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 헬스

'공황장애’란 무엇일까?

힉스_길메들 2010. 12. 4. 13:08
2008년 영화 ‘과속스캔들’의 대히트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배우 차태현이 코믹영화 ‘헬로우 고스트’ 개봉을 앞두고 가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결혼 전 공황장애를 겪었음을 고백해 화제가 되고 있다.

차태현은 “‘엽기적인 그녀’이후로 출연한 영화가 번번이 흥행에 실패하면서 신경안정제 없이는 밖으로도 못나갈 정도로 힘들었다”며 “결혼을 하고난 후에는 많이 나아졌다”고 말했다. 차태현이 연이은 흥행실패 때문에 겪게 됐다던 공황장애란 무엇일까.

공황장애란 특별한 원인 없이 두려움을 느끼면서 가슴이 조이거나 머리가 깨질 듯한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지도 않고 특별히 불안하지도 않은데 갑자기 가슴이 뛰고 머리가 아프고 손발에서 땀이 나는 등의 증상을 공황발작이라 말한다. 이러한 공황발작이 한 달에 2~3번 반복되면 공황장애라고 볼 수 있다.

또한 공황장애를 겪고 있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손발이 떨리거나 두근거림, 오한이나 화끈거림, 질식할 것 같은 느낌, 가슴 부위의 통증, 비현실감, 공포감 등의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공황발작과 공황장애는 뇌의 ‘청반핵’에 이상이 생겨 발생한다. 청반핵은 우리 몸에 이상이 생겼을 때 신호를 보내주는 역할을 하는 부위인데, 이곳의 신경전달물질 분비가 비정상적으로 이뤄지는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공황장애 초기에는 정신과가 아닌 응급실이나 내과를 찾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정신과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다가 증상이 심해져서 일상생활을 잘 영위하지 못하게 되는 사람이 많다.

최경숙 을지대병원 정신과 교수는 “공황장애를 방치해 증상이 심해지면 아무런 의욕도 느끼지 못하게 되고 그 도피처로 죽음, 술, 마약 등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초기에 정신과를 찾아 정확하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황발작이 처음 나타나면 일단 그 증상이 반복되는지의 여부를 지켜보고 발작이 반복되어 공황장애로 진단되면 인지행동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한다. 약물치료는 약 6개월~1년 정도, 인지행동치료는 처음 두 달은 1주일에 한 번, 이후에는 한두 달에 한 번씩 진행한다.

홍진표 서울아산병원 정신과 교수는 “공황장애는 치료를 받더라도 30% 정도는 10년 안에 재발할 수 있으므로 공황장애가 한 번 발병하면 자신의 상태를 꾸준히 체크해야 한다”며 “또한 술, 커피, 수면부족, 스트레스는 공황장애를 악화시키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