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속 여행 꿈

양수리에서 홍천강, 산음휴양림 그리고 국수리까지

힉스_길메들 2009. 7. 19. 22:14

 지루한 장마의 와중에 서울경기등 중부지방에 집중적으로 내리던 빗줄기가 잠시 남부지방으로 이동한 가운데 오늘을 맞이한다.

몇일을 내리던 빗줄기 끝이여서 그런지 아침을 여는 하늘은 짙은 연무로 하늘을 가리고 저멀리 보이는 북한산과 도봉산은 잿빛으로 능선이 보이질 않는다.

양수역에서 약속시각 9시를 맞춰 아내와 집을 나서서 전철을 타고 옥수역에서 환승을 하려니 산하님과 두바퀴님 그리고 그의 주니어 두바퀴 아니 세바퀴님이 우리를 맞이하여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국수행전철을 타고 양수리로 향하니 심심한걸님, 신프로님 그리고 친구인 일타이석과 아이비 부부 모두가 한 열차에 타고 계시는 것이다.

양수역에 내려서 감자와 토마토로 약간의 간식을 먹고는 일타이석의 길안내로 바로 출발한다.

 

 양수리에서 부용천을 따라 부용리를 지나 목왕리로 향하는 일행들을 뒤에서 바라본다. 하늘은 잿빛으로 물들었으나 산야는 녹음으로 산뜻하다.

 

 두바퀴님과 두바퀴주니어 또는 밀감과 낑깡 아니면 토마토와 방울토마토 나는 세바퀴라 부르고 싶다. 앞으로 세바퀴라 부를 것이다.

 

 오늘의 좋은 만남을 주선해 주신 카페지기이신 산하님^^ 언제 보아도 믿음직스럽고 후덕하며 넉넉한 분이시다.

 

 오늘 이분이 계셔서 텅비어 가는 주머니 사정이 그대로 유지댈 수 있었습니다. 듬직하고 굳건한 심지를 갖고 계십니다.

 

 이분은 잘 모르는 분?입니다.

 

 누구신지 야무지게 입을 다문 것이 무슨 일을 낼 듯 싶습니다.

 

 심심한 걸 못 참으시는 젊은 청년하면 모르는 이 없으리라 여깁니다.

 

 오늘 어넘을 보니 기분이 상당히 업 되었습니다. 올만에 보니 넘넘 반거운거 있져 ㅋㅋ

 

 한가로운 농촌의 아침입니다. 논바닥에 짙푸른 모들이 장마비에도 끄떡없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농부는 아마도 이놈을 보고 있노라면 배가 든든할 것입니다.

 

 어제까지 내린 비로 개울엔 물결이 거센 소용돌이를 치고 흐르고 있는데 유속이 빨라서 그런지 시원한 멋을 풍깁니다. 아마도 장맛비에 피해를 입으신 분들은 웬수 같을 것입니다.

 

 일타는 아마도 우리들을 힘들게 하려고 일부러 고갯길만 택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벗고개를 넘고 서후고개를 넘더니 내리막 길을 달리나 했더니 또다시 명달리고개로 끌고 갑니다.

 

 정배삼거리에서 중미산휴양림쪽으로 오르면 서너치, 농다치를 넘어서면 설악까지 내리막을 달릴 것을 일타 이친구는 명달리고개를 넘더니 다시 길고도 지루한 배치고개로 일행을 이끌고 갑니다.

 

  저 아래 마을에서부터 오르고 또 올랐건만 아직도 고갯마루가 저 위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비암의 몸통같이 이리저리 구불거리며 길고 지루하기만 하지만 그래도 가야만 할 길 올라야만 될 고갯마루입니다.

 

 오르는 길가에 개울물이 시원스레 흐르기에 슬며시 디카를 드밀어 봅니다. 이 물길은 저 아래 하얗게 보이는 하천과 합해져서 벽계구곡에서 북한강에 빠져들것입니다.

 

 아직도 배치고개를 못 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 꽃 이름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꽃송이가 무거워 그런지 천안삼거리의 능수버들 처럼 휘휘 늘어져 땅을 향하고 있습니다.

 

 이제야 배치고개의 정상입니다. 프리스턴밸리라는 CC가 있는데 이 컨트리클럽을 가로지르면 유명산고개인 농다치에서 내려서다 만나는 한우재로 갈 수 있읍니다.

 

 이른 아침을 먹고 왔기에 허기가 지고 비내린 뒷날이라 습도가 많아서 더욱 땀이 많이 나고 지치고 힘이 듭니다.

 

 이제 잠시 휴식을 취하면 솔고개를 넘어 설악으로 내려설 것입니다. 신프로님께서 점심으로 션한 매운탕으로 먹자고 하시니 매운탕을 좋아하는 저는 절로 심이납니다. 굳~땡스^&^

솔고개를 내려서니 솔고개휴게소에 옥수수 찐넘이 있어 허기진 이들의 뱃속을 울리는 가운데 아이비님 아!~ 옥수수 먹고잡다~ 그런데 선두에 선 일타님 쉐~엥~~ 설악에 들서니 찐빵에 찐만두를 본 아eb님 아~! 찐빵과 찐만두 먹고잡다 ㅠㅠ 하고 났는데.... 뒤를 따르던 신프로님 보이질 않아 설악주민센테에서 잠시 기둘리고 나니 신프로님! 그여히 일을 저질렀습니다. 옥수수를 사서는 애마에 매달고 짜~안~~하고 나타나신 것입니다. 감사하게도 정말 지극히 당연히 자알 감사히 먹었습니다.

옥수수를 먹고는 주민센타에서 들어가 쉬아를 하고는 정수기 물을 보충하며 센터내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아자씨들에게 모곡으로 가면서 맛나게 매운탕하는 집이 어댜요 하니 모곡유원지 지나서 양덕원쪽으로 가다보면 유진가든이 메기매운탕 끝~내~줘~요~하서 내가 아니 잡고기요? 하니 옆엣분이 매운탕은 장맛이니 메기나 잡고기나 똑같지요! 하신다. 맞는 말쌈이다 ㅎㅎ

 

 설악의 매운탕집에서 점심을 먹으려 하니 몇몇분 강가 분위기 있는 집에서 맨탕을 먹자하여 분위기에 편승....어느 정도 배도 채웠고 하여 출발한다. 설악에서 시작된 완만한 오르막이 그 지세가 점점 가팔라 지며 널미재를 만드는데 고개를 오르는 것이 넌덜머리가 날 정도로 길고 지루하다. 장락산과 보리산을 잇는 이곳까지 설악에서 장장 5km가 넘는 거리다.

 

 5km를 올라왔으니 이제부터 5km는 벌어야지 하며 신나게 내려서는데 올만에 만난 친구가 밥숱가락을 놓을 뻔하지 몹니까? 펑크가 나면서 기우뚱하며 급정거하지 뒤를 따르던 세바퀴와 두바퀴 차례로 급정차하며 추돌할뻔..... 급히 다운을 하여 선두를 세워 휴식을 취합니다.

 

 고갯길 중턱에 자리한 통나무로 요로코롬 지은 멋지고 고풍스런 그렇지만 지금은 폐업을 하여 을씨년 스럽고 흉측스런 그러 몰골로 서 있습니다.

 

 을씨년 서런 이 집이 사람의 손때가 묻으면 기름지고 고풍스럽고 향나가 나는 집으로 변모할 것인데 아쉽기만 합니다.

 

 창문을 통해 저쪽의 산야가 훤히 들여다 보니 참새가 유리창에 부디쳐 여러마리 주검으로 바짝 말라 앙상한 뼈와 깃털만이 남아 있습니다.

 

 세바퀴의 포즈를 보십시요? 앳돼며 청순해 보이지여 ㅋㅋ 두바퀴님이 이 아이를 보고는 누군가 거시기를 훔쳐가 잃어버릴까 아이를 낳고 퇴원해 집으로 돌아갈 때까지 노심초사 망을 봤다 하더이다.

 

 뒤에서 펑크를 조치하는 일타이석과 신프로님 그리고 두바꾸님을 기다리며 할 일없어 기웃거리며 사진을 찍고있습니다.

 

 펑크를 조치하고 내려오시는 신프로님을 호각으로 불러 세웁니다.

 

 곧이어 두바구님이 내려오시고

 

 일타인줄 알고 카메라를 드리댓더니 전철에서 동승했던 도로용싸이클을 타는 분입니다. 이분들도 우리의 코스와 같아 앞서거니 뒷서거니 합니다.

 

 눈이 보배라고 잔거 타는 사람이 일타인줄 알았더니 싸이클 타는 분..... 일타를 발견하고 함께 내려가고 급하게 내려서는데 어느새 숑~~ 그래서 급하게 지나는 사람을 ㅊㅋ

 

 모곡에 내려서니 홍천강이 보인다. 밤벌유원지앞의 물결이 장맛비에 누렇게 황톳빛깔로 넘실거리고 유원지는 휴원지가 되어 인적이 드물다.

 

 여기가 모곡이다. 동네 이름이 "곡"자 돌림자를 썼는지 위곡, 길곡, 모곡, 반곡, 대곡 등으로 이름자를 썼는데 골곡谷자인지, 계곡물이 소리내어 울다는 哭잔지 알 수가 없다.

 

 홍천강은 왼편으로 급하게 휘돌아 나가 개야리를 지나 반곡으로 나가고 우리는 직진을 하여 중방대와 양덕원쪽으로 진행을 하여야 한다.

 

 저 멀리 보이는 다리는 현서교인데 그 앞을 지나서 개야고개를 넘어서면 반곡유원지 그리고 팔봉산을 거쳐 강촌으로 진행하는 길이나 우리는 산음천을 따라 중받대로 올라간다.

 

 중방대로 진행하다 직진하면 양덕원이요 우회전하면 산음휴양림으로 오르는 길이다. 여기서 우회전하여 석산리쪽으로 방향을 잡아 진행하니 계곡을 끼고 유진가든이라는 민박식당을 맞이한다.

 

 산음천은 홍천강과는 달리 물빛이 푸른빛을 띠며 도도히 우리앞을 지난다.

 

 이곳 유진식당은 강원도 홍천땅인데도 경기도 가평의 설악에까지 소문이 났는지 식당내부는 상당히 넓고 손님들도 많으나 우리는 일부러 물가 야외에 자리잡는다.

 

 세바퀴는 엄마에게 상황을 보고하는 지 아니면 누나에게? 아마도 친구들에게 폰멜을 보내나 보다. 이렇게 먼 거리는 안 타 보았을 것이나 아무 불평없이 잘 따라다니니 기특하기만하다.

 

 

 두바퀴님 든든한 주니어가 있어 그런지 마냥 웃기만 한다. 그저 옆에만 있어도 신바람 나는 모양이다.

 

 산하님과 일타이석님은 무슨 작당을 하는지 지도를 펼치고 도상훈련을 하고 계신다.

 

 옆집에셔 얻어다 먹는 수박이 이렇듯 맛있는 줄 모르겠다는 표정의 두바쿠님

 

 두분 공주님은 점심이 준비되기 전에 피로를 푸신다고 물속으로 잠수.....

 

 카메라를 들이대니 신나는지 물세례를 .....

 

 인어공주가 물속으로 입수하니 프로왕자도 빠질 수 없노라고...

 

 녹수는 흘러흘러 청춘은 젊어젊어

 

 해가 거듭할 수록 날이가면 날이 갈수록 더욱더 젊어지시는 심심한걸님 나의 희망이요 등불^^

 

 선남선녀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똑깥은 포즈를....

 

 병아리 물한모금 먹고는 하늘한번 처다 보듯이 손에 물을 묻히고 나더니 하늘 한번 처다보며 소쩍새 울기만을 기다리나 봅니다.

 

 식당옆 공터에는 물놀이 온 행락객들에게 족구장을 만들어 함게 즐기고 잼나는 시간을 보내라고..... 그 앞 옥시기밭엔 옥수수가 주렁주렁 매달려있다. 이거이 강원도옥시기드래요^-^

 

 매운탕이 나오자 허기진 중생들 허겁지겁 수저를 들고 어느새 밥공기가 절반도 넘게 비워져 있다.

 

강물고 함께하는 매운탕 점심은 흐르는 물결과 같이 션하고 매콤하다.

 

 지글지글 뽀글뽀글 거리는 잡어 매운탕^^ 그래도 인근에서 소문난집이라 잡어가 생고기면서도 모래무지도 들어 있어 맛을 더한다.

 

도착하자마자 마신 맥주 한컵이 어느새 얼콰한데 소맥에 소주 두어잔을 들이키고 나니 그냥 들어눕고만 싶다.

 

 강원도 홍천군 모곡땅의 이 식당은 모가 달라도 다른 모양인지 경기도 가평의 설악에서도 알아서 소개를 해 준다

 

 식당을 나와서 서서히 오르막을 시작하는 가운데 소리산 줄기의 한 곳 중절모 같은 모양을 하고 있어 ㅊㅋ

 

 저앞을 질주하는 건각들은 소리산의 병풍같은 바위산줄기를 따라 신나게 달리고 있다.

 

 산음천에서 석산계곡으로 지명이 바뀌고 여울져 넘치는 개울가에 물놀이하는 행락객들은 더없이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듯 싶어 슬며시 질투가 나 ㅊㅋ

 

한잔 술에 도가니가 풀려 올라서니 비솔고개란다. 고갯마루에는 목장승무덤이 봉미산쪽으로 들어서 있고

 

 단원면 mtb도로안내도라는 안내판이 우리 라이더들을 반긴다.

 

 고갯마루에 요런 안내판이 보이면 요기가 비솔고개

 

목장승뒤로 햇살이 무쟈게 들어오는 정자가 있어 정자를 멀리하고 나뭇그늘을 찾아 든 일행들

 

 산경표에는 1대간2정간13정맥 그리고 수많은 기맥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중 한강기맥으로 통하는 길중 비솔고개이다.

 

 한강기맥중 비솔고개에서 싸리재를 통해 용문산으로 향하는 안내표지와 소리산을 지나 강원도와 경개를 이루는 홍천을 넘는 신당고개로 가는 등로

 

 목장승 뒤로 가파르게 오르는 계단이 소리산으로 오르는 등로이다

 

 비솔고개를 내려서니 단월, 단월에 산하님이 수박 한덩어리를 사서 배불리 나눠 먹고나니 IB님 뎐을 주었다고 가다가 아스께끼를 사 준단다. i~ 신난다 ㅎㅎ

양평의 백운봉휴게소에서 아스께끼를 사서 나눠 먹고 양평을 지나서 복호리고개를 넘어 국수역에 도착하여 아이비님께 아스께끼를 사달라고 조르니 용산행열차가 곧 출발한다해 서둘러 탑승하고 나니 이내 고고씽이다. 열차에 앞과 뒤로 분승해 타 애마를 뒷켠에 싣고나니 요런 안내판이 나를 반긴다. 그간 애마를 댈꾸 전철을 이용할라 치면 이런저런 눈치를 보기가 민망할 지경이였는데 정부의 녹색성장과 녹색환경 조성을 위한 시책에 편승하여 철도가 이러한 조처를 취하여 우리 라이더들은 시민의 눈치를 덜 볼 수 있어 다행이고 앞으로 더욱 자전거를 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만을 손꼽아 기다려 진다.

 

오늘 함께한 모든 분들 행복했었습니다. 그리고 즐거웠고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