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살이 삶 웰빙

김청경헤어페이스 김청경 대표가 말하는, 우리 가족 건강비결은 전통 한식 밥상!

힉스_길메들 2011. 11. 3. 04:16

김청경헤어페이스와 리즈케이의 CEO 김청경 대표는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다. 30여 년 가까이 쉼 없이 질주하는 그녀에게 건강비결을 물었다.

대한민국 메이크업 트렌드의 중심

김청경 대표(51세)가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활동한 지 올해로 29년째다. 1983년부터 지금까지 방송과 영화, 잡지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1998년부터는 메이크업 & 헤어 전문 숍 ‘김청경헤어페이스’의 대표원장을 맡고 있다.

김청경 대표는 한때 ‘최초’라는 말을 달고 다녔다. 그녀가 하면 대한민국 메이크업의 트렌드가 됐다. 김지호의 누드 메이크업과 심은하의 투명 메이크업, 고현정의 생얼 메이크업이 그것이다. 부담이 컸을 법도 한데 그녀는 고개를 젓는다. “1994년부터 화장품 광고 모델 메이크업을 시작해 국내 모든 브랜드의 광고 모델 메이크업을 했습니다. 당시에는 그것이 전부 나의 몫이었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거나, 힘들다고 여긴 적이 없어요. 마인드가 긍정적인 것도 큰 몫을 했습니다. 일이 많으면 행복하고 일이 없으면 오히려 불안하거든요(웃음).”

리즈케이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청경의 30년 노하우를 담은 브랜드로, 화장을 안 하던 여성까지 아름답게 만드는 제품이다. 김청경 대표는 30여 년 가까이 대한민국 메이크업 트렌드의 중심에 설 수 있었던 이유를 ‘최고의 경쟁력은 실력’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항상 ‘어떻게 하면 나를 더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을까’ 생각합니다. 한국의 바비브라운을 꿈꾸며,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 그리고 미국에 진출하는 것이 최종목표입니다.”

쉼 없는 질주의 비결은 강한 정신력

김청경 대표의 건강비결은 무엇일까? 30여 년을 쉬지 않고 달려온 그녀이기에 남들과는 다른 무언가가 있을 것 같았다. 잠시 후 예상 밖의 대답이 돌아왔다. “워낙 튼튼한 체력을 타고났기 때문에 건강법이라고 내세울 만한 것이 없습니다(웃음). 굳이 하나 이야기하면 강한 정신력을 꼽을 수 있어요. 강한 정신력이 수반되면 체력은 저절로 따라오거든요.”

그녀는 그 밖에 평소 꼭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몇 가지 있다고 했다. 남들도 다 아는 거라 특별하지는 않다는 말도 덧붙였다.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널리 알려졌잖아요. 평소 물을 많이 마시려고 노력합니다. 둘째는 종합비타민제를 하루 2알씩 먹습니다. 종합비타민제는 5년 전쯤 친하게 지내던 탤런트 전인화가 ‘건강을 챙기라’며 선물한 것이 계기가 돼 지금까지 빠뜨리지 않고 먹고 있어요. 남편과 아이의 종합비타민도 챙기고요. 셋째는 매일 아침 블루베리 원액을 마십니다. 블루베리가 시력강화에 좋다는 기사를 봤거든요. 피부건강을 위해 콜라겐을 섭취하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시간이 생기면 틈틈이 운동한다. 요즘에는 1주일에 한 번씩 하는 요가수업의 재미에 빠져 있다. 요가를 하다 보니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고질병인 등 근육 통증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됐기 때문이다. 30분 정도 짬이 나면 러닝머신 위에서 걷는다. 앞으로는 골프를 적극적으로 배울 예정이다. 골프는 관절에 무리 가지 않게 오래 걸을 수 있어 자신에게 적합하다는 생각에서다.

가족을 위해 차리는 전통 한식 밥상

김청경 대표도 집에서는 영락없는 주부다. 전통 한식 밥상을 차리는 아내이자, 엄마다. 그녀는 가족건강을 위해 먹거리에 가장 신경 쓴다고 했다. “남편이 봄만 되면 꽃가루 알레르기로 고생했는데 아침밥상을 바꾼 뒤로 증상이 완화됐습니다. 그때 먹거리의 중요성을 깨달았죠.

그 뒤부터 인스턴트 식품과 서구화된 퓨전 음식, 외식 등은 삼가고, 전통 한식 위주로 먹습니다. 우리 가족이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채소쌈이에요. 상추와 알배기 배추, 양상추, 양배추 등을 참기름과 깨소금, 설탕으로 양념한 고추장과 함께 먹죠. 샐러드 소스도 참깨, 간장 등 한국식으로 즐겨요. 집에 떨어뜨리지 않고 먹는 식재료는 친정에서 즐겨 먹던 양파와 무, 달걀, 두부 등입니다.” 그 덕분에 초등학교 1학년생 아들은 한식을 좋아한다.

요즘 어린 아이들이 피자와 햄버거, 콜라 등 열량 높은 식품과 탄산음료를 즐겨 먹는 것에 비하면 신기한 일이다. “아이가 체질적으로 약해 때마다 감기를 앓고, 아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병에 잘 걸리는 등 잔병치레는 많지만 건강한 편입니다. 아이 건강을 위해 특별한 것을 해주지는 않아요.

평소 된장찌개, 된장국, 청국장, 나물 등 전통 한식 밥상을 차려주는 것이 전부죠. 다행히 아이가 한식을 잘 먹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문어회초무침과 양념한 꼬막 정도예요(웃음). 아무래도 인스턴트식품과 탄산음료 등을 멀리하고 전통 한식을 즐겨 먹는 것이 아이의 건강비결인 것 같습니다.”

김청경 대표는 <월간 헬스조선> 독자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건강하고 즐겁게 살기 위해서는 ‘자신의 삶’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많은 주부가 아내 또는 엄마의 역할을 위해 자신의 삶 전부를 희생합니다. 그렇게 하면 노년기에 온전한 성취와 행복을 얻을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남편이나 아이 등 가족에게 너무 집중하면 자신을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어떤 순간에도 스스로를 잃지 않도록 노력해야 해요. 스스로를 사랑하는 것만큼 효과적인 건강법은 없으니까요.”

/ 김민정 헬스조선 기자 minjung@chosun.com
사진 오정훈(스튜디오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