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 프 (Ropes)
빙벽등반에는 직경이 10-11mm인 표준 싱글로프(길이 50-60m)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편리성때문에 토왕폭 등지에서 직경 9mm, 길이90-100m의 로프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는데 이것은 매우 위험한 것이다. 직경 9mm로프는 제조할때 싱글로 사용하는 것을 고려하지 않은 로프이다. 반드시 이중로프로 사용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추락 등의 상황에서 절단이라는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빙벽등반중에는 매우 날카로운 장비들을 사용한다. 나일론로프는 팽팽하게 힘을 받을때 이러한 날카로운 장비들로에 의해 심각한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이러한 우려는 이중로프기술을 사용하면 보완할 수 있다. (미국과 유럽의 클라이머들은 이중로프기술을 많이 사용)
방수로프(water-repellent ropes)는 더 비싸지만 동계등반에서 매우 유리하다. 우리나라와 같은 수빙폭에는 특히 낙수가 매우 심하며, 일반로프는 마치 막대처럼 얼어붙게 되어 등반이나 확보가 곤란해 지기도 한다. 얼어붙은 로프는 신축성이 없어지기 때문에 추락시 로프의 충격흡수역활을 기대할 수 없으며, 이것은 확보물 파괴, 추락자 신체손상 등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 실리콘, 테프론등으로 나일론섬유를 코팅한 방수로프는 로프가 얼어서 뻗뻗해 지는 것을 방지하여 부드러움과 강도를 유지시켜 준다. 방수로프도 수명이 다할때 쯤이면 코팅이 마모되어 방수성능이 떨어진다.
햄머걸이 (Holsters)
햄머걸이는 빙벽등반을 마친후 하산, 하강을 할때 픽켈과 햄머를 편리하게 휴대할 수 있다. 또한 등반중에도 여벌의 아이스툴을 휴대할 수 있다. 햄머걸이는 철사, 두꺼운 나일론웨빙, 부드러운 플라스틱 등으로 만들어 사용할 수 있고, 시판되는 홀스터를 구입할 수도 있다. 홀스터는 암벽등반용으로 통이 좁은 것도 있기 때문에 구입하기 전에 반드시 자신의 아이스툴을 직접 꽂아 보아 착탈이 용이한가를 시험해 보아야 한다. 너무 꼭 맞으면 불편하므로 충분히 여유있는 것이 좋다.
빙벽등반용 장갑
빙벽등반을 위한 장갑은 매우 세심한 고려를 해서 선택해야 한다. 빙폭에는 항상 물이 줄줄 흐르고 장갑으로 스며들어 손의 체온을 계속 빼았아 간다. 손시려움의 고통은 견디기 힘들정도이다. 너무 두꺼운 장갑은 샤프트를 편안하게 잡을 수 없어 손아귀힘이 쉽게 펌핑된다. 그래서 빙벽등반용 장갑은 방수, 보온, 알맞은 밀착감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스키용 가죽장갑은 방수가 약해서 한번 얼어붙으면 보온력이 떨어지고, 다시 말리기도 매우 어렵다. 울장갑은 방수에 대한 대책이 없다. 좋은 방법은 폴라텍 장갑에 고어텍스 등으로 만든 홑겹의 오버글러브를 사용하는 것이다. 아무리 방수 오버글러브라 할 지라도 사용하다보면 방수성능이 저하되어 물이 스며 든다. 그래서 여벌의 폴라텍 장갑을 휴대하는 것이 좋다.
시판되는 빙벽등반용 장갑중에 폴라텍장갑, 고어텍스, 오버글러브를 결합한 것이 있는데, 두껍고 너무 커서 우리나라사람의 손에 잘 맞지 않는다. 또한 바닥의 고무코팅이 필요이상 많은 부분(특히 손목)까지 올라와 있어 픽켈의 손목고리 착탈에 불편함이 많고, 특히 꽈배기식 손목고리를 사용할 경우 마찰로 인해 돌아가지 않기 때문에 매우 불편하다. 또한 손목부위를 조일 수 있도록 스트랩과 벨크로가 달린 제품도 매우 걸리적 거리는 부분이다.
헬멧과 보호장비
헬멧은 낙빙, 낙수, 다른사람의 추락 등으로 부터 보호한다. 특히 낙빙은 얼굴에 큰 상처를 주기도 한다. 눈을 보호하기 위해 선글라스를 착용하기도 하는데, 낙수가 얼어붙거나 자신의 입김에 의해 서리가 낀다. 바라클라바는 낙빙으로 부터 얼굴을 보호하기도 하고 보온도 되는 좋은 장비이다. 헬멧에 얼굴을 가릴 수 있는 투명소재를 부착하여 올렸다 내렸다 할 수 있는 편리한 것도 있다.
충격흡수 런너
최근 빙벽등반기술이 향상하여 극도로 불량한 얼음에서 난이도 높은 빙벽등반이나 믹스드 클라이밍을 즐기는 사람이 많아졌다. 불량하게 설치된 스크류나 확보지점에 충격흡수용런너를 사용하며 안전을 높일 수 있다.
금속장비의 손질
피켈, 아이젠, 스크류와 같은 장비는 사용하다 보면 바위 등과의 마찰로 인하여 마모가 되고 무뎌지기도 한다. 피켈의 피크, 아이젠의 포인트, 스크류의 이빨 등은 이 장비들의 성능을 결정하는 중요한 부분들이다. 무뎌진 부분은 쇠줄을 이용하여 날카롭게 갈아서 손질을 해야 한다. 칼날과 같이 너무 날카롭게 갈면 다치게 되므로 주의를 해야하고, 날의 각도 등을 잘 못 변형하면 본래의 성능을 발휘하지 못할 수가 있다. 너무 자주 갈아도 수명을 단축시킨다. 전동그라인더와 같은 연마기계를 사용하면 열이 발생하여 쇠의 강도를 약하게 하므로 좋지 않다.
코오롱등산학교 원종민(ca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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