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이 아프면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 열이다. 열이 나는 대부분의 원인은 '감염'으로 우리 몸에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이에 대한 방어 작용으로 체온이 상승하는 것. 열이 난다는 것은 외부 감염에 대한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제대로 가동되고 있음을 의미하는데, 신생아의 경우에는 주변 온도가 높거나 지나치게 껴입어서 열이 나기도 한다. 아이의 몸이 조금만 뜨거워도 이마를 만져보고 열이 있다고 걱정하는 엄마들이 많은데 이는 잘못된 측정 방법이다. 신생아를 비롯한 어린아이일수록 열이 없어도 이마나 목덜미 부분이 따뜻하게 느껴지므로 체온계로 정확하게 측정하는 게 기본이다. 체온은 재는 위치에 따라 달라지는데 구강은 36.5℃, 항문은 37.0℃가 평균이다. 구강 체온계로 쟀을 때는 37.5℃ 이상, 귀 체온계나 항문 체온계로 쟀을 때 38℃ 이상, 겨드랑이 체온계로 쟀을 때 37.2℃ 이상이면 열이 있다고 본다. 생후 3개월 미만 신생아는 38℃ 이상, 3~6개월 아기는 38.3℃ 이상, 6개월 이상 아이는 39.5℃ 이상의 고열이 있는 경우 반드시 병원을 찾아 진찰을 받아야 한다.
좌약이 먹는 해열제보다 효과가 좋다? NO
가능한 좌약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용량 조절도 잘 되지 않을뿐더러 항문의 괄약근에도 자극을 줄 수 있고 심지어 설사를 하는 아이도 있다. 해열제를 전혀 먹이지 못하는 경우 즉 탈수나 열경련 후 의식이 떨어져 있는 경우, 구토가 아주 심한 장증상이 동반된 경우 등 부득이 할 때나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열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또 먹여도 될까? NO
해열제 복용 후 1~2시간이 지나도 열이 떨어지지 않고 계속 오를 경우 같은 해열제를 계속 먹이면 과량 복용의 위험이 있다. 1시간 이상 경과 후에도 열이 떨어지지 않으면 따뜻한 수건으로 온 몸을 닦아준다. 아무리 좋은 해열제도 1~1.5℃만 떨어뜨리므로 체온 변화가 크지 않다고 해서 반복 투여하는 건 절대 금물이다.
해열제 먹고 토했을 때 바로 다시 먹이면 안 된다? NO
어린아이는 위장기관의 기능이 미숙해 쉽게 잘 토할 수 있다. 약을 먹고 토했다면 즉시 다시 먹일 것. 토한 직후에는 뇌의 중추가 피로해져 구토 능력이 상실되지만 조금 지나면 기능을 회복해 또다시 토할 수 있으니 시간에 주의해 먹인다.
부루펜은 생후 6개월 이후부터 사용할 수 있다? YES
대표적인 어린이 해열제의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단일 성분의 해열제는 생후 4개월 아기부터 먹일 수 있으며, 이부프로펜(부루펜) 단일 성분은 생후 6개월 이후부터 복용이 가능하다. 단, 타이레놀의 경우 생후 6개월 미만 아이가 탈수증을 보일 때는 피해야 한다. 타이레놀이 4~6시간 정도 효과가 지속된다면 부루펜은 6~8시간 정도 효과가 지속된다. 몸무게에 따라 제시한 적정 복용량과 복용 간격을 꼭 지킬 것. 같은 성분이 함유된 해열제라도 제형별로 용량이 다르니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와 상의해 정량만 먹인다.
+ 해열시트 효과가 있을까?
해열제를 먹이지 않고 '해열 시트'를 붙이기도 하는데 사실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미지근한 물로 마사지하는 것과 비슷한 원리로 아이가 열날 때 이마에 붙여주면 미열 정도는 떨어지게 도와준다. 그러나 직접적인 해열 효과가 나타나는 게 아니므로 효과적인 방법으로 권장하지는 않는다.
기획: 김은혜 기자 | 도움말: 손용규(방배 GF소아청소년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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