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살이 삶 웰빙

살 빼고 난 뒤 기름진 음식 당기는 이유

힉스_길메들 2010. 12. 4. 13:00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하고 난 뒤 튀긴 과자나 초콜릿과 같은 기름진 음식이 식욕을 자극했던 적이 있을 것이다. 그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요요현상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관심을 가질만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연구팀이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급격한 체중감량이 다이어트 이후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과 식욕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3주 동안 쥐들에게 평소 먹이의 4분의 3만큼의 양을 제공하고 몸무게의 15%를 급격하게 감량시켰다. 그러자 스트레스 호르몬의 양이 증가하면서 우울증의 증상을 보였고 기름기가 많은 음식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반응은 연구팀이 다시 쥐들의 몸무게를 원래대로 돌려놓은 후에도 계속됐다. 급격한 체중감량이 스트레스에 민감하고 기름진 음식에 식욕이 더 자극되도록 유전자의 변화를 일으킨 것이다.

연구에 참여했던 트레이시 베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다이어트가 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다이어트 이후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기름진 음식에 더 집착하게 만든다는 것을 알아냈다”며 “급격하고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한 사람들이 쉽게 요요현상을 겪는 것도 이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신경과학저널(Journal of Neuroscience)’ 최신호에 게재됐으며 영국일간지 ‘데일리메일(Daily Mail)’이 1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