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지식·장비

2.3 아이스 피톤 (Ice Piton)

힉스_길메들 2012. 3. 1. 05:06

빙벽등반 초창기의 아이스피톤은 암벽등반에서 사용하는 블레이드 하켄과 같은 모양이었다. 이후 오늘날과 같은 스크류 형태는 1960년대에 들어와서 만들어 졌지만 두껍고 날카롭지 못했기 때문에 성능은 좋지 않았다. 1970년대 바트혹이라는 아이스 피톤은 때려박는 방식으로 뒤늦게 우리나라에 보급되어 토왕폭 초등을 가능케한 획기적인 것이었다.
1980년대초에 개발된 스나그는 가는 나선형의 파이프 형태로 때려 박고 돌려 빼는 방식으로 사용하는 새로운 개념의 아이스피톤으로 청빙과 고드름질에서 모두 우수한 성능을 발휘하여 속공등반을 가능케 해 주었다. 다만 날씨가 푹 할때 설치하며 쉽게 빠져버리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스나그도 1980년대말에 개발된 새로운 스크류에 의해 밀려나기 시작했다. 발전된 제조기술과 소재로 재탄생한 스크류는 매우 우수한 강철이나 티타늄을 사용해서 얇으면서도 얼음이 빠져나오는 구멍은 크게 만들어어 졌다. 매우 날카로운 이빨 4개와 예리한 나선은 손으로 돌려도 얼음을 잘 파고들어가 설치시간을 매우 단축시켰다. 회수 또한 픽켈의 피크를 사용하지 않고 한손으로 돌려서 빼낼 수 있다.
최근에는 돌리는 동작을 간편하게 하기 위해 행거에 손잡이가 달린 스크류가 시판되고 있어 한 손으로 가볍게 돌려주면 빠르게 얼음을 파고 들어가 설치시간을 더욱 단축시키고 있다. 샤르레모제의 스크류홀더는 두꺼운 장갑을 착용한 상태에서도 신속하고 간단하게 스크류를 빼내고 걸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
아이스훅은 때려 박는 형태로 스크류를 박을 수 없는 얇은 얼음이나 믹스 클라이밍에서 사용한다. 인공등반에서 사용하는 훅과 같이 얇은 크랙에 때려박아 사용하지만, 큰 지지력은 얻을 수 없다.


좌측부터 1. Warthog 2.tubular Ice Screw 3.Snarg(tubular hammer-in) 4.Ice Hog(tubular hammer-in) 5.Ice Hook

 

코오롱등산학교 원종민(caa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