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 헬스

살갗을 파고드는 발톱, 이를 어째?

힉스_길메들 2008. 10. 17. 20:25

병장 김덕민(24세)씨는 고민이 하나 있다. 바로 오래전부터 살갗을 파고드는 발톱때문. 이것저것 발라도 보고 먹어도 봤으나, 낫기는커녕 붓고 염증까지 생겨 말그대로 ‘눈물 쏙 빠지는 고통’에 속만 태우고 있다.

 

파고드는 발톱의 고통, ‘조갑감입증’

 

발톱은 발가락 끝의 혈관과 신경 및 발가락뼈를 보호해 주는 아주 중요한 피부의 부속기관이다. 하지만 그 가치에 비해 섭섭한 대우를 받는 부위이기도 하다. 요즘엔 패디큐어라 해서 손톱과 동등할 정도의 관심을 받고 있기는 하나, 여전히 관심 밖의 영역임에는 부인할 수 없다.

 

발톱이 살 속으로 파고 들어가 붓거나 심한 통증 및 염증이 생기는 것을 ‘내향성 발톱’ 즉, ‘조갑감입증’이라 한다. 흔하면서도 재발이 잦아 속을 썩이는 발톱 질환 중 하나로 자칫 방심했다가는 걷지 못할 정도로 아픈 병이다. 주변을 둘러보면 의외로 이 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막상 치료 받기를 꺼려해 통증에 고통스러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발톱을 깊이 자르는 습관이 문제

 

선천적으로 발톱 끝이 말려 들어가며 자라는 경우에 발생하는데 주로 너무 꼭 끼는 신발을 신거나 발톱을 너무 깊이 잘라 버리는 습관 때문에 발생한다. 또 발톱무좀이 있어서 발톱이 변형된 모양으로 자라는 경우에도 자주 생긴다. 발가락의 자세가 나쁘고 엄지발가락이 너무 길거나 발톱 주위의 피부가 많이 튀어나온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다. 여성들의 경우에는 앞 코가 좁은 신발이나 하이힐을 많이 신을 경우 발 앞쪽이 심하게 압박돼 생기기도 하는데 주로 체중의 압력이 많이 가해지는 엄지발가락에 나타나고 그 통증은 생각보다 심하다. 때문에 조갑감입증의 통증을 표현할 때 ‘눈물을 쏙 빼는 통증’이라고 하기도 하고 ‘생살을 파고드는 통증’이라고 표현하는 것이다.

 

세균감염이 관건, 재발 막는 것이 중요

 

발톱이 발끝을 파고들면 발에 있는 더러운 세균이 침투하여 발가락이 벌겋게 붓고 염증이 생기게 된다. 이렇게 염증이 생긴 경우에는 발톱을 소독약으로 잘 닦아 준 다음 항생제를 복용하여 발의 균을 없애고 또한 염증이 퍼지지 않게 하여야 한다. 발톱이 살 속으로 파고들면서 그로 인해 2차 세균감염을 유발할 수 있는데, 이때는 붓고 곪아 진물이 나고 욱신 신 아프며 나중에는 걸음을 걷기조차 힘들어 진다. 또 한번 조갑감입증이 있던 사람은 발톱이 자라나는 발톱 살에 이미 발톱이 자라는 길 자체가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발톱을 잘라 내거나 뽑아도 재발할 수 있다.

 

이에 바른세상병원 김세현 원장은 “과거 조갑감입증의 치료는 발톱을 뽑거나 잘라내는 수술이 대부분이었으나 요즘에는 발톱의 측면에 유연하고 작은 플라스틱 튜브를 염증부위까지 밀어 넣고 발톱 측면 가장자리에 부목을 대 고정해주는 치료방법을 주로 사용한다. 치료 기간 약 한달 가량 플라스틱 튜브가 빠지지 않도록 유지하면 된다”고 말했다. 

 

◇ 파고드는 발톱을 완화시켜 주는 관리법

1. 넉넉한 운동화나 굽이 낮은 구두를 신는다.

2. 발을 항상 깨끗이 씻고 발을 완전히 말린 뒤, 파우더를 살짝 뿌려 준다.

3. 발톱이 안으로 파고들지 못하도록 발톱 틈 사이에 솜이나 반창고를 넣어 둔다.

4. 발톱을 너무 짧게 자르지 않는다.

5. 발톱의 양쪽 모서리는 줄칼로 마무리해 주고 발톱 깎기로 발톱 밑을 자극하지 않는다.

6. 이미 발톱이 파고든다면 발톱 위에 플라스틱 조각을 붙여준다. 그 판이 발톱을 들어 올려 주는 역할을 해 통증을 완화시켜 준다.

 

/도움말= 바른세상병원 김세현 원장

/ 김우정 헬스조선 기자 kwj@chosun.com