.

아나고의 향긋함에 취하고 복분자주의 달콤함에 취하고 함께한 이들이 정과 멋에 취한 만찬의 시간

 

따끈한 밥과 개운한 콩나물국 그리고 상큼하게 입맛을 돋구는 고추절임, 탱탱하면서도 찰랑찰랑한 도토리묵무침, 알싸한 맛의 갓김치와 시원한 김장김치에 개운한 동치미 그리고 무생채의 산뜻함까지 진수에 성찬이다.

밥 한 그릇이 뚝딱 그래도 서운하여 한 그릇을 더해 도토리묵무침의 양념에 생채나물과 갓김치를 넣고 아나고회를 얹어 양념고추장을 듬뿍 넣어 비비고 비벼서 어석어석 입에 넣고 나니 아 포만감에 허리가 뒤로 제껴진다.

 

이렇게 맛나고 멋드러진 만찬을 즐기고 나니 어느새 시간은 귀가를 종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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