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살이 삶 웰빙

마늘 추출물 제제, 고혈압 치료에 도움

힉스_길메들 2011. 7. 8. 03:20

 

‘정력 식품’으로 통하는 마늘이 고혈압에도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오스트레일리아 아들레이드 대학 연구팀은 5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그룹에게는 하루 4알 묵은 마늘 추출물 캡슐을 먹이고, 또 다른 한 그룹에게는 가짜약을 복용케 하여 12주 동안 혈압을 관찰했다. 그 결과 마늘 추출물 제제를 먹은 그룹은 가짜약을 먹은 그룹에 비해 혈압이 10mmHg이나 낮아졌다.

이번 연구를 실시한 카린 리드(Karin Ried)박사는 “치료받지 않은 고혈압 환자들의 경우 마늘 성분의 제제가 혈압을 낮춰주는 데 중대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치료는 하고 있으나 혈압이 잘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환자들의 경우에 마늘 추출물 제제가 2차 치료법으로 받아들일 만한 효과가 있는지 따져보기 위한 첫 번째 단계라는데 이번 실험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마늘이 혈액을 묽어지게 하고, 또 다른 약물들과 예기치 않은 상호작용을 할 우려도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의 자문을 거친 뒤에 사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영국 심장재단의 엘렌 메이슨(Ellen Mason) 수간호사는 “마늘 요법은 수천년 전부터 의학적으로 사용돼 왔으나, 마늘이 과연 고혈압에 도움이 되는지 과학자들이 먼저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영국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고혈압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결과, 뇌졸중과 심장질환 등의 위험에 처해 있다. 식이요법의 일부로 마늘을 즐기되, 동시에 혈압약도 거르지 말고 복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성인건강 학술지 ‘Maturitas’ 최신호에 게재됐으며 영국 BBC등이 17일 보도했다.

/ 이현주 헬스조선 기자 joo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