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살이 삶 웰빙

뭉친 근육·피로 한방차로 푼다

힉스_길메들 2010. 12. 22. 22:41

겨울 운동 후 한방차

 

차갑고 건조한 겨울 날씨에 운동하면 피부는 수분을 다른 계절보다 더 많이 빼앗겨 거칠어지고,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져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이 활동하기 좋아진다. 또 심장은 체온을 뺏기지 않기 위해 무리해서 빨리 뛰게 된다. 추운 날씨에는 근육이 쉽게 뭉치고 젖산 등 피로물질 생성량도 증가한다. 겨울에 운동하면 피로와 나른함이 더 심한 것이 이 때문이다. 실외 운동을 마치고 들어와 따끈한 한방차를 마시면 이런 '운동 후유증'을 푸는 데 도움이 된다. 한방차 재료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거칠어진 피부-진피차(陳皮茶)

진피(귤껍질)에는 비타민A와 비타민C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비타민A는 피부의 각질 생성을 억제시켜 촉촉하고 매끈한 피부로 만들어 주고, 비타민C는 피부를 튼튼하게 해준다. 무농약 재배한 귤의 껍질을 물로 깨끗이 씻어 그늘에서 말린 다음, 한지로 만든 종이 봉투에 넣어 습기가 없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매달아둔다. 한 번에 진피 4~8g을 30~40mL 정도의 뜨거운 물에 우려내 마신다. 진피를 직접 물에 넣고 끓이면 비타민C 등이 파괴되므로 물을 따로 끓여서 부어 마셔야 한다.

(왼쪽부터)귤, 생강.
>>호흡기 점막이 건조할 때-생강소엽차(生薑蘇葉茶)

생강은 호흡기를 따뜻하게 보(補)해 준다. 호흡기 감염을 예방하려면 항균효과가 있는 차조기잎을 같이 넣어 마시면 된다. 생강소엽차는 생강 6~9g에 소엽 12~18g 정도를 넣고 120~160 mL 물에 끓이는 것이 좋다. 물이 끓어서 향기가 진하게 난다고 느낄 때 불을 꺼야 한다. 오랫동안 끓이면 약효가 반감된다. 보통 꿀이나 설탕을 타서 마시는데, 이보다 호두와 잣을 띄우면 건강에 더 좋고 맛도 있다. 생강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운동 후 체온이 급격하게 내려가는 것을 막아주는 효능도 있다.

>>심장박동이 빨라질 때-연자육차(蓮子肉茶)

연자육(연꽃의 열매)은 심장의 기운이 약해졌을 때 보하는 작용이 뛰어나고,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숨이 찰 때 안정시키는 효과도 있다. 연자육10g을 물 600mL에 부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끓인 뒤 마신다.

(왼쪽부터)연자육, 모과.
>>근육통 완화-모과차(木瓜茶)

모과는 근육과 관절의 울체된 기운을 풀어주는 성질이 있어 근육통을 완화시킨다. 꿀을 같이 넣어 마시면 운동 후의 피로를 풀어준다. 모과를 잘게 잘라서 30~40g을 100mL 정도의 따뜻한 물에 넣고 향이 날 정도로 끓인 뒤 약간의 꿀을 넣고 마신다.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lks@chosun.com
도움말=박재우 강동경희대한방병원 소화기보양클리닉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