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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 남성 성기능 강화에 탁월한 효과

힉스_길메들 2011. 10. 22. 11:37

석류는 여성에게만 좋다는 잘못된 인식이 기정 사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석류가 남성과 여성 모두의 건강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석류주스는 심장질환의 요인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전립선암이나 발기부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남자를 위한 석류, 어떤 효능이 있는지 알아보자. 진행 강수민 기자 사진 차병곤(스튜디오100) 제품협찬 POM Wonderful(팜 원더풀)

10년간 211% 급증한 전립선암, 예방이 중요

2002년까지 한국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암은 위암, 폐암, 간암, 대장암, 전립선암 순이었다. 그러나 1992년부터 2002년 사이 전립선암의 발병 증가율은 211%로 가장 높았다. 최근 대한비뇨기과학회가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55세 이상 남성 100명 중 3명이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다. 이는 일본 2.3%, 중국 1.3%를 상회하는 3.4%에 달하는 것으로 우리나라가 더 이상 전립선암의 안전지대가 아님을 뒷받침하고 있다.

전립선암의 빠른 증가는 사회변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구화한 식생활도 문제될 수 있는데, 이는 서방국가들이 다른 아시아 국가에 비해 높은 발병율을 보이기 때문이다. 전립선암은 발병 초기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이미 증상이 나타나면 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조기진단과 예방이 중요하다. 평소 전립선암에 대해 전문의와 상담하고, 식탁을 동물성 지방 대신 신선한 채소와 과일로 채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중에서도 석류를 꾸준히 섭취하면 전립선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2007년 미국암학회는 <임상암연구지>에 재발성 전립선암 질환이 있는 45명의 남성에게 캘리포니아 원더풀 석류품종으로 만든 100% 석류주스 236mL를 매일 2년간 복용시킨 후 나타난 결과를 발표했다. 100% 석류주스를 섭취한 남성의 경우, 수술 또는 방사선 치료 후 전립선특이항원(PSA)이 증가되는 기간이 15개월에서 54개월로 연장되었다. ‘PSA’란 전립선 상피세포에서 만들어지는 일종의 분해효소로, 전립선암이 있을 때에는 혈액 내 이 수치가 높아진다.

석류, 기질적 발기부전 개선에 효과적

석류가 남성들의 고민 중 하나로 꼽히는 발기부전에 효능이 있다는 보고가 있다. 본래 젊은층과 장년층의 발기부전 원인은 다르다. 50대 이상 남성 발기부전의 70~80%는 혈관장애, 고혈압, 당뇨병 등 질병에 따른 기질적 발기부전이다. 미국 메사추세츠대학, 코넬의대, 존스홉킨스의대 등 연구결과에 따르면 고혈압 환자의 약 27%, 고지혈증 환자의 약 24%, 당뇨병 환자의 약 50%가 발기부전 증세를 보였다.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이 음경혈관을 손상시켜 혈류를 감소시키는데, 석류 속 항산화 성분은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는 데 도움을 준다. 활성산소를 중화시켜 ‘나쁜 콜레스테롤’이라 부르는 LDL콜레스테롤의 산화를 방지한다.

국제발기부전 연구에 게재된 시범 연구에서 중간 정도의 발기부전 증세를 지닌 남성 61명을 대상으로 캘리포니아 원더풀 품종의 100% 석류주스가 증세개선에 어떠한 효과를 보이는지 조사했다. 중간 정도의 발기부전의 증세를 가진 남성 61명에게 236mL씩을 마시게 했다. 그 결과 100% 캘리포니아 원더풀 품종 석류주스를 236mL씩 음용한 환자들은 마시지 않은 실험군과 비교했을 때 발기부전 증세의 호전 가능성이 5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말 한국에 출시된 POM Wonderful 100% 석류주스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236mL당 650mg의 폴리페놀 항산화 성분을 함유한다. 이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음료로 알려진 레드와인이나 포도주스를 웃도는 수치이다. 이제 석류는 더 이상 여성의 음료가 아니라 남성의 건강을 위해 꾸준히 섭취해야 할 ‘슈퍼푸드’의 하나로 보아야 할 것이다.

/ 강수민 헬스조선 기자 ksm@chosun.com / 사진 차병곤(스튜디오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