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살이 삶 웰빙

참치, 고기보다 단백질 많고 오메가3 풍부

힉스_길메들 2011. 9. 18. 17:26

조선일보 DB

주부 김선영(51·대치동)씨는 수험생 아들을 위해 DHA가 풍부한 생선을 먹이고 싶지만 일본 방사능 보도가 계속되면서 고민이 많다. 최근 방사능 오염 우려가 계속 되면서 유통업체들은 일본산 생태와 고등어·꽁치 등의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이에 따라 수산물 소비가 급격히 줄면서 참치 통조림 등이 대체상품으로 뜨고 있다. 다양한 영양을 함유한 참치에 대해 알아봤다.

◆참치 고기보다 단백질 많아
참치에는 100g 당 27.4g의 단백질이 함유돼 있다. 이는 돼지고기(19.7g)와 쇠고기(18.1g), 닭고기(17.3g)에 포함된 단백질 함량을 뛰어넘는 수치로 생선 중에서 가장 높다. 반면 지질은 6.5g으로 육류에 비해 40% 이상 낮아 자주 먹어도 부담이 없다.

◆머리 좋아지는 오메가3 지방산 풍부
참치는 두뇌에 영양을 공급하는 오메가3 지방산 또한 풍부하다. 오메가3 지방산은 뇌신경, 뇌혈관에 세포막을 만들어 뇌 기능을 활발하게 만들고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을 활성화시킨다. 아세틸콜린이 부족하면 기억력, 언어능력, 판단력 등 인지장애를 일으킨다. 실제 알츠하이머에 걸린 환자 뇌를 조사한 결과, 아세틸콜린이 결핍되어 있었다. 그밖에도 오메가3는 혈중 콜레스테롤과 혈압을 낮춰 성인병, 심장병 위험을 줄여주고 전립선암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뇌 발달에 도움을 주는 DHA도 고등어보다 세 배나 더 많다. 성장기 아이의 뇌 발달과 수험생의 집중력 강화에 도움을 주고 노인 치매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참치 통조림 영양소 차이 없어
참치는 통조림으로 먹어도 성분함량에 큰 차이가 나지 않아 좋다. 참치 통조림에는 DHA, 오메가3, 단백질 등과 더불어 칼슘도 다량 함유돼있다. 참치를 통조림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열처리를 하면서 뼈가 부드러워지는데, 이 때 뼈에 포함된 칼슘이 살과 자연스럽게 섞이면서 원래보다 칼슘함량이 많아지는 것이다.

◆임신부 냉동 참치 주1회 이하 섭취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임산부는 메틸수은 중독 예방을 위해 냉동 참치를 주 1회 이하로 섭취할 것을 권고한다. 냉동 참치는 통조림 참치가 아닌 회로 섭취하는 것을 말한다. 메틸수은은 소화관과 폐에 흡수가 잘되기 때문에 중추신경계와 태아 조직에 농축돼 독성을 나타날 수 있다. 심하게 중독되면 보행장애, 수족마비, 중추신경계이상 등이 일어난다. 어류는 물에서 메틸수은을 흡수하므로 거의 모든 어류에 메틸수은이 함유돼 있으나 특히 상어, 참치 같은 육식성 어류에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우리나라에 유통되고 있는 어류의 안전성에는 문제없다”며 “정보제공 차원에서 권고할 것일 뿐 일반 소비자는 심혈관질환 예방 등 건강증진 효과를 고려해 참치 등 적절한 어류섭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김정은 헬스조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