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영기술은 주어진 환경과 장비를 최대한 이용하여 가장 쾌적한 휴식의 장소를 만들어 계속되는 등반을 위한 체력과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다. 겨울철의 막영은 그 환경이 혹독하고 위험요소가 많기 때문에 적절한 장비와 함께 경험, 지식, 기술 그리고 팀웍이 필요하며, 이러한 일련의 행위들은 추위와 눈사태등의 위험요소로 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목적이 있고, 그중에서 추위의 극복에 가장 많은 노력을 하게 된다.
막영의 시간
막영은 운행중지가 되는 시점을 시작하는데, 겨울철의 경우 통상 오후 5시면 막영이 완료되어야 한다. 우리나라 겨울철의 경우 아침 7시에 여명이 시작되고, 오후 5시 부터 어두워지기 시작하여 6시가 되면 완전히 어두워 진다.
보통 겨울철의 운행계획은 <아침 5시 기상, 7시 출발, 오후 5시 운행종료, 6시 막영>으로 하고 있는데, 운행 가용시간은 10시간 정도이다. 그러나 실제 운행과 등반을 하다보면 그 날 목표했던 것이 생각보다 지연되어 어두워진 후에도 막영지를 찾기 위해 운행을 계속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사고는 바로 이렇게 지치고 어두운 상태에서 운행과 등반을 하다 발생하는 일이 많다.
바람직한 겨울철 운행계획은 <아침 3시 기상, 5시 출발, 오후3시 운행 종료, 6시 석식 완료, 8시 취침>이다. 이렇게 운행을 하면 등반이나 운행지연으로 인한 여유시간이 충분하기 때문에 늦어져도 큰 문제가 없으며, 따뜻하고 밝을 때 막영준비를 하여 보다 쾌적한 휴식과 다음날의 등반준비를 여유있게 할 수 있다.
막영장소의 선택
적설량이 많은 협곡은 절대로 피할 것. (눈사태 위험장소)
맞바람이 들이 치는 곳을 피한다. (입구를 산 아래쪽으로)
가능하면 관목지대를 이용하는 것이 좋고, 움푹 패인 지면.설면이어도 좋다.
바람이 부는 능선을 넘어 반대편 장소가 좋고 시야가 트인 곳이면 더욱 좋다.
막영의 준비와 생활
막영장소가 결정되면 텐트를 칠 장소, 짐을 놓는 곳, 조리를 하는 곳, 화장실 등의 위치를 결정하는데, 생활이 편리하도록 합리적으로 배치를 한다.
텐트의 출입구는 바람이 부는 좌우측에 선택하고, 두개 이상의 텐트를 칠 경우에는 서로 마주보도록 하여 텐트간의 이동과 의사소통이 원활토록 한다.
일제히 배낭을 가지런히 모으고 둥그런 어깨동무로 설면다지기를 실시하는데, 빙글빙글 돌아가는 동작으로 다지기를 한다.
설빙면일 경우는 울퉁한 부분을 픽켈의 블레이드로 고르게 잡는다.
사이트 다지기가 끝나면, 모든 공동장비를 식량 및 취사장비, 등반장비, 막영장비 등으로 분류하여 모아 놓고, 일을 분담하여 한다.
배낭에서 날카로운 금속장비를 분리시켜 한곳에 박아 세워둔다.
그라운드 쉬트를 깔고 텐트자리를 잡는다. (얇은 은박지가 좋다)
텐트의 폴과 팩은 견고하게 박아주고 부속끈도 활용하여 텐트를 팽팽하게 고정시킨다. 텐트의 내피와 플라이 사이의 공간으로 찬바람이 들어오지 않도록 막아주고 환기통로도 마련하여 질식하지 않도록 하고, 내부에서 발생하는 습기가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한다. 내부에서 발생한 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면 텐트내부에 결로현상이 발생하여 많은 성애가 텐트내부에 얼어 붙게 된다.
텐트내부에 개인 매트리스를 깔고, 침낭을 미리 펴 놓아 다운이 부풀어 오르게 한다.
가급적 좋은 품질의 매트리스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아무리 침낭의 성능이 우수하여도 매트리스가 부실하면 바닥에서 올라 오는 한기를 피할 수 없다. 에어매트리스는 보온성이 우수하나 무거운 것이 단점이다.
개인의복과 장비등은 각자 주머니에 보관하여 좁은 텐트에서 물건을 찾기위해 소란을피는 일이 없도록 한다.
작은 텐트라도 서로 장비를 놓아두는 위치를 정하고 약속하여 혼란이 없도록 한다.
배낭을 바닥에 깔거나 여별의 옷가지로 침낭을 덮어 주면, 훨씬 따뜻한 수면을 할 수 있다.
잠자기전 간식을 충분히 섭취하면 새벽 추위에 떨며 잠을 설치지 않는다.
취침전에는 반드시 용변을 해결해야 좋다.
용변장소도 바람을 피할 수 있게 눈블럭을 쌓아 만들어 놓고 공동으로 이용한다.
해드램프는 항상 손닿기 쉬운곳에 둔다. (머리부분에)
등산화를 침낭속 발밑, 또는 배개로 사용하여 동결을 방지한다.
등산화가 젖었을 경우, 화장지를 풀어 주머니난로와 함께 넣어 놓으면 건조가 되고 얼지 않아 좋다.
젖은 장갑등을 침낭속에 넣고 자면 건조된다.
새벽기상시에는 한 사람이 먼저 기상하여 따뜻한 우유.차등을 준비하고 텐트안에 가스등을 피우면 훈훈하여 동료의 기상을 도울 수 있다.
텐트안에서 스토브를 피우면 질식하거나 화재의 위험이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눈사태의 위험이 있는 곳에 어쩔 수 없이 막영을 할 경우, 텐트를 찢고 탈출을 하기 위한 칼을 품고 있고, 등산화도 신은채, 배낭을 꾸린 상태에서 가면을 취해야 하고, 로프를 튼튼하고 높은 나무위로 연결해 놓아 만일의 경우 공기통로가 되게 한다.
코오롱등산학교 원종민(ca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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