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어님이 연포에 별장을 갖고 있는데 자전거 동호인 몇분이 이따금 그곳으로 여행을 떠난 듯 싶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그들과 어울리기가 거북스런 비주류로 남아 있어 함께한 일이 없으나
몇일전 출근을 한 내게 아내인 반구정으로부터 손폰이 울리더니 문어님이 함께 연포의 별장으로 여행을 다녀 오잔단다.
10월 8일 토요일. 인적 구성에 문제가 없는 모임이다. 거북스런 사람이 없는 관계로 승락을 하고 D-Day를 기다린다.
직장에서 토요일을 기해 5시까지 정립회관에 장애우 탁구공 줍기 봉사하기 계획이 잡혀있어 그 시간 뒤로 하기로 한다.
약속시간보다 조금 일찍 자리를 떠나 자양동 세현으로 가니 5시, 어느새 아내가 도착해 있다.
그 전에 우리 차로 가기로 했으니 그런줄 알라며 일방적으로 끊는다. 우리 차로 간다하여 상당히 불쾌하지만 아내가 약속을 하였으니.....
개울님을 기다리는데 약 1시여를 기다리고 중간에 문어님과 서이사님을 픽업하여 서하남IC를 통해 연포로 간다.
서산의 마트에서 약간의 시장을 본다. 각종 야채며 술 등을
어둠이 깃든 밤시간, 연포해수욕장의 문어님 모친께서 운영(사실은 문어님 소유)하시는 숙박시설이시다.
자연산 광어 네마리를 갖다놓고 문어님이 직접 회를 치는 모습이다. 한마리가 대략 2kg은 넘을 듯 싶다.
연포항에서 어업을 하시는 문어님 친구분 김선장께 부탁하여 미리 잡아 놓아 문어님네 냉장고에 넣어 놓고 귀가 하셨다.
이렇듯 포를 떠 회를 썰고 계시는 문어님 모습
연포의 해변은 가을날씨로는 늦가을을 방불케해 오돌오돌 떨면서 초벌로 썰어 놓은 광어회를 갖다가 소주한잔을 시작한다.
커다란 광어 네마리로는 모자란 듯 간재미(태안 지역에서 갱개미라 한다)도 몇 마리 손질을 하여 회초무침을 하고
두툼하게 썰어 놓은 자연산 광어회는 감칠맛과 풍부한 신선함이 입안에서 녹아든다.
이렇게 광어회와 간재미회로 몇순배의 술잔이 돌고 주방으로 들어가 준비해 놓은 저녁상을 받는다.
문어님의 어머님께서 준비해 주신 저녁상 차림은 소고기무국(ㅋ 나는 통조림 꽁치김치찌개)에 간장게장에 여러가지 밑반찬을 준비해 주셔서 푸짐하게 배를 채우고는 문어님이 낼 아침에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간다고 배를 준비하러 간다고 선착장으로 간다.
선착장으로 가면서 연포해변의 아름다운 야경이 눈앞에 펼쳐져 셀카에 담는다.
문어님과 천지님이 배에서 무언가 손질을 하고 계신다.
그리고는 문어님 별장으로 잠을 자러 간다. 개울님은 술이 부족하다고 소주 몇병을 챙기고.... 나는 야근을 하고 낮동안은 봉사활동으로 피곤하여 그냥 방하나를 잡고 잠에 젖어 든다.
이튿날 am5시에 소변이 보고싶어 자리에서 일어나 소피를 보고나서 자리에 누웠더니 잠이 오질 않는다. 어린날 소풍가는 날의 소년처럼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는 상태에서 거실에서 잠자는 천지님과 문어님이 두런거리며 이야기를 나눈다.
해서 자리에서 일어나 마루로 나와 이야기에 동참을 하고 창밖 피로트 넘어 숲을 뒤로하면 바다이지만 숲에 가려 바다는 보이지 않지만 피로트의 모습을 셀카에 담는다.
조반을 먹으로 모친께서 운영하시는 숙박시설로 돌아 가기 위해 밖으로 나오며 별장의 전경을 슬쩍 흠쳐온다.
이곳이 문어님이 소유하고 있는 연포해변의 숙박시설이다. 방의 구조는 들어서는 초입에 샤워시설 딸린 화장실과 주방시설이 갖추어 있고 방에 TV와 냉장고가 있다.
숙박시설 앞에서 바라본 포구의 모습과 해변이다.
넓게 펼쳐진 모래사장의 모습이 서해안의 여는 해변과는 다른다. 서해안 해수욕장은 갯벌로 되어 있으나 고운 모래사장이 아름답다.
뱃사장 뒤편으로 소나무가 자라고 있고 그 아래에 오토캠프장이 자리하고 있다.
어느 한팀의 오토캠프 모습이다. 잠자리는 작고 아담하나 캠프장비는 거대한 비대칭이다.
뒤늦게 태양은 수평선에서 한참을 올라와 덩실하니 떠 올라 우뚝한 소나무 가지사이로 해살을 퍼뜨리며 바닷물에 윤슬을 담아낸다.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조반상이다. 어제 잡은 광어의 뼈는 어디 갔는지 얼큰하면서도 시원한 묵은지간재미찌개에 고소하면서도 향끗한 광어소금구이, 간간하면서 상큼한, 비릿하며 달달한 간장게장, 시원한 열무김치, 알싸한 고추밀가루무침찜, 상큼하며 연한 콩나물무침, 쌉싸름한 고추잎나물, 무생채나물 등등 무엇하나 입에 넣어도 침이 절로 넘어간다.
조반을 배불리 먹었으니 바다로 나가보자. 어둠속에서 작업한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갈 것이다.
문어님의 배는 깊이 있어 뗏배를 타고 앞에 있는 배로 이동해 우측의 자기배로 옮겨 타고는 방파제로 이동시킨다.
모두 배에 탔으니 바다로 나가보자. 저바다를 향해
선착장앞에 있는 작은 무인도를 지나 햇살이 물속에 잔잔하게 떠 있는 곳을 지나서
연포의 해안이 저 멀리 우리에게 잘 다녀 오란 듯 서서히 멀어진다.
바다 한가운데에서 쭈꾸미 낚시바늘을 늘어뜨려 쭈꾸미가 걸려들면 끌어 올려 잡는다. 개울님이 하나 건져 올리고는 신나서 소리를 친다.
문어님은 선주이자 선장이다. 조정간을 요렇듯 작동하여 자리를 옮겨다니며 쭈꾸미낚시를 돕는다.
달갑지 않은 손님 불가사리의 모습이다. 내가 첫번째 나포한 것이 쭈꾸미가 아닌 요넘이다.
그동안 우리가 잡은 쭈꾸미들.... 개울님이 급하다고 돌아가자 해서 요만큼만 잡았지 더 많이 잡았을 것이다.
요만큼이라고 말했지만 5갤런통으로 2/3는 되는 것이 커다란 소쿠리에 쏟아 놓으니 이렇게 많다.
점심에 잡은 쭈꾸미를 데쳐 놓은 것이다.
점심으론 통우럭에 삼식이를 넣어 끓인 우럭삼식이매운탕이다. 칼칼하고 얼큰하며 간간한 맛이 상당히 매혹적이다.
문어님 친구분인 김선장님 배가 나가 꽃게잡이를 하는데 귀선을 하지 않아 그동안 키우는 토끼가 귀찮다며 잡아 먹으라고 하시는 문어님 어머님의 말씀을 받들어 손질을 하고있다.
김선장님의 배가 귀선을 해 배에서 거래를 한 꽃게의 모습이다. 우리는 5kg를 샀고 함께 가신 분들도 몇kg씩은 사셨다.
그리고 김선장께서는 우리를 먹으라고 이렇듯 생선을 잡아서 피까지 빼서는 보내 주셨다.
광어도 있고, 우럭, 삼치, 간재미, 삼식이 등이 보인다.
광어와 삼치만 조금 떠 소주 안주로 하고 조금씩 나누어 각자의 보따리를 만들어 차에 싣고는 귀경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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