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살이 삶 웰빙

수입식품 고를 땐 인증마크 찾으세요

힉스_길메들 2011. 10. 22. 11:52

 

외국에서 수입한 식품은 안전성을 확인하기 어려워 선뜻 구입하기 망설일 때가 있다. 이 때 식품 포장지에 찍힌 해당국의 식품인증마크를 확인하면 안심하고 장바구니에 넣을 수 있다. 최근에는 국내에서 제조한 식품도 외국식품 인증마크를 획득하는 경우가 있다. 외국의 식품인증마크와 취득 제품을 소개한다.

Kosher(코셔)=유대인 청결식품 인증마크다. 유대인은 가축도 청정 사료를 먹여서 키우며, 식용으로 도축한 것이 아닌 자연사하거나 다른 동물과 싸우다가 죽은 가축은 식용으로 쓰지 않는다. 이런 유대인의 풍습에서 비롯됐다. 미국에서는 이 마크가 붙은 제품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고 받아들여진다. 코셔 검사 단체에서 식자재, 생산시설, 조리과정 등을 평가한다. 일단 인증받아도 매년 갱신해야 한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코셔 인증 제품은 솔가의 비타민 제품이 대표적이다. 합성첨가물 보존제 등 화학성분을 일절 쓰지 않고, 식물성 원료로 만든 연질 캡슐을 사용했다.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갈색 유리병에 담았다. GNC의 일부 제품도 코셔 인증을 받았다.

IFOAM(아이폼)=유기농산물과 유기가공식품의 기준을 정하고, 약 115개국의 유기농식품 인증기관을 지정·승인하는 국제기구인 아이폼에서 부여하는 인증마크다. 아이폼 마크는 국가나 기관에 따라 수십 가지가 있는데, 'IFOAM'이라는 글자가 꼭 들어가므로 확인하면 된다. 인증은 땅·생산물·생산자 3가지에 해 준다. 땅은 최근 3년 간 농약 화학비료 중금속 등에 오염되지 않아야 한다. 생산물은 인증받은 토양에서 기른 유기 농산물이어야 한다. 해당 농산물을 95% 이상 사용해 만든 가공식품도 인증 대상이다. 생산자의 경우 유기농 관련 지식 등을 평가해 인증해 준다. 매년 인증을 갱신해야 한다. 국내 식품 중에서는 청정원의 '오푸드' 브랜드로 출시된 고추장·식초·참기름 등 8개 제품이 이 마크를 획득했다.

글로벌식품인증마크

수입식품 등을 구입할 때는 공신력있는 식품인증마크가 찍혀 있는지 포장지를 잘 살 펴보면 안심하고 먹을만한 제품을 고를 수 있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spphoto@chosun.com

◆USDA(유에스디에이)=미국 농무부에서 유기농산물과 유기가공식품에 인증해 준다. 3년 간 농약 화학비료 등에 오염돼 있지 않은 토지에서 유전자 조작없이 재배된 농산물과 그 농산물을 95% 이상 함유하는 제품에 부여한다. 유기가공식품에 표시하는 인증마크는 두 가지인데, 검은색 마크는 유기농 원료를 100% 사용한 가공식품, 녹색 마크는 95% 이상 사용한 식품에 붙여준다. 해태음료의 '썬키스트 유기농 주스'가 이 마크를 획득했다. 일부 수입식품에서도 이 마크를 볼 수 있다.

◆JAS(자스)=일본 농림수산성이 농산물과 가공식품 등에 부여하는 인증마크다. JAS 마크는 크게 4가지로 나뉜다. 빨간색 마크는 과실음료, 면류, 간장 등 가공식품 중에서 식품첨가물, 세균 수 등 식품허용기준을 충족한 제품에 부여한다. 초록색 마크는 3년간 농약 등에 오염되지 않은 토양에서 나온 유기 농산물과 유기 농산물 재료를 95% 이상 사용한 식품에 붙여준다. 주황색 마크는 일본의 토종 닭, 수제 햄 등 제조 방법이 특색있는 제품에 붙인다. 하늘색 마크는 농산물의 생산, 유통 등을 추적할 수 있는 제품에 붙여준다. 국내에서는 제주도의 '제주보타리' 등 감귤, 브로콜리, 양배추, 아스파라거스, 녹차 등에 초록색 마크를 받았다.

도움말=한옥수 전남대 친환경농산물인증센터장, 김명호 한국식품연구원 우수식품인증센터장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lks@chosun.com
도움말=한옥수 전남대 친환경농산물인증센터장, 김명호 한국식품연구원 우수식품인증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